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골프웨어 ‘러셀르노’ 힙한 감성으로 국내 시장 진출 성공(?)

더그래비티그룹(대표 이태상)에서 전개하는 어번 골프웨어 브랜드 ‘러셀르노(Russeluno)’가 지난 10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의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도심 속 어번 클럽하우스(URBAN Clubhouse)' 콘셉트로 운영한 팝업스토어는 음악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골프 문화 공간을 선보였다. 일 평균 약 700명 이상의 방문객이 꾸준히 유입됐으며 6일 동안 총 4000명 이상이 팝업에 방문했다.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져 팝업을 위해 준비한 제품 수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추가 물량을 일본에서 긴급 공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해 각기 다른 테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하 1층 '클럽 라운지(Club Lounge)'에서는DJ 파티와 골프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1층 '러셀르노 유니버스(Russeluno Universe)'에서는 신제품 전시와 함께 그래피티 아트, 힙합 음악 등 스트리트 감성으로 채웠다. 2층 세일즈스토어에서는 2024 F/W 신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판매가 이뤄졌다.

스트리트 감성 골프웨어, 2555세대 겨냥

러셀르노는 25~55세의 스트리트 감성을 이해하는 골퍼들을 주 타깃으로, 골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틈새 시장 의류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상품 비중은 남성복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일본 본사에서는 여성복 라인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디자이너 두 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40~50대 고객층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20~30대 후반 고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경아 더그래비티그룹 기획이사는 "요즘은 연령대에 따른 패션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나이를 떠나 자신만의 힙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러셀르노의 스타일이 연령대를 넘어 폭넓은 고객층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사 중 비보이 공연을 즉석에서 추가하는 등 유연한 운영으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답했다.

러셀르노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유명 래퍼와의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 기간 중 일본 본사 창업자인 우에노 다카히사와 글로벌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 관계자 간의 깜짝 미팅이 성사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국내 첫 팝업 성공적, 내년 국내 유통 본격화 

더그래비티그룹은 이번 팝업스토어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웨어의 일상화 트렌드에 맞춰, 도산대로나 한남동 등 새 매장 입지를 고려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 등 유통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향후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전개하려고 한다. 

이태상 더그래비티그룹 대표는 "성수동은 혁신과 트렌드의 중심지로, 러셀르노의 브랜드 철학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라며 "이번 성수 팝업스토어를 통해 한국의 골프 애호가들에게 러셀르노만의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한편 더그래비티그룹은 러셀르노 외에도 해외 유망 브랜드 발굴해 국내에 지속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며,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페인 감성을 담은 더그래비티그룹의 PB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스페인 현지 디자이너를 고용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러셀르노 팝업스토어에 현장에 방문한 우에노 다카히사 창업자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