스페인서 먼저 제안, '힐리먼트' 국내 아웃도어 최초 자라와 컬래버 진행
제이몬트(대표 이진규)의 피싱코어 아웃도어 ‘힐리먼트’가 스페인 ‘자라’와 만났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자라와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된 힐리먼트는 낚시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콘셉트에 감도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11월 말 전 세계 자라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번 협업은 ‘자라애슬렉틱즈(Zara Athletics)’와 손잡은 것으로 트렌디한 스포츠웨어 감각과 아웃도어 전문성을 결합했다. 특히 방수와 방풍, 투습 기능을 갖춘 고성능 소재를 사용해 캠핑과 낚시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다.
힐리먼트 총괄인 윤성호 상무는 “2020년 론칭한 힐리먼트가 글로벌 빅 브랜드와 협업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면서 “기획은 100% 힐리먼트에서, 생산과 유통은 자라에서 맡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힐리먼트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태현 CD는 “이번 자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디자인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좀 더 기능적인 요소를 트렌디한 패션성으로 확대하는 디자인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자라애슬렉틱즈와 협업, 캠핑 · 낚시 최적화
자라에서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는 윤 상무는 “힐리먼트의 모회사인 제이비의 자회사 제이콘은 자라를 전개하는 스페인 인디텍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OEM · ODM, 텍스타일 공급 회사”라며 “자라와 오랜 기간 비즈니스를 해오며 신뢰가 두텁게 쌓인 가운데 우연히 자라 측에서 힐리먼트 사이트를 보고 컬래버레이션을 제안해 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힐리먼트×자라’ 라인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국 자라 매장과 자라애슬렉틱즈 매장,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스타일은 9개 모델에 12~14SKU를 준비했다. 디자인은 실용적인 포켓 등 다양한 유틸리티 디자인 요소가 들어갔으며,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특히 ‘에어패딩 리버서블 재킷’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패션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췄다. 팬츠는 도심과 필드 모두 착장 가능한 고프코어 스타일이며 티셔츠류는 힐리먼트의 독창적인 피싱 콘셉트의 그래픽이 돋보인다.
한국 비롯 아시아 · 유럽 · 미국 등 동시 판매
가격대는 에어패딩 리버서블 재킷 12만9000원, 플리스 아노락재킷 8만9000원, 3레이어 방수재킷 16만9000원, 유틸리티 나일론 팬츠 8만9000원, 필드 카고팬츠 8만9000원, 크루네크 스웻셔츠 5만9000원 등이다.
한편 힐리먼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층 더 강화해 코어 타깃을 겨냥한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감성을 담아 플라이낚시에 어울리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클래식하고 따뜻한 느낌을 내기 위해 니트웨어를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올 겨울에는 방수매트와 바라클라바 등 용품과 액세서리류를 늘려 브랜드 색깔을 더욱 명확하게 다질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편집숍 ‘비이커’ 한남점과 성수점에 입점해 오프라인에서도 선보이고 있으며, 2025년 4월에는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주겠다고 전한다. 힐리먼트는 현재 무신사, SSF샵, 코오롱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INTERVIEW WITH
윤성호 l 제이몬트 상무
"올 4월 제이몬트 품 안에, 새로운 출발"
힐리먼트는 올 4월 제이비에 합병되면서 신규 법인 제이몬트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지분투자 개념으로 M&A가 이뤄져 힐리먼트는 기존처럼 독자적인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다. 다만 제이몬트에서 자금관리와 경영을 맡아 안정적인 울타리가 생겼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오래해 온 이진규 대표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때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진규 대표는 제일모직 출신의 사업가로 텍스타일 공급과 OEM · ODM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자라 파트너사로 원단과 완제품을 공급하며 성장하고 있다. 또 별도법인을 통해 여성 골프웨어 ‘로드로아르’를 전개해 브랜드 사업을 펼치던 중 힐리먼트의 미래 비전을 보고 투자하게 됐다.
힐리먼트는 제이몬트의 지원 아래 중국, 대만 등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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