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로 홈쇼핑 방송에 디자인등록까지? 르무통, 법적 조치 나선다
‘발 편한 신발’, ‘여행 신발’ 등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르무통(LeMouton)’ 브랜드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최근 르무통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을 흉내 낸 ‘카피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르무통은 자연소재 메리노 울에 자사의 노하우를 더해 통기성, 신축성 등 특장점을 더욱 강화한 특허 원단 ‘H1-TEX(에이치원텍스)’를 개발 적용해 8년을 공들여 만든 편한 신발 브랜드이다. ‘편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조로, 1년에 심혈을 기울인 1~2족 만을 론칭할 정도다. 그 결과 수 십 만 건의 후기 개수에도 불구하고 평균 평점 4.9점에 달하는 높은 만족도를 보여 오랜 시간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
덕분에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컴포트 슈즈 부문 1위 수상 및 네이버 쇼핑 ‘브랜드 데이’에서 하루 만에 18억원 매출으로 패션 카테고리 단일 브랜드 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부산 기장의 '아난티 앳 부산 코브'에서 진행 중인 르무통 첫 팝업스토어 역시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과 발걸음이 이어지며 올해 연말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때문인지 최근 들어 르무통 브랜드의 제품 디자인 만을 따라 하는 ‘카피 제품’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르무통의 스티치 라인 디자인, 아웃솔의 형태, 밑바닥 형태 등 외관 특성을 복제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등지에서 ‘르무통’이 사용하는 브랜드 키워드에 광고를 진행해 소비자의 선택에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카피 브랜드 중 ‘B브랜드’는 TV 홈쇼핑과 손잡아 버젓이 판매해 소비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B브랜드 상품을 판매 중인 모 TV 홈쇼핑에 르무통이 직접 카피 내용을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매주 방송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카피 브랜드인 ‘L브랜드’는 부정경쟁방지법 유효기간인 3년이 지나자, 르무통 고유의 디자인을 베껴 디자인 특허 신청을 내기도 했다.
카피 상품들은 르무통이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에 편승해 손쉽게 판매하려는 의도만 있다. 디자인만 비슷하게 만들 뿐 기술력이나 품질에 대한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
르무통이 좋은 평을 받고 있는 부드러운 착용감과 특유의 신축성, 통기성은 자체 개발해 사용하는 에이치원텍스 발이 닿는 안쪽까지 사용하기 때문이다. 디자인만 카피한 상품은 맨발로 신어도 자극 없고, 오래 걸어도 편안한 르무통의 상품력과는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르무통을 전개 중인 허민수 우주텍 대표는 이러한 카피 제품에 대해 “르무통은 ‘편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남다른 편안함을 완성하기 위해 원사부터 원단, 신발에 이르기까지 과정 전체를 직접 개발하고 관리하고 있다”라며 “결국 편안함이라는 제품력 차이는 너무나 크기 때문에 카피 브랜드에 대한 우려는 없으나, 무분별한 따라하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는 피해가 접수되는 등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법적 조치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르무통은 CSR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인천 무의도 플로깅 활동과 같은 환경활동부터 굿네이버스와 함께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의 기금 후원 및 서울,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까지 전국의 다양한 아동복지 시설에도 기부를 이어갔다. 또한 희망도서관의 국내 이주민과 다문화 자녀들의 교육 프로그램에도 지원하여 올해 총 1억5000만원 가량의 기금과 물품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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