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패션도 인공지능 시대”...AI 영향력↑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업계에서도 AI 기술을 곳곳에 반영하고 있다. 모델 선정에서 소비자의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AI의 활용 방식과 전략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새로움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대표 최원식)의 글로벌 여행 가방 브랜드 ‘아메리칸투어리스터’가 가상 인플루언서이자 앰배서더 로지와 함께 ‘판타지 브리즈 위드 맥시보’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으며, 곳곳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배경 이미지, 영상 속 가상의 동물 캐릭터 및 로지의 목소리 등 다양한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시켰다.
아메리칸투어리스터 관계자는 “AI 응용 범위가 매우 광범위한 만큼, 패션 업계에서는 브랜드 경쟁력 유지에 있어 콘텐츠 생산에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라며 “아메리칸투어리스터도 AI 기술로 제작한 비주얼과 분위기로 이번 캠페인 무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AI 솔루션 확대, 코디 역할 + 숏폼 제작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유석진)의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도 최근 세분화된 AI 솔루션을 확대 도입하며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코오롱몰의 상품 상세정보 페이지에 AI 추천 스타일 및 브랜드 인기 상품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했다. 고객이 클릭한 상품과 같은 카테고리의 유사한 스타일 등을 추천해 제안한 결과, 전체 구매 전환율이 약 7~8배 증가했다.
웹사이트에 휴대폰 사진으로 사용자의 발 크기와 모양을 측정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가장 적합한 사이즈를 추천해 주는 '펄핏사이즈' 솔루션도 제공한다. 테스트 제품의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솔루션을 통해 사이즈를 측정한 고객의 1인당 평균 상품 조회수가 일반 사용자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바로 구매' 버튼 클릭 전환율도 약 3배 증가했다.
짧은 영상 시청을 즐기는 콘텐츠 시청 트렌드에 따라 패션 업계가 AI를 활용해 숏폼을 제작하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대표 이석구)의 서비스 ‘AI 숏츠’는 인공지능이 20~60분 분량의 방송 화면과 멘트 등을 직접 분석해 자동으로 1분짜리 숏폼 영상으로 만들어낸다. 베스트 스틸 컷 추출, 영상 비율 변환, 배경 디자인, 자막 삽입 등의 전 과정을 AI가 제어하는 것.
패션 전문관에서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패션 영상을, 식품을 보는 고객에게는 식품 영상을 제공하는 등 고객 관심사에 맞춰 영상을 제공한다. 현재 하루에 10개 내외의 숏폼을 자동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고객의 반응을 파악해 형태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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