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도 K-뷰티 전쟁 참전,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 시작

무신사(대표 조만호 박준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뷰티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열었다. 무신사가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뷰티 행사로 9월 8일까지 토털존, 포인트존, 맨즈존 등 총 3개의 공간으로 운영하며 41개의 뷰티 브랜드를 소개한다. 행사 오픈 당일 오전에는 궃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각 행사장마다 긴 대기 줄을 형성했다.

이번 오프라인 행사에는 총 41개의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며 참여 브랜드의 약 80%가 중소·중견 규모의 인디 브랜드로 구성했다. 국내의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과 뷰티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다수 선보인다.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와 수영복 브랜드 ‘데이즈데이즈’의 협업 하이라이터,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캐주얼 브랜드 ’세터’와의 협업, K-뷰티의 대표 주자 ‘에뛰드’와 인기 캐주얼 브랜드 ‘에이이에이이(aeae)’ 등 다채로운 컬래버 아이템을 제안한다.

현재 무신사의 뷰티 전문관 ‘무신사뷰티’에는 1700여 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무신사뷰티의 8월까지의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94% 증가했으며 8월 당월 기준 신규 고객은 전년 동기간대비 443% 증가했다. 8월 16일부터 3일간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직후 평균 1분 만에 매진됐으며 8월 19일에 오픈한 일반 티켓 역시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온라인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끌며 작년 상반기 진행했던 뷰티 페스타 첫날보다 거래액이 322%가량 증가했고, 일평균 방문자 수(UV)도 약 100% 증가했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온라인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중소화장품 인디 브랜드의 수는 2000개를 넘어섰다. 무신사를 비롯해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등 다양한 패션 플랫폼들이 뷰티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그재그의 경우 현재 2200여 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에이블리는 지난해 말 대비 입점 브랜드 수가 약 45% 증가했다. W컨셉은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뷰티 기획전 ‘월간뷰티’에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뷰티 시장의 성장 속 플랫폼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무신사와 올리브영 사이에서 잡음이 지속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신사는 얼마 전 올리브영의 업무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올리브영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려는 업체를 상대로 참여를 철회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K-뷰티의 발전과 중소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업계 간 건전한 경쟁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