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써티원, 스토리텔링 통했다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대표 임석원)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디써티원(D:THIRTYONE)’이 스토리텔링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로 호응을 얻으며 코어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고, 메신저백의 경우 4차 리오더까지 진행하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유니섹스 기반의 의류들부터 모자와 머플러, 가방 등 액세서리류까지 다채롭게 전개 중이다.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트렌디한 실루엣으로 제작하고 있다. 디써티원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의남 팀장은 “디써티원의 시그니처 그래픽과 스토리를 담고, 옷이 몸에 닿았을 때의 착용감과 전체적인 실루엣에 집중해 아이템을 디자인한다”라고 설명했다.
럭비 티셔츠와 버뮤다팬츠 등은 출시 직후 빠르게 품절됐으며, 메신저 백의 경우 4차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장르 아래에서 트렌드에 부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다채로운 스타일과 무난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에 스토리텔링 브랜딩을 더해 타깃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
전년대비 매출 2배 성장… ‘메신저 백’ 인기
좋은 반응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보였다. 올해는 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자사몰 · 무신사 · SSF · 29CM 등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해 있고, 오프라인의 경우 에이랜드와 스타필드 수원점의 SSF에서 전개 중이다. 향후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최신 기술인 모스 코드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시대가 열린 것처럼 디써티원도 다양한 콘텐츠로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폰트부터 브랜드 시그니처 캐릭터인 ‘딧(DIT)’과 ‘다(DAH)’를 제작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브랜드 테마 음악을 만드는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이고 있다. 룩북의 경우에도 하나의 큰 서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눠 캠페인마다 풀어내고 있다.
특히 폰트의 경우 저작권(저작권 등록 제C-2022-042272호) 등록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디써티원의 독자적인 알파벳 폰트를 활용해 심벌 마크와 브랜드 로고를 만들고, 그래픽을 제작해 태그와 패키징에 사용하고 있다.
디써티원 캐릭터 '딧(DIT)'과 '다(DAH)'
폰트부터 캐릭터, 테마 음악까지 촘촘한 브랜딩
직접 제작한 캐릭터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름의 뜻부터 배경 설정까지 탄탄한 구성으로 메인 콘셉트를 담아내고 있다. 모스 코드의 점(DIT)과 선(DAH)을 뜻하는 이름으로 캐릭터의 닉네임을 붙이고 모스 코드의 첫 발신일과 최초의 발 · 수신지 등 모스 코드의 역사적인 요소들로 캐릭터의 배경을 설정했다. 캐릭터도 제25류와 제35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렇게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해 키링과 스티커 등 스몰 굿즈를 선보였다. 또한 그래픽 아트워크와 스토리를 담아 만화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풀었다. 지난 7월에는 촘촘하게 설계한 캐릭터와 그래픽 아트워크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v.17’에 참가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과거와 현대의 만남’ 키워드를 중심으로 레트로한 감성을 가진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뮤직컴플렉스서울’과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이고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 팀장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레트로한 감성을 신선하고 재밌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라며 “협업 행사뿐 아니라 뮤직컴플렉스서울의 직원 유니폼을 매 시즌 제작해 아카이브를 쌓아가며 레트로 브랜딩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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