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메이저 기업 '승부수' 던졌다! F/W 전략은?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4.10.10 ∙ 조회수 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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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메이저 기업들이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여성복 마켓은 점차 가심비로 중무장한 온라인발 브랜드와 SPA 브랜드들이 시장 내 마켓셰어를 넓히면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여성복 리딩 기업들은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며 새 소비층을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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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패션(회장 문인식)은 상반기 기존 브랜드들의 리뉴얼을 통한 신규 고객 창출 기회를 도모하고, AI를 비롯해 스마트 물류 등을 도입해 여성복 시장 내 뉴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아이잗바바’ ‘JJ지고트’ ‘더아이잗’의 브랜딩 강화에 집중해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한 것. 


각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브랜드 자체의 고급화를 진행했으며 캐주얼 라인을 보강하는 등 상품군을 다각화했다. 특히 JJ지고트는 비주얼 개편을 통해 3년 동안 고속 성장을 이뤘는데 매년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아이잗바바는 서머 트레블 라인을 전개하는 등 캐주얼 라인을 보강했고 JJ지고트도 정장 중심에서 데일리 상품군 등 다양한 복종으로 판매를 확대해 효과를 봤다. 


유통 측면에서는 새로운 유통을 개발하면서 비효율 매장을 개선하고 점당 효율을 극대화했다. 대표적으로 더아이잗의 경우 점당 효율이 8% 개선됐으며 대리점 유통 재정비를 통해 전체 성장률은 11%를 달성했다. 하반기도 신규 유통 확대를 통한 공격적 영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최근 큐텐사태와 온라인 플랫폼 경영난으로 촉발된 온라인 시장의 침체 장기화를 예상해 오프라인 고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환경 업그레이드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쇼핑몰 등 신유통 개발을 위한 팝업도 적극적으로 열 계획을 추진한다.


바바패션, 신유통 개발로 오프라인 고객 유치↑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다각도로 펼친다. 지속적인 시딩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한다. 또한 영 타깃을 겨냥한 수입 컨템 ‘르몽생 미셸’은 유통망을 확대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 브랜드의 한남 직영점 성공을 바탕으로 백화점 유통 진입을 노린다. 


MZ세대가 쉽게 접근하고 수용하는 채널인 온라인 영역도 차별화된 전략을 가동 중이다. 바바패션의 플랫폼 ‘바바더닷컴’ 안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며 고객 소통을 강화한 것. 올해 개인화 추천 고도화를 통해 매출이 190% 상승했고, 전환가입자 수는 253%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UI/UX를 개선한 사이트를 리뉴얼해 오픈할 예정이며, AI를 기반으로 한 CS 자동화 도입과 VIP 전담 케어를 준비 중이다. 큐레이션 부문 강화를 위한 맞춤 코너와 콘셉트숍 신설도 단행한다. 


바바더닷컴의 PB인 ‘비브먼트’는 전문 데님 컬렉션과 라운지 룩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셀렉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하고 깊이감 있는 패션 큐레이션을 제안하고, 데님 컬렉션에서는 여러 디자인별 다양한 핏을 제공해 개개인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제안한다.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영 컨템퍼러리 조닝에 신규 브랜드 론칭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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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FN, 직소싱 시스템 기반 퀄리티+가격 선점


지난해 매출 3400억원 매출을 달성한 인동에프엔(회장 장기권)은 올해 매장 리뉴얼을 통한 고객 경험 개선과 신규점 확보, 상품 퀄리티 강화를 통해 통합 4000억원의 매출고를 목표로 세웠다. ‘쉬즈미스’ ‘리스트’ ‘시스티나’ 등 단 3개의 브랜드로 3000억대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 신규 고객까지 지속적으로 흡수하며 꺾이지 않는 성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그 기반에는 인동에프엔의 직소싱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품 퀄리티 안정성과 가격 면에서의 경쟁력을 가져갔다는 점이 주효했다. 유통적인 측면에서는 기존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새로운 상권에 신규점 확보에도 몰두해 기존과 신규 소비자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전략을 가동 중이다. 이처럼 외형 볼륨을 키우면서도 동시에 베테랑 판매사원을 확보해 역량을 배양하는 데 집중적으로 관리해 단단한 성장을 추구한다. 


세 브랜드 모두 생산과 유통에서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각각 세밀한 플랜을 실행한다. 지난해 1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쉬즈미스’는 지난 3월 스타필드 하남점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대구점 등 신규점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들과 만났다.


하반기 옴니채널 유통망 증대, VMD 재단장


하반기에도 옴니채널 유통망 확대를 강화할 방침이며, 디자인 · 사이즈 · 컬러 등 구성을 다양화해 논에이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볼륨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19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은 리스트는 가죽과 아우터, 데님 바텀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F/W는 핸드메이드 아우터 물량을 30% 늘려 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으로 겨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판매 검증된 캐리 오버 다운과 영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트렌디한 디자인의 인조 무스탕 등 새로운 디자인의 아우터류를 제안할 계획이다. 리스트도 지난 8월 9일 스타필드 하남점을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베이직-유니크’ 콘셉트 아래 새로운 인테리어와 VMD 매뉴얼로 오프라인을 재단장 중이다. 


