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신규 브랜드 ➊] 여성복, 10개 브랜드 론칭 활발… 남성복은 가뭄 여전
여성복은 올 하반기 여성복 전문기업 및 대기업에서 선보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비중이 높았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도 활발하다.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은 젊고 트렌디한 감성과 페미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앙개’를 선보였다.
앙개는 국내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도 겨냥한다. 국내에서 전문몰인 SSF샵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는 주요 편집숍을 시작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코텔로’ ‘샌드사운드’ ‘디애퍼처’ 등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유니크한 감성을 토대로 국내외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여성복, 르윗 등 MZ세대 타깃 온라인서 활발
시선인터내셔날(회장 신완철)은 2010년에 론칭했던 여성복 ‘르윗’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리론칭해 선보인다. 지난 4월에 자사몰 구축을 완료했으며, 여름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자사몰 시선닷컴, W컨셉, 29CM, 코오롱몰에 입점했다. 일상적이지만 위트와 절제된 디자이너 감성을 담았다. 상품 구성도 다양한데 의류부터 슈즈, 볼캡, 네크리스, 레더백 등을 전개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윌리엄김)은 디자이너 브랜드 ‘세실리에반센’을 국내에 소개한다. 세실리에반센은 동명의 디자이너가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럭셔리 브랜드다. 퍼프소매, 깃털, 리본, 오간자 등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첫 공식 팝업을 7월 오픈해 국내 소비자를 만났다.
송지오인터내셔날(대표 송재우)의 ‘송지오’는 2025년 봄에 여성복 브랜드를 론칭한다. 지난 6월 파리패션위크에서 첫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기존 남성 컬렉션과 달리 여성성을 극대화하고 아트적인 디자인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송지오, 첫 여성 컬렉션 파리서 먼저 공개
여성복 사업부는 김준호 송지오인터내셔날 총괄 사업부장 상무가 맡았으며 여성 디자인실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출신 김남연 실장이 맡았다. 여성복은 남성복과 분리된 신규 사업부로 운영할 방침이다.
민주킴을 전개하는 김민주 디자이너는 지난 4월 세컨드 브랜드 ‘파쿠아’를 론칭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래픽, 로고, 컬러 등 요소들을 다채롭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안국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민주킴과 함께 전개 중이며, 지난 5월에는 롯데월드몰에서 팝업도 전개하며 접점을 넓히고 있다.
‘부루앤쥬디’를 운영하는 고고마(대표 신동진)는 올 하반기 3040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 여성복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캘빈클라인 · 넘버21 수입 컨템퍼러리 풍성
수입 브랜드로는 PVH코리아(대표 고유현)가 디자이너 캘빈클라인의 컬렉션 라인인 ‘캘빈클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캘빈클라인은 지난해 한섬과의 라이선스 계약 기간이 만료돼 PVH코리아가 직접 운영하기로 했으며, 수입 컨템퍼러리 조닝에서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현재 ‘캘빈클라인진’이 시장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2030세대가 캘빈클라인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어 프리미엄 컬렉션 라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로써 PVH코리아는 캘빈클라인진과 언더웨어, 컬렉션까지 전 라인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탈리아 컨템퍼러리 브랜드 ‘넘버21’은 세 번째 국내 파트너인 코오롱FnC(대표 유석진)와 만나 올 F/W 시즌부터 전개한다. 넘버21은 2014년 LF, 2018년 리앤한을 거쳐 코오롱FnC가 다시 운영한다. 이번에는 디자이너 감성이 잘 묻어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 아이디룩 운영 佛 ‘휘삭’ 1개 론칭
이 외에도 미국의 럭셔리 컨템퍼러리 브랜드 ‘라장스’가 한국에 상륙한다. 이 브랜드는 국내에 직진출해 라장스코리아(대표 조나단 세이븐)에서 전개하며, 한국 첫 매장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5층에 8월 20일 오픈 예정이다.
2008년 미국 LA에서 론칭한 라장스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 감각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다. 안젤리나 졸리, 켄달 제너, 제니퍼 로페즈, 신디 크로포드, 시드니 스위니, 드류 베리모어, 제니퍼 허드슨 등의 셀러브리티들을 통해 유명해졌다.
남성복은 여전히 신규 론칭이 저조하다. 올 하반기에 단 하나의 브랜드만 시장에 도전한다. 바로 아이디룩(대표 김재풍)에서 직수입 전개하는 프랑스 남성복 브랜드 ‘휘삭(FURSAC)’이다. 휘삭은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잠실점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 론칭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1973년에 론칭한 이 브랜드는 50여 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시크하고 절제된 무드의 프렌치 감성을 잘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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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8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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