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연간 거래액 1조 돌파… 전년대비 54% 이상 ↑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의 감도 깊은 취향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올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54%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한 것. 월간 활성자 수(MAU)도 지난해 10월보다 43% 오르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무신사가 인수한 2021년부터 지난 3년간 29CM의 연평균 성장률은 64%를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9CM는 이 기세를 몰아 온라인 여성 브랜드 패션을 넘어 전체 여성 패션 시장에서 대세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의 배경에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큐레이션 전략이 주효했다.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보세와 라벨 변경(택갈이) 상품을 배제하고,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만을 선별해 소개했다. 또 감각적인 홈 브랜드를 제안하며 취향을 중시하는 2539 여성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여성 구매자 수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고,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을 의미하는 객단가도 23만원을 넘어섰다.
구매력 있는 여성 고객 증가에 따라 탄탄한 팬덤을 가진 신진 여성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입점하며 깜짝 성과를 냈다. 지난 4월 입점한 ‘트리밍버드’는 한 주의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수요입점회’에 참여해 일 매출 1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최고 유망주인 ‘다이닛’은 입점과 함께 김다인 대표가 진행한 ‘이구라이브’로 첫날 매출 7억원을 넘겼다. 이 외에도 입점 한 달 내 억대 매출을 달성한 여성 패션 브랜드 수가 28개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11월 중순 기준 전체 여성 패션·잡화 거래액이 전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홈 카테고리도 크게 성장했다. 올해 11월 중순까지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대비 150% 늘었다. 취향을 기반으로 소비하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 지난 1월부터 홈 카테고리를 ‘이구홈’으로 개편했다. 이어 ‘사브르’ ‘르크루제’와 같은 헤리티지 있는 홈 브랜드 제안에 주력했다. 상·하반기에 진행한 정기 기획전 '이굿홈위크'도 기대감을 꾸준히 높이며, 올 1월 대비 8월 행사 50% 성장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연간 두 번 개최하는 프로모션 '이굿위크'도 성과를 견인했다. 11월 초에 마친 ‘2024 겨울 이굿위크’의 경우 열흘간 1136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올해 상·하반기 이굿위크를 합산한 총거래액은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플랫폼의 업계 내 공신력과 파급력이 높아지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공식 입점도 늘어났다. 7월에는 ‘아디다스’를 공식 유통하며 주요 스니커즈 라인과 여성 스포츠웨어 상품을 100여 점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살로몬’ ‘뉴발란스’ 등의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들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해 11월 중순까지 글로벌 스포츠·스니커즈 카테고리에서 전년대비 60% 가량 증가한 거래액을 보였다.
박준영 29CM 커머스 부문장은 "올해 여성 패션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성장을 내년에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성 패션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신진 홈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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