리뉴얼 전개와 함께 신규점 외형 매출 활성화에 집중 관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MZ세대 타깃 브랜드로 2021년에 출범한 시스티나는 지난해 400억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600억대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S/S 시즌 니트와 여름 재킷 판매 결과가 긍정적으로 이어져 F/W에도 니트 라인업을 확장한다. 또한 트렌드를 반영한 에코레더 아이템과 가성비 높은 핸드메이드 아이템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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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 캐주얼 라인 강화로 신규 고객 흡수


대현(대표 신윤황)은 효율적인 유통 운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팬덤이 형성되는 브랜드로 육성해 올해 매출 3600억원으로 전진한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경제 흐름과 유통 변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 브랜드 전체적인 상품 변화보다 기존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어필할 다양한 시도에 집중했다. 아울렛은 약보합세로 전반기를 마감했으나 이상기후와 전년고점 대비 기저효과 등 흔들림 없는 상황이다. 


찾아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어필 할 예정이며, 상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소비자 구매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성을 설정해 이에 몰두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브랜드 내 캐주얼 라인을 추가하고, 강화해 신규 고객층 확대에 집중한다.


듀엘은 백화점과 함께 유통의 다양한 프로모션 및 마케팅으로 고객 이탈을 최소한으로 방어했다. F/W에는 유통은 효율 운영 기조로 백화점은 노세일 유지, 아울렛은 선별적인 할인을 통해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 개선도 단행한다. 기존 브랜드들이 갖고 있던 틀을 제거해 매번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러브엠, F/W부터 독립 브랜드로 본격 출격


‘주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캐주얼 라인 ‘주크박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이 라인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영 타깃층을 공략하며 영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아이템들로 대폭 구성할 예정이다. 주크박스 콘셉트로 외부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 


올 초 선보인 ‘모조에스핀’의 세컨드 레이블 ‘러브엠’은 F/W부터 독립된 단독 브랜드로 새 행보를 이어간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성공적인 팝업 결과를 낸 러브엠은 콘셉트 & 아이덴티티를 재구축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또한 단독 자사몰도 9월10일 오픈했다. BI가 돋보이는 캐릭터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9월20일부터 한 달간 진행하는 성수 팝업스토어를 기점으로 뉴 콘셉트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선보일 방침이다. 


모조에스핀은 정체돼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브랜드 리뉴얼을 준비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한다. ‘씨씨콜렉트’는 장기적으로 편집매장으로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오픈하고 있는 리뉴얼 매장부터 ‘씨씨’로 전개 중이며 콜렉트 라인, 클럽 라인, 컬래버 라인 등 다양한 라인을 한 매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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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몰 전년比 10%↑ 프로모션 & 콘텐츠 집중


시선인터내셔널(회장 신완철)은 자사몰 육성과 브랜드별 콘텐츠에 힘을 실으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사몰로의 유입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콘텐츠에 집중한 결과 미샤몰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성장했다. 


시선인터내셔널의 대표 브랜드인 ‘미샤’와 ‘잇미샤’는 각각 배우 송혜교와 김세정이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약하며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인 미샤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고급스러운 무드와 디테일을 강조하는 아이템들을 제안해 프리미엄 감도를 가져가면서 차별화를 꾀한다. 잇미샤는 유니크하고 영한 감성을 담아낸 컬렉션들을 선보이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뉴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도 있다. 2010년 론칭해 인기를 끌었던 ‘르윗’을 리론칭한 것이다. 이커머스를 주력으로, 더 다채로운 스팩트럼을 담은 여성복으로 전개하고자 르윗의 리브랜딩 및 재론칭을 진행했다. 


24% 성장 ‘E.B.M’ 뉴 라인 호조, 르윗 재론칭  


플랫 에이지를 제안해 세대별 조닝의 세분화로 불필요하게 많아진 옷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소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브랜드 내부에 아틀리에 공간과 전문 인력을 마련해 아이템을 자체 개발하고 좋은 재료와 마감을 통해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르윗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혀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전년대비 2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E.B.M’은 새로운 앰배서더로 유희라를 발탁하고, 협업을 통해 아이코닉 데님 라인 전개 등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잠실점 등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전용 아이템을 별도로 출시하는 등 온·오프 모두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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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컴퍼니, 브랜드별 이미지 강화 2150억 목표


린컴퍼니(대표 문경란)는 브랜드별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여성 패션 전문몰로서의 브랜딩도 강화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토털 매출 2020억원을 기록한 린컴퍼니는 올해 2150억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전년까지 바이린샵의 전속모델이었던 배우 전여빈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올해는 브랜드별로 모델을 계약해 각 브랜드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했다. ‘린’은 배우 서현진을, ‘라인어디션’은 배우 이성경을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이어 ‘케네스레이디’는 배우 장다아와, ‘모에’는 배우 전도연과 계약을 연장해 스타 모델을 통한 각 브랜드의 이미지 구체화에 효과를 얻었다. 


부수적으로는 각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아이템군에서 스타 광고에서 착용한 제품이 좋은 호응을 얻으며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상반기에 이어 브랜드별 아이덴티티 강화에 집중하면서 셀럽과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한 콘텐츠로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바이린샵, 독립적으로 브랜딩 … 온 · 오프 확대


20대 신규 고객 수가 전체 신규 고객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린샵은 올해 온 · 오프라인 동시 전개에 첫발을 내디뎌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스타필드 수원과 스타필드 고양점에 매장을 오픈한 것.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린컴퍼니 전체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났다. 


가입고객과 매출이 지속 성장하는 만큼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로 브랜딩을 진행해 여성 패션 전문쇼핑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온라인 바이린샵은 해외 프리미엄 제품과 골프, 스윔웨어 등 카테고리 확장으로 자사 브랜드들과의 교차 구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축적된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제품 추천과 쇼핑 정보 전달에 집중하고 있으며, 온 · 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 증가세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사 브랜드들은 바이린샵 전용상품 기획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시그니처 아이템을 각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 린컴퍼니는 올해 브랜드마다 좀 더 특화된 온 ·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선정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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