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작 플랫폼 속출 '생산계의 무신사 될 수 있을까?'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24.08.08 ∙ 조회수 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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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장과 의뢰자를 연결해주는 의류 생산 플랫폼들이 증가하고 있다. 플랫폼들은 의뢰자에게 생산 공장을 소개해주고 플랫폼을 통해 생산을 의뢰 및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이크잇' '모두의신상' 'BFM' '스티치잇' '오슬' 등 모두 최근에 생긴 생산 플랫폼들이다.
이러한 플랫폼사들은 플랫폼에 협의가 된 생산 공장을 등록하고 온라인으로 의뢰자를 모아 생산 의뢰를 받는다. 업체에 따라 중간에서 생산 업체 검증 및 상호간 계약서 작성, 결제 대금 정산 등의 역할도 맡는다.
의뢰자는 플랫폼에 회원가입을 한 후 콘텐츠 구독료를 내고 업체 정보 및 전화번호를 받거나 입점된 공장에 온라인으로 생산 의뢰를 넣을 수 있다. 여러 공장의 스펙과 조건을 비교해 본 후 맞는 업체를 골라 생산을 의뢰한다.
이러한 플랫폼들이 생긴 이유는 생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인플루언서나 개입 사업자, 자체 생산에 부담을 느끼는 개인 브랜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패션 브랜드 론칭에 뛰어들면서 소량 생산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작지만 다양한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량 생산, 부분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생산 플랫폼 및 솔루션이 등장하는 추세다.
생산 플랫폼들이 배달의 민족, 무신사, 에어비앤비처럼 점차 규모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일일이 공장을 비교하며 미팅하고, 검증해야 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에겐 분명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플랫폼의 이용자 리뷰 중에는 "각 업체의 상세페이지를 보고 어느 정도 업체의 경력 및 성격, 최소 생산 수량을 인지할 수 있어 좋았다.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고 내가 찾는 조건의 업체를 추려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효율적이다"라는 의견이 달렸다.
반면 섬세하고 퀄리티가 중요한 생산 업계에는 플랫폼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부 프로모션에서는 "퀄리티가 좋은 공장일수록 이미 거래처가 있고 입소문도 빨라 플랫폼을 통해 의뢰를 받을 필요가 없다. 아무래도 플랫폼을 통한 거래는 퀄리티를 안정적으로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른 어느 프로모션에서는 "공장 입장에서는 의뢰자로부터 직접 결제를 받는 게 아닌, 중개자가 있어 불안하다. 여러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두고 보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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