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500억 돌파한 ‘마리떼’ 새해 2300억 폭풍질주
1990년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지난 2019년 캐주얼 콘셉트로 국내에 새롭게 론칭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클래식 로고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과 프렌치 무드의 캐주얼 상품들로 인기를 끌며 시장을 장악한 마리떼는 일본과 홍콩 등 국내를 넘어 해외 유통망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키즈라인까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마리떼의 성장 스토리를 조명했다.
레이어(대표 신찬호)의 ‘마리떼프랑소와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 이하 마리떼)’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86% 성장한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0월 마감 기준 키즈 라인 ‘마리떼키즈(MARITHÉ KIDS)’를 포함한 누적 매출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성장했다. 올해 말까지 목표인 15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내년은 23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브랜드지만, 현재 오프라인 유통망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에는 키즈 매장 포함 총 82개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총 4개의 플래그십스토어와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등에서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의 외국인 소비자 비율은 전체 소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일본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도 오픈 3일 동안 매일 아침 500명 이상의 현지 고객의 오픈런이 이어지며 1억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키즈 라인도 새롭게 론칭해 빠르게 시장 안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 마케팅, 오프라인 ‘속도’
마리떼는 1972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데님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컬렉션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고 2019년 하반기부터 레이어에서 기존 데님 기반의 브랜드 콘셉트를 현대에 맞는 캐주얼 무드로 재해석해 전개하고 있다.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은 2021년 3월부터 시작했다. 먼저 감각적인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유명한 배우 차정원을 모델로 발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올렸다. 또 ‘마르디메크르디’ ‘다이애그널’ ‘ODS’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1년 10월에는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인 ‘마리떼 에쌍시엘’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하고 더현대서울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2021년 10월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마리떼의 클래식 로고 티셔츠를 착용하며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마리떼의 바시티 재킷과 비니를 활용한 공항패션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0년 6억원의 매출로 마감한 마리떼는 2021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명동 · 한남 이어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추가
2022년 2월부터는 마리떼 단독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오픈했다. 기존 레이어의 통합 온라인스토어에서 전개하던 방식에서 단독으로 마리떼 자사몰 운영을 시작한 것. 또 2022년 6월에는 스윔웨어, 골프웨어, 테니스, 요가 등 다양한 에슬레저를 전개하는 라인 ‘마리떼무브망’을 론칭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브라운야드’ ‘뉴에라’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희주와 잉화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컬렉션을 발매하며 팬덤을 확장했다.
오프라인 유통망의 경우 2021년 9개점에서 2022년 23개점으로 총 14개점을 대거 확장했다. 2022년 9월에는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인 ‘마리떼 홍대’를 오픈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2022년 11월에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고윤정을 발탁했다.
고윤정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2022년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환혼’과 2023년 6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마리떼의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올라갔다. 2021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마리떼는 2022년 3배 이상 성장한 약 350억원의 매출로 마감했다.
1000억대 점프한 2023년, 해외 반응도↑
이듬해인 2023년 4월에는 가수 크러쉬를 남자 모델로 새롭게 발탁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크러쉬의 힙한 무드와 스타일리시한 특성을 통해 남성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췄고, 신규 남성 소비자 유입에도 성공했다.
크러쉬의 모델 발탁에 이어 2023년 4월, 브랜드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마리떼의 오리지널 브랜드가 가진 헤리티지인 데님 키워드를 활용해 ‘이매진, 데님(IMAGINE, DENIM)’을 주제로 한 캠페인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높은 검색량으로 SNS상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고 새롭게 발탁한 크러쉬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2023년 5월에는 키즈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기존 마리떼가 갖고 있던 프렌치 캐주얼 무드를 살려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을 제안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2023년 12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 ‘빌라 드 마리떼’를 오픈했다. 그동안 국내에 선보였던 오프라인스토어 중 가장 큰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의 층으로 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1500억, K-패션 글로벌화 선두 주자로
1000억원의 매출, 유통망 총 50개점으로 2023년을 마무리한 마리떼는 올해에도 유통망을 전폭적으로 늘리며 볼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중구 명동에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3월 8일 프리 오픈 후 3일간 1억20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명동 매장은 1층은 기존에 선보였던 어덜트 컬렉션으로, 2층은 키즈 라인 ‘마리떼키즈’ 존으로 구성했다.
명동점에서는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5월 일본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도 오픈 3일 동안 1억5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매일 아침 500명 이상의 현지 고객들이 파르코 백화점 1층부터 팝업 매장이 있는 3층까지 ‘오픈런’을 감행하며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점내 팝업 중 단기간 최정상급의 매출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코엑스 K-POP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등 옥외 광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브랜드 노출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9월에는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오재훈과 협업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속가능 컬렉션을 론칭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버려진 옷에서 추출한 코튼을 데님 소재로 재탄생시킨 리사이클 원단을 활용해 친환경 데님 컬렉션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70억 자신 ‘마리떼키즈’ 패밀리룩 적중
키즈 라인인 마리떼키즈 역시 론칭 이후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10월 마감 기준 약 6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900%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인 7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며 오프라인 매장 총 12개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스타일 수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전년대비 총 190 모델을 추가했으며 마리떼키즈만의 로고 아트워크와 그래픽 개발에 집중했다. 여아 단독 아이템도 함께 강화해 현재 70% 비중의 유니섹스 아이템과 30% 비중의 여아 아이템으로 구성하고 있다. 유통의 경우 점차 늘어나는 패밀리룩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 5월과 9월 김나영 패밀리와 함께한 화보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유의 감각적인 패션으로 2030 젊은 엄마에게 인기 있는 셀러브리티 김나영을 모델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소비자를 대거 확보한 것. 또 ‘휠라’ ‘아레나’ ‘시나모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포터즈 콘텐츠, 맘카페 협업 등 실사용자의 시선에서 기획한 콘텐츠로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5년 볼륨 확장에 드라이브, 2300억 목표
키즈라인의 판매가 호조, 국내와 함께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리떼는 내년 3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성수 홀리데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장소에서 팝업스토어 종료 시점인 12월 말 이후 추가 공사를 거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는 것. 12월 1일부터는 그랜드하얏트 서울과 함께 협업해 내년 3월 3일까지 아이스링크를 오픈한다.
내년에는 매출 2300억원을 목표로 브랜드 볼륨 추가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키즈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패밀리룩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홍콩, 일본, 대만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중국의 1선 도시와 마카오, 방콕 등 아시아 주요 도심의 중심 유통사들과 함께 정식 매장 입점도 논의 중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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