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크 · 지오송지오 · 리버클래시, 남성 캐릭터 3 '턴어라운드'

강우현 기자 (noblekang@fashionbiz.co.kr)|24.08.09 ∙ 조회수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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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크 · 지오송지오 · 리버클래시 등 남성 캐릭터 리딩 브랜드들이 새로운 전환기에 돌입했다. 캐주얼 상품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오버핏 셋업류와 반팔 셔츠, 니트 등의 아이템들이 승부수로 떠오른 것. 정장 라인을 축소하고 MZ세대 취향에 맞는 상품 기획을 중점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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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라이징에 성공한 ‘지이크’ ‘지오송지오’ ‘리버클래시’ 등 남성 캐릭터 3인방들이 올 상반기 비교적 높은 성과를 냈다. 이들은 모두 정장 아이템 비중을 줄이고 캐주얼 라인을 확장해 신규 소비자 유입과 기존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지이크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아웃도어 스타일의 라인을 새롭게 구성하고 카페 브랜드와 협업한 컬렉션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리버클래시는 국내 자체 생산 기반을 활용한 신속한 리오더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유튜버와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켰다. 지오송지오는 반팔 니트와 반팔 셔츠 등 다채로운 캐주얼 아이템을 스폿 형식으로 발매해 소비자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정장 라인의 수요가 줄어드는 기조가 지속되며 캐주얼 라인의 다채로운 구성과 신선한 콘텐츠 전략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의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매출 상승과 유통망 확장을 이룬 지이크, 리버클래시, 지오송지오 등 각 브랜드의 전개 현황과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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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호 ‘지이크’ 중고가 슈트 퀄리티 강화

신원(대표 박정주)의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는 슈트 라인부터 세미 오버핏 셋업과 아웃도어 등 캐주얼 아이템까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 기획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장 제품군에서 팬덤을 확보한 만큼 해당 라인에서는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해 상품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캐주얼 아이템을 선보인 것.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대비 3% 성장한 매출로 마감했다.


정장 라인의 경우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폭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졸업, 입학, 면접 등 사회초년생의 수요가 많은 편이며 곧 30주년을 맞이하는 전통 슈트 브랜드인 만큼 올해에는 상품 퀄리티 강화에 집중했다. 수요가 높은 중고가 가격대의 아이템에서 원단과 패턴, 메이킹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기존 팬층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신규 소비자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상품의 약 45%를 슈트로 구성하고, 나머지 55%는 캐주얼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캐주얼 아이템의 경우 간절기 시즌에 맞는 제품을 발매하고 핫서머 상품을 추가하는 등 계절 변화에 맞게 시기를 세분화해 상품을 기획한다. 세미 오버핏의 셋업 류 아이템과 아웃도어 캐주얼 스타일의 ‘59라인’ 캡슐 컬렉션 등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한 상품 기획을 토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캐주얼 상품 55% 비중으로, ‘데스툴’과 협업도

지이크 슈트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운 무드를 살리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아이템 선호도를 면밀하게 분석한 상품을 전개하는 것. 김규성 지이크 사업부장은 “무분별한 아이템의 확장보다 기존 소비자가 어떤 취향을 갖고 있고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분석한다”라며 “디테일한 상품 기획을 통해 판매 적중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5월에는 독일 문화 플랫폼인 카페 ‘데스툴(Der StuhL)’과 협업해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출시하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데스툴 연희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티셔츠, 반팔 셔츠, 셋업부터 키링과 가방 등 액세서리류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전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현재 유통망은 90개로 54개의 백화점 매장과 36개의 아울렛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 등 각 유통망의 특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상품을 전개 중이다. 기존 유통망 안정화와 함께 추후에는 복합몰 단위의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상품군과 스몰 굿즈류 등으로 복합몰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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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송지오, MZ 잡고 상반기 매출 28% UP

송지오인터내셔날(대표 송재우)의 지오송지오는 지난 2022년 브랜드 리뉴얼 이후 ‘송지오하우스’의 디자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과 더불어 신규 소비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스 라인인 ‘셈블런스’ 라인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7.8% 성장했으며, 남성 캐릭터 브랜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로 마감했다.


