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원섭 l 브랜드워커파트너스 공동대표, 리더를 위한 전략적 성공 기술(7) 감정 상함 없이 쓴소리 하는 법

당신을 결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던 리더의 피드백은 어떤 것이었는가? 당신에게 감정적인 상처만 남긴 리더의 피드백은 어떤 것이었는가?

김 상무는 S그룹의 상무로 발탁돼 110명의 인재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첫 임원 코칭 때 그는 “코치님, 어떻게 하면 이 분야 조직 멤버로서 저의 리더십을 직원들이 따르도록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 상무는 선배보다 일찍 상무로 승진했다. 아직 부장인 그 선배가 조직의 병목이 되고 있었다.

리더로서 자존심도 상했다. “후배라고 나를 무시하는 건가?” 화도 났다. 더욱이 김 상무는 덕장이다. 요즘 화두인 MBTI의 ‘F’여서, 싫은 소리와 쓴소리로 선후배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 싫었다. 리더로서 권위를 세우고 조직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경우 코칭법은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3단계 피드백 기법을 활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이 기법은 상대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를 감정을 덜 상하게 하면서 분명하게 요청할 수 있다. 3단계 피드백 기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 양해 구하기

“이 부장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언제가 괜찮으세요?”라고 요청해 이 부장이 직접 날짜, 시간, 장소를 선택하도록 한다. 누구나 직급 높은 상사와의 미팅에는 방어적이 된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이 미팅을 상대가 마치 공격한다고 뇌가 인식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뇌와 몸이 공격을 방어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 양해 구하기를 통해 답을 구하면 상대방의 뇌는 본인이 승인한 상황에 대해 ‘부교감신경’이 작동돼 닫은 귀를 여는 상태가 된다.

2단계 : ‘I’ 메시지로 ‘T.E.D.’ 하기

‘I’ 메시지란 대화의 주어를 ‘나, 저’로 시작하는 대화법이다. 상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 행동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비폭력 대화법’ 기술이다. ‘T.E.D. 하기’란, 나의 생각(Thinking), 감정(Emotion), 원하는 바(Desire)를 정확히 이야기하는 마음 소통법이다. 상대에게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감정을 먼저 이야기하고 생각을 이야기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이 부장님, 제가(‘I 메시지’) 요즘 무척 우려(Emotion)가 됩니다. 왜냐하면(Thinking), 지난 3개월간 리더로서 3번의 주요 지시를 내렸는데, 부장님만 조직 전체에서 움직이지 않고 계십니다. 제가 원하는 바(Desire)는 부장님께서 후배인 제가 리더가 된 것이 좀 불편하더라도,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는 주요 지시는 다른 구성원과 같이 따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3단계 : 2단계 이야기에 대해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기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단계는 상대가 본인을 변호하거나, 오해가 있다면 소명할 소통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가 이야기한 원하는 바(Desire)를 정확히 들었는지, 어떻게 행동할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3단계 피드백 대화법은 상대적으로 감정을 덜 상하게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성장과 변화를 어떻게 할지 명료하게 전달하는 대화법이다. 만일 당신이 조직의 리더로서 누군가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용기를 내어 이 3단계 피드백 대화법을 실행해 보기를 권한다. 리더로서 그를 성장시킬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당신의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다.

profile

경력

· 현 브랜드워커파트너스 공동대표

· CDN브랜드 담당 부사장

· 엠에이치앤코(모던하우스)마케팅실장

· 이랜드그룹 CMO실 브랜드전략 실장

· 뉴발란스코리아사업부 시니어마케팅매니저

· 푸마코리아 사업부 마케팅매니저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기업마케팅팀장

학력

·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학사

· 아주대경영대학원 MBA코팅전공 석사

· 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 박사과정 중 코칭 강의

경력 / 자격

· 코칭:1200시간 이상 / 강의500시간 이상

· 자격인증 : KPC(한국코치협회) / MBTI 글로벌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