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넥스, 500억 몸값 '서울스토어' 인수 2년 만에 운영 중단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4.11.14 ∙ 조회수 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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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넥스, 500억 몸값 '서울스토어' 인수 2년 만에 운영 중단 27-Image

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가 내년 1월 2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브랜디' 운영사 뉴넥스(대표 서정민, 구 브랜디)가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 서비스를 오는 1월 2일 종료한다. 지난 2022년 4월 디유닛으로부터 500억원에 인수합병을 마무리한지 2년 반 만의 결정이다.


뉴넥스 측은 이번 서비스 중단에 대해 "서울스토어는 여성 브랜드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아무래도 기존 플랫폼인 브랜디와 고객층이 많이 겹쳐 운영상 효율이 많이 떨어졌다. 같은 고객층을 향해 각기 다른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보니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중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며 "서비즈 운영에 대한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서울스토어를 중단하고 브랜디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넥스는 서울스토어를 인수할 당시 서울스토어가 보유한 여성 패션 브랜드 육성 역량과 브랜디의 기술력, 축적된 이커머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 풀필먼트 역량을 결합해 양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기존 동대문 패션 위주로 운영하던 브랜디가 브랜드 패션까지 카테고리를 넓혀 경쟁력을 확대하고, 서울스토어에는 브랜디가 쌓아온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역량을 접목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공하는 콘텐츠가 중복되면서 서울스토어의 방문자 수가 작년부터 줄어들며 사업성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하고 중단을 결정했다. 같은 시기 인수가 이뤄진 지그재그(카카오), W컨셉(신세계그룹)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 업계에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편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영향도 없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뉴넥스 측은 "고객 차원에서는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가 위축된 면이 있지만, 서울스토어 운영상 큰 변화는 없었다. 미정산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일부 플랫폼과 달리 서울스토어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고객과 셀러 정산을 완료한 후 서비스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라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넥스는 서울스토어 정리 후 하이버와 브랜디에 집중해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뉴넥스 담당자는 "현재로는 두 플랫폼에 대해 특별히 전할 내용은 없다. 서울스토어 서비스 종료와 별도로 하이버와 브랜디는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 뉴넥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스토어와 하이버를 각각 인벤트와 하이버라는 법인으로 분할하며 핵심 인재를 확보해 각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하고 성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위축된 온라인 플랫폼 시장 상황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결정된 사안으로 보여 패션 시장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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