정장 제품군의 비중을 유지하고 캐주얼 아이템에 다양한 실루엣과 컬러, 기능적인 디테일 등을 추가해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80가지가 넘는 스타일의 티셔츠와 30가지가 넘는 스타일의 니트와 바지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반팔 니트의 경우 지난해 S/S 시즌보다 4배 증가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각 매장에 2~3주 단위로 새로운 상품을 스폿으로 공급해 매장 내부의 신선함을 살리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젊은 고객 타깃의 ‘셈블런스’ 라인의 확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스트 로고를 메인으로 활용한 미니멀 무드의 캐주얼 라인으로 이번 시즌에 스타일 수와 상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신규 라인을 통해 젊은 나이대의 소비자를 새롭게 유입시켜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매출 상승 효과도 가져왔다.


유스 타깃 ‘셈블런스’ 라인, 신규 유입 효과

여름 아이템의 경우 신속한 리오더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스타일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후 니즈가 있는 제품은 곧바로 추가 생산에 들어간 것. 해당 제품 리오더와 함께 고객의 반응을 분석해 컬러 혹은 실루엣 등에 변주를 준 아이템도 추가로 생산했다. 최판길 지오송지오 실장은 “빠른 리오더와 스폿 발매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라며 “신속하게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요인을 분석한 후 다양한 스타일을 추가해 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울렛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총 36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리뉴얼 이후 매장 인테리어도 함께 고급화를 진행했고, 백화점 입점도 고려 중이다. 송지오하우스가 기존 갖고 있는 이미지를 살려 제품 디자인의 차별성과 고급스러운 무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F/W 시즌에는 클래식 아이템의 비중을 소폭 줄이고, 캐주얼 라인 확장에 집중한다. 특히 비건 레더와 무스탕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아우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채로운 종류의 원사와 아트워크 기법을 적용한 스웨터 아이템을 발매하고 인기 아이템의 경우 신속하게 리오더를 진행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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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클래시, 발 빠른 리오더 대응 적중

파스토조(대표 박용수)의 ‘리버클래시’는 자사의 생산 기반을 활용한 빠른 리오더와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많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국내 생산처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한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빠르게 리오더하는 것. 좋은 반응을 토대로 이번 상반기에는 8% 이상 성장한 매출로 마감했다.


전반적으로 슈트 아이템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정장 상품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갔다. 현재 정장과 캐주얼 상품의 비율은 4:6 정도이며 캐주얼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감도 높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재방문 비율도 높은 편이며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S/S 시즌에는 아트워크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티셔츠가 인기를 끌었고, F/W 시즌에는 터틀넥 등 니트류의 아이템들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유통망의 경우 아울렛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천점과 롯데아울렛 광교점 등 3개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0개의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모델 차은우로 신규 유입 多 해외 반응 뜨겁다

인기 아이돌이자 배우인 차은우를 2022년 봄부터 브랜드 메인 모델로 발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급스럽고 산뜻한 이미지의 차은우와 다채로운 디자인의 캐주얼 아이템을 매치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얻었다. 특히 일본과 멕시코,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에서 차은우를 통해 새롭게 유입한 고객이 다른 제품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자사몰과 SNS 채널의 리뉴얼, GA 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자사몰 매출과 유입, 키워드 검색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나 유튜버 등과 협업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슈트 아이템의 특성을 살려 약 57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면접왕 이형’과 함께 면접 관련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나준영 리버클래시 사업부장은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되며 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존 강점으로 갖고 있던 것들을 활용할 것”이라며 “슈트 라인에서는 원단과 만듦새를 강화하고, 캐주얼 라인에서는 셔켓 라인을 강화하고 니트류 제품을 확장하는 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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