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폭염 이어 한파 예고 ‘널뛰는 날씨‘ 속 겨울 아우터 출시 동향은?
‘날씨가 널을 뛴다면 그때그때 입을 수 있는 상품 수(스타일 수)를 늘리면 그만이다.’ 올해 아웃도어를 비롯한 패션 브랜드들의 아우터 기획의 핵심은 물량은 줄이고 스타일 수는 늘리고 프리미엄 · 간절기 상품은 확대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패션 시장은 어려운 경기 속 매출 방어를 위해 하반기 아우터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들이 준비한 아우터 출시 동향과 날씨 변화에 따른 대응 계획 등을 살펴봤다.
언제까지 더울까 싶던 더위가 가시기도 전에 일교차가 20℃를 찍더니 10월 들어서야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에서는 10월이 지나면 11월부터 이른 겨울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추운 겨울을 예고했는데, 기상학자 김해동 교수는 “11월까지 20℃대 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영하 18℃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 매출 계획이 몰려 있는 패션 브랜드에는 한파 예고가 반가울 수 있으나, 이미 9월 말까지 이어진 더위로 F/W 초기 장사는 망쳤다. 특히 1년 매출의 절반 이상을 겨울 아우터 판매에 걸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주요 브랜드 매출도 뚝 떨어지며 전년대비 적게는 2% 많게는 10% 이상 하락폭을 찍었다(9월 말~10월 초 기준).
가을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류, 가벼운 점퍼 등으로 가을 매출을 내던 여성복과 캐주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여름에서 곧바로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듯한 날씨에 소비자들은 멋을 낼 수 있는 얇은 아우터 구매에 인색해졌다. 이 때문에 여성복과 캐주얼은 하반기 첫 판매기였던 9월을 그냥 보낼 수밖에 없었다.
9월은 PASS! 한파 예보에 11월 기대감
다행히 10월 초 ‘올겨울 한파 예보’가 뜨자마자 아우터 판매와 구매를 위해 유통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10월 초 연휴 기간 기온이 떨어지자 롯데백화점 패션 상품군 매출이 전주대비 65% 성장했고, 그중 아우터가 메인인 스포츠와 아웃도어 매출은 70%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10월 17~27일에 전 점에서 ‘아우터 페어’를 열었고, 현대백화점도 18~28일 ‘아우터 페어’를 진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캐나다구스’ ‘패트레이’ ‘노비스’ ‘듀베티카’ 같은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화려하게 선보이며 각 유통사 성향에 맞는 아우터 판매 행사를 기획했다. 매장에도 시즌에 맞춰 코트와 패딩 등 아우터 중심으로 매장 디스플레이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아우터 판매 성적으로 올해 성과를 결정하게 될 브랜드들은 어떻게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을까.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사실상 1년 전에 올 하반기 상품 기획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대비보다는 기획 스케줄과 날씨 변화에 따라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다운 판매 성적이 좋지 않아 올해는 물량은 줄이면서 적중률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물량 · 스타일 수 · 시기 적중률 싸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재고 물량은 2022년 하반기에 크게 증가했다. 2021년 겨울 다운 판매 성과가 좋아 2022년 다운 공급 물량을 크게는 50%까지 늘렸는데, 추위가 늦게 찾아오면서 시즌 마감 때까지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작년에는 브랜드별로 5~40%까지 물량을 줄여 다운을 공급했고 그마저도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는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아 올해까지 재고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좋았던 브랜드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이 1.6~1.56에 그쳤고, 안 좋은 경우 1~0.8 사이를 오갈 정도였다(하단 표 참조).
이 때문에 올해는 신상품 물량을 늘리기보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 아이템 멀티유즈’ 상품, 코트를 대신할 수 있는 하이엔드 소재의 고가 라인, 매출 기여도가 높은 시그니처 상품에 물량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다운이 롱패딩과 숏패딩으로 구분됐으나 올해는 다운 함량과 쓰임에 따른 헤비, 중량, 경량으로 기준을 삼아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물량왕 K2, 올해는 7% 줄어든 57만장 출시
아웃도어 마켓에서도 대물량을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한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K2’가 올해는 보수적으로 물량을 정했다. 전년대비 7% 줄어든 총 57만장의 다운 상품을 출시한 것. 헤비와 중량 상품 36만장, 경량 다운 21만장을 준비했다. 특이점은 지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프리미엄 다운 G900 시리즈는 물량을 380% 늘려 선보인 것이다.
