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팔렸나?" 10월 매출 곤두박질, 백화점 빅3 일제히 역성장
10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는 가을 상품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빅3 백화점이 나란히 역성장한 역대급 기록을 세워졌다. 롯데백화점(대표 정준호)의 10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은 -4.3%,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은 -2%를 나타냈다.
10월 한 달간 각 유통사의 전사 매출만 놓고 보면 롯데백화점이 선방하고, 현대백화점의 상황이 가장 좋지 못했다. 아울렛 역시 '가을폭염'과 불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아울렛의 10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현대아울렛은 -4.7%를 기록했다.
각 백화점의 조닝별 매출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은 여성복과 남성복의 타격이 컸다. 여성복은 전년동기대비 -12.6%, 남성복이 -12.3% 하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비교적 매출 순항을 보여왔던 스포츠와 영캐주얼 조닝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3.7%를 나타내며 성장세가 꺾였다. 소폭이라도 성장한 조닝은 라이프스타일(+5.8%), 뷰티&ACC(+0.9%), 명품(+0.6%)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조닝이 두 자릿수 역성장했다. 클래시(여성디자이너/부티크/커리어/남성정장/구두/핸드백/TD) 조닝이 -16.5%, 트렌디(컨템/캐릭터) 조닝이 -15.1%, 유스(영패션) 조닝이 -13.7%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체 조닝이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해 최악의 사태를 경험했다. 스포츠(-10%), 남성·여성(각각 -9%), 잡화(-8%), 영캐주얼(-5%), 해외·아동(각각 -0.1%) 순으로 역성장했다.
아울렛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롯데아울렛은 캐릭터(-14%), 골프(-12%), 영캐주얼·스포츠(각각 -11%), 어덜트컨템/엘라강스·아웃도어(각각 -7%)가 모두 전년대비 역성장했다. 현대아울렛도 트렌디(-10.7%), 클래시(-5.7%), 유스(-5.3%)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참담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1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우터 판매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올 겨울 한파 예고에 맞춰 다양한 겨울철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겨울 시즌 다운, 코트 등 아우터 매출이 올해 실적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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