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희 CBCG 대표 "힙한 골프웨어로 소비자 사로잡는다"

박진한 기자 (pxrkjxnhxn@fashionbiz.co.kr)|24.09.19 ∙ 조회수 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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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년간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하며 신사업 패션 PM으로 패션, 플랫폼, 뷰티 콘텐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담당했다. 브랜드 전략을 맡아 여러 케이스를 진행하면서 기능성 골프웨어 시장의 한계를 체감했다. 패션업계의 큰 흐름이 기능성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변해가는 것을 캐치하고 이를 골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골프로 사업의 방향성을 정해 '깔롱골프'를 전개하게 됐다.”


장재희 CBCG 대표


장재희 CBCG(Creator Based Culture Group)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에서 전개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무드 골프 브랜드 ‘깔롱골프(KHALHON)’가 부상하며 장 대표의 활동 반경도 그만큼 넓어졌다. 깔롱골프는 2021년 3월 골프 커뮤니티로 사업을 시작해 3년 동안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고객 경험을 쌓는 것에 주력해 골프 인플루언서 1800명(2023년 10월 기준), 인스타그램 7만 팔로워 등 강력한 팬덤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작년 F/W 시즌부터 골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깔롱골프의 ‘깔롱’은 ‘멋있다’라는 경상도 사투리 ‘깔롱’에서 영감을 얻었다. 멋있고 힙한 사람들이 모여 골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콘셉트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 타깃은 49세 이하 2545세대다.


2545 힙한 골퍼 겨냥, 시장 안착 집중


브랜드 전개 첫 시즌이었던 2023 F/W에는 비주얼적으로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였다. 커뮤니티에서 골프 브랜드로 새롭게 전환한 만큼 강력한 비주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었다. 아노락, 리넨 스판 티셔츠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품절되기도 했다. 2024 F/W 시즌에는 화려함보다는 내추럴한 컬러에 소재와 자수 디테일에 집중한 아이템을 전개할 생각이다. 


장 대표는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스토리텔링은 한국이 가장 잘하는 분야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문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론칭 3년 동안 그 어떠한 제품도 팔지 않고 커뮤니티를 통한 골프 문화를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 오리지널리티인 헤리티지 부문은 한국에서 만들어내기 어렵다. CBCG는 레전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개발에 참여한 스크린 골프 ‘풀스윙’과 조인트 벤처 계약을 맺음으로써 헤리티지 부문을 보완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장재희 CBCG 대표


11년 노하우, 라이프스타일 골프 초점 


CBCG는 패션, 공간, 프로모션 등 3가지에 집중해 사업을 운영한다. 패션 부문에서는 장 대표가 깔롱골프의 디자인, 기획, 영업 등 브랜드를 전담으로 맡아 진행한다. 공간 부문은 풀스윙 키트를 갖춘 스크린골프, 식사와 주류를 제공하는 다이닝, 골프관련 게임 존(ZONE) 등으로 구성한 체험형 스포츠 복합시설 ‘어반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어반컨트리클럽은 풀스윙, TGL, PGA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타이거 우즈와 관련된 콘텐츠를 통해 약 8500명의 트래픽을 끌어모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모션 부문에는 콘텐츠부터 공간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아트지(ART_Z)’가 있다. 아트지는 팝업스토어 기획, 미디어 데이, 인플루언서 섭외 대행, 옥외 랩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서 ‘헤이딜러’ ‘인사이드아웃2’ ‘부쉐론’ 등 옥외 광고 제작과 ‘아디다스골프 코드케이오스 팝업행사’ 등 브랜드 프로모션 대행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깔롱골프는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도 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골프프로젝트’라는 미국 내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 채널에 한국 골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소개되면서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또 핀터레스트 등 SNS로 2023 F/W 시즌 제품이 한 차례 바이럴되면서 핀터레스트 월 노출 수 6만에 도달하고, 노출도 100배 이상이 늘어났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좋아요 비중도 미국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50% 가까이 차지하고 월간활성화이용자수가 8만5000 ~ 12만명으로 브랜드 관련 트래픽과 매출 모두 상승하고 있다.


장재희 CBCG 대표

깔롱골프 2024 S/S 베스트셀러


패션 · 공간 · IP, 사업간 시너지 노려


한국의 깔롱골프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 힙한 감성의 골프 브랜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힙(Hip)한 파티 감성의 골프웨어를 찾는 해외 소비자들 위주로 바이럴되면서 덩달아 온라인상으로도 알고리즘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CBCG는 이러한 좋은 흐름을 내년까지 쭉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타이거 우즈 등 골프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하는 TGL 대회에 조인트 벤처 자격으로 참가한다. ‘TGL’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가 설립한 투모로스포츠에서 전개하는 스크린 골프 대회다.


일반 스크린 골프에서 사용하는 스크린의 20배에 달하는 초대형 화면으로 생생한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관중과 선수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 경기는 18홀에서 15홀로 단축했다.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소피(SoFi) 전용 경기장에서 해당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CBCG는 골프 업계 새로운 메가 이벤트 ‘TGL’을 통해 국내 골프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재희 CBCG 대표

TGL 스크린골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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