‘씬에어’라는 혁신적인 충전재로 퀼팅 없는 다운을 대중화한 K2는 올해도 지난해 사용한 충전재를 다양화해 상품군을 대폭 확장했다. 하이엔드 구스를 사용한 ‘G900’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표 상품인 ‘씬에어’ 라인, 국내에서 독점 사용 중인 실크패드와 구스다운을 사용한 경량 ‘실크스타’ 등 가격과 기능성, 겉감의 질감도 다각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 넓혔다.
이미 지난 9월 초 출시한 실크스타는 출시하자마자 전년대비 22%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년 선보인 실크스타 라인 중 큐브 다운은 시즌 마감 기준 판매율 80%를 찍기도 했다.
아이더, 물량 10% 늘리고 다운 판매 총력전
아이더(대표 정영훈)는 올해 다운 물량을 늘린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전년대비 10% 증가한 45만장을 준비했는데 이 중 헤비 & 중량 다운이 30만장, 경량 다운이 13만장을 차지했다. 다변화하는 날씨에 맞춰 활용성 높은 경량 다운 물량을 전년대비 15% 늘렸고, 지난해까지 인기 있던 젊은 소비층의 플리스 아우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다운을 많이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아이더는 올해 프리미엄 상품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판매율 92%를 기록한 ‘라헨느 캐시미어 프리미엄 다운 재킷’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는 해당 상품의 물량을 전년대비 150% 늘려 출시하고, 139만원대 ‘라헨느 캐시미어 얼티메이트 다운 재킷’을 추가로 선보였다. 디자인부터 기능적 요소까지 강화한 상품으로 아이더만의 차별화된 다운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상품 물량을 늘린 만큼 아이더는 뙤약볕이 내리쬐던 8월 말부터 ‘다운 선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장원영과 김수현을 앞세워 ‘아웃도어스럽지’ 않게 일상에서 멋스럽게 입기 좋은 이미지를 전달해 9월 중순 기준 아우터를 포함해 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40% 증가하는 성과도 얻었다.
네파, 기능성 & 패션성 프리미엄 다운으로 승부
네파(대표 이선효)는 올해 기존 다운과 함께 프리미엄 상품군의 범용성을 강화해 ‘구스 코트’라는 아이덴티티를 만든 네파만의 강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르테 럭스’로 프리미엄 아우터 시장에 확신을 얻어 캐주얼 라인 ‘아르테 벤투스’를 추가하고 가격대는 디자인이나 사용 소재에 따라 4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넓혀 선보인다.
물량은 전년대비 3% 축소했다. 간절기에는 단독으로, 한겨울엔 이너로 활용하기 좋은 경량 다운은 지난해와 비슷한 물량이고, 헤비 & 중량 다운은 소폭 축소했다. 아르테 럭스를 위시한 프리미엄 상품군은 1SKU에서 3SKU로, 여성 타깃 아이템도 스타일 수를 늘렸다. 친환경 소재 적용 상품 비중은 전년대비 51% 늘려 물량은 줄인 반면 친환경 소재 상품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밀레(대표 한철호)는 올해 다운 물량을 전년대비 20%나 줄였다. 대신 스타일 수는 전년대비 17% 늘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상세히 살펴보면 특히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중량 다운을 대폭 늘려 출시한다. 남성 상품 물량은 전년대비 19% 줄인 데 반해 스타일 수는 33% 늘렸다.
다운 물량 20% 줄인 밀레, ‘적중률’ 상승에 집중
간절기도 짧고, 혹한기도 짧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다운의 판매 시기가 단축됐다는 판단하에 대중이 구입할 만한 상품에 집중했다. 판매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강화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헤비나 경량보다는 중량 다운 비중을 높인 것.
물량은 경량 35%, 헤비 63% 축소했고, 스타일 수는 경량은 14% 늘린 반면 헤비는 스타일 수를 29% 줄였다. 중량 다운은 물량과 스타일 수를 각각 167%, 90% 늘려 선보인다.
