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파텍스, ‘순환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최근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산업 전반에 걸쳐 자원 재순환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친환경 멤브레인 소재 ‘심파텍스(sympatex)’는 소재 업체 중 ‘순환 패션’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심파텍스는 얼마 전 2030년까지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제품에 100% 리사이클이 가능한 ‘재순환 사이클(closing the loop)’을 달성하겠다는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미 지난 2020년부터 재활용 섬유 소재로 만든 원단을 모든 사업 분야에 제공해 온 심파텍스는 2025년에는 기능성 래미네이트 원자재의 50%를 재순환된 재료로 사용하고 오는 2030년에는 100% 리사이클 된 원자재로 생산된 제품만 공급하겠다는 지속가능한 ‘폐기물 재순환’ 의지를 밝혔다.
심파텍스 한 관계자는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섬유의 재순환을 추진하면서 32개의 페트병(500ml)으로 기능성 재킷 한 벌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재킷은 100% 재활용 래미네이트, 100% 폴리에테르-에스테르 멤브레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 또는 블루사인(bluesign) 인증 폴리에스터로 100% 재활용 겉감 및 안감 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퍼와 단추조차 폴리에스터 기반으로 구성, 재킷 수명주기가 끝나도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순환 패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완제품을 제조 유통하는 국내 패션 업체들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이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오엘오 릴레이 데이(OLO Relay Day)’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오엘오 릴레이 데이’는 코오롱FnC의 자사 브랜드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F&F(대표 김창수)는 패션의 자원 순환을 위해 ‘MLB’와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등 주요 매장에 의류 수거함을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수거해 활용 가능한 소재 및 가구로 재탄생시켜 폐기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안 입는 다운을 가져오면 제품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리사이클 유어 다운(Recycle Your Down)' 캠페인 시즌 3를 진행한다.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은 해마다 버려지는 많은 양의 구스, 덕 다운들을 재활용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기획됐으며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실시된 캠페인 이후 4년 만에 전국 K2 매장에서 1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김원 심파텍스코리아 지사장은 “국내에서도 버려지는 의류에 대한 재순환 관리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라며 “심파텍스는 친환경·재활용의 재순환 섬유 원단을 쓰는 ‘섬유에서 섬유로(FIBER TO FIBER)’ 슬로건에 맞춰 국내 업체와의 친환경·재활용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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