매출 효율을 위해 전략 상품 비중은 전년대비 35% 줄이고, 정상 상품 비중을 25% 증가시켰다. 다만 전략 상품의 경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타일 수는 30% 늘리고, 정상 상품도 스타일을 8% 늘려 제안한다. 또 밀레도 프리미엄 아우터를 확대했는데, 지난해 87% 판매율을 기록한 대장급 ‘아베즈 윈드스토퍼 다운’을 올해 41% 증가한 물량으로 공급한다.
아웃도어 외 다른 패션 부문에서는 올해 어떤 아우터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일까. 캐주얼에서는 패딩과 코트류, 여성복에서는 푸퍼 다운 · 무스탕 · 코트, 남성복에서는 점퍼와 코트규가 겨울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례적인 한파 예고에 겨울 상품 물량도 전년대비 넉넉하게 공급해 늦더위로 놓친 가을 성수기 매출을 회복할 계획이다.
커버낫 등 캐주얼, 전년대비 아우터 물량 증가
비케이브(대표 윤형석)의 ‘커버낫’은 올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두루 갖춘 캐주얼과 스포츠웨어 아우터의 강세를 전망했다. 급변하는 날씨로 간절기 아우터 판매 기간이 짧아진 만큼 겨울 아우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 다만 최근 우먼 라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유니섹스 아우터보다는 여성 상품 부문의 물량을 높여 잡아 올겨울 여성 소비층을 확고하게 안착시킬 계획이다.
물량을 살펴보면 유니섹스 아우터는 전년대비 28% 축소했다. 커버낫의 대표 베이직 푸퍼 다운인 ‘씨빅 오리진 숏 푸퍼’는 메인 아이템으로 내세우지만 물량은 줄였다. 반면 전년대비 우먼 다운은 52%, 우먼 코트는 131%, 우먼 재킷은 23%로 물량을 늘렸다. 대표 상품은 씨빅 시리즈의 유니 다운과 패커블 다운, 우먼 후드 더플코트(롱/숏), 디테처블 다운 점퍼다.
커버낫은 올겨울 여성 소비층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과 전년대비 14% 성장한 164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중구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 2호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올해 유통망 수 총 95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11~12월 날씨 환경에 따라 올해 성과 결정될 것
올해 총 735개점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탑텐’에 이번 겨울은 더욱 중요하다. 탑텐은 11~12월의 날씨와 환경에 따라 올겨울 매출 판도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주요 아우터 판매 구간에는 날씨 변화를 주의 깊게 체크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유동적인 프로모션과 프로그램별 판매 계획을 세워 놓고 때에 맞춰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탑텐의 올겨울 핵심 아우터는 ‘슈퍼에어 숏다운 점퍼’다 이 상품을 포함해 간절기 아우터와 경량 다운, 헤비 다운의 물량은 모두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을 나눠 제안하는 슈퍼에어 숏다운과 함께 프리미엄 라인인 여성용 ‘리얼 라이트 다운 투인원 점퍼’로 실용성과 패션성을 모두 중시하는 소비자까지 공략한다.
무신사(대표 조만호․박준모)의 ‘무신사스탠다드’는 올해 패딩과 코트류를 아우터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전년대비 2.5배 확대한 물량을 공급한다. 4분기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아우터 시장이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데일리 발마칸 코트’ ‘캔버스 워크 재킷’ 등 트렌디하면서도 데일리웨어로 활용하기 좋은 아우터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소비자들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4분기 내에만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올해 총 14개 신규 점포를 확보할 예정이다.
마리떼, 올해 아우터 발주액 전년비 238% 늘어
레이어(대표 신찬호)의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이하 마리떼)’도 역대급 한파를 예상해 올 하반기 아우터 물량을 발주액 기준 전년대비 238%나 늘려 공급한다. 패딩 판매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판매 물량 증가와 실적 턴어라운드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대비 72% 성장한 상태여서 겨울 매출만 잘 잡는다면 올해 목표인 1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떼의 올겨울 핵심 아우터는 ‘클래식 로고 덕 다운 푸퍼’와 ‘W 글로시 덕 다운 크롭 푸퍼’다. 클래식 로고 덕 다운 푸퍼는 스탠더드 핏의 유니섹스 상품이다. 후드가 없는 하이넥 디자인으로 활동성과 보온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W 글로시 덕 다운 크롭 푸퍼도 후드 없는 하이넥 디자인이며, 글로시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소매에 서클 로고 및 시보리 마감이 특징이다.
인동에프엔(회장 장기권)의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 ‘리스트’는 올 하반기 시즌 아우터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가을에는 인조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를 활용한 아우터를, 겨울에는 핸드메이드와 페이크퍼 상품을 주력으로 공급한다. 전년대비 물량 증감률은 인조 무스탕 상품 150%, 핸드메이드 아이템 95% 증가했다.
인동에프엔 ‘리스트’ 무스탕 물량 150% 확대
짧았지만 가을에는 스웨이드 상품과 새로운 디자인의 가죽 아이템이 주목받았다. 올가을 트렌드인 스웨이드 소재가 마켓 전반을 휩쓸면서 리스트도 주간 연속으로 200장 이상 스웨이드 재킷을 판매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캐주얼 핏 가죽 재킷은 9월 출시 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00장을 넘겼다.
리스트 측은 9월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인해 여성복 마켓 가을 성수기 효과는 미미했지만, 급격한 기온 변화로 F/W 상품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겨울이 예년보다 춥다는 예보가 공개된 후 핸드메이드 상품 반응이 급히 올라 헤비 아우터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랜드월드(대표 조동주)의 ‘미쏘’는 올해 ‘드뮤어’ 트렌드와 혹한기를 대비해 클래식한 코트와 패딩 물량을 각각 10%씩 확대했다. 미쏘 측은 가을 상품 판매 시기가 늦어져 우려했지만, 날씨가 빠르게 추워지면서 고객들이 얇은 재킷보다는 겨울 코트나 울 재킷을 지금부터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력 아우터는 울코트, 패딩, 무스탕이다.
올리비아로렌, 심한 일교차에 맞춰 실용성 강화
미쏘는 길어지고 있는 더위에 대비해 간절기 상품으로도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가을에는 재킷을 주력으로 출시하던 과거와 달리 셔츠와 카디건 같은 베이직 상품을 확장해 선보인 것이다. 특히 올봄부터 셔츠를 단품으로 혹은 아우터로도 입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을 토대로 F/W에는 셔츠 소재와 핏, 디자인을 다양하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정(회장 박순호)의 ‘올리비아로렌’은 급격한 추위와 함께 일교차 심한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쉬운 핸드메이드 재킷과 경량 패딩, 레더 재킷 같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아우터 판매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트에 탈부착 가능한 패딩, 다운, 니트 등 다양한 소재의 라이너를 추가한 실용적인 코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전년대비 아우터 부문 전체 물량을 소폭 확대하면서 대표 상품으로 니트 라이너를 추가한 핸드메이드 코트를 제안했다. 또 비조 장식 스탠 칼라 핸드메이드 코트와 밴드넥 크롭 다운 점퍼 등 일상부터 격식 있는 자리까지 모두 활용 가능한 만능 멀티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남성복은 소재 매력을 살린 점퍼와 코트류를 중심으로 하반기 아우터를 기획했다. 신원(대표 박정주)의 ‘지이크’도 심한 일교차와 역대급 한파 예고, 증가한 실내 활동을 고려해 다양한 아우터를 선보인다. 가볍고 실용적인 아우터부터, 두꺼운 코트와 다운 등 보온성을 강조한 상품까지 폭 넓게 출시하면서, 전년대비 아우터 전체 물량을 20% 늘렸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지오지아’와 ‘앤드지’는 전년대비 코트, 다운 등 해비 아우터 물량을 소폭 축소했다. 대신 간절기부터 한겨울까지 활용하기 좋은 점퍼류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하반기 들어서도 더위가 이어지면서 아우터 판매가 주춤했으나, 점차 평년 기온을 찾아가면서 판매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지오지아와 앤드지 모두 스웨이드 소재를 활용한 점퍼류와 함께 지오지아는 다운 점퍼 시리즈를, 앤드지는 캐시미어 코트류를 아우터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하반기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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