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3마 신드롬? 해외 Z세대로 이어진다
3마(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시대? 그들의 저력은 해외로도 이어졌다. 국내 MZ세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하나의 ‘신드롬’을 만든 세 브랜드는 그 바통을 일본, 중국, 동남아 Z세대로 연결했다. 브랜드 스타일이 현지 색깔과 ‘잘 맞아서’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을 그대로 사고 싶어 하는 해외 Z세대 니즈가 반영되면서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박하민 누구 COO는 “일본 Z세대는 한국의 '현재' 트렌드를 바로 경험하고 구매하고 싶어 한다. 때문에 한국에서 유명한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며 “최근 놀랐던 점은 파르코 마뗑킴 팝업에 일본 현지 고객이 마뗑킴 옷을 입고 방문해 쇼핑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에 방문해 한국 브랜드 옷을 경험하고 현지 팝업에도 방문해 지금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옷을 물어보고 구매해 가는 것이 현재의 상황”고 말했다.
2 ~ 3년 전에만 해도 테니스 스커트와 같은 아이템들이 일본에서 포착되며 ‘K-패션이 좀 인기 있네’를 체감했다면 최근에는 ‘마르디메크르디’의 ‘꽃’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클래식 로고’ ‘마뗑킴’의 ‘마뗑킴 로고’가 있는 상의를 현지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드롬을 체감할 수 있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마르디메크르디는 첫 도쿄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오픈 하루 만에 1억 매출을 달성했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와 마뗑킴은 시부야 팝업에서 3일간 각각 1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 매출고를 달성하며 국내외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열풍에 힘입어 마르디메크르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마뗑킴은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르디메크르디는 지난 6월 1일 330㎡(100평) 규모의 일본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기점으로 오사카와 나고야뿐만 아니라 미주와 유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일본을 포함해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마카오 등지에 2025 S/S 시즌 론칭을 목표로 진출 기획 중이며, 마뗑킴은 연내로 일본 오프라인 팝업 행사를 추가로 오픈하고 중화권까지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첫 플래그십스토어 화제, 하루 매출 1억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 서승완)의 마르디메크르디 돌풍이 해외까지 휘몰아치고 있다. 최근 일본 다이칸야마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물론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지난 6월 1일 스토어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오픈 전날 빌리의 일본인 멤버 ‘츠키’를 비롯해 일본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관계자 400명이 참여해 관심이 뜨거웠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매출도 높았는데 하루 매출만 1억원을 달성해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토어는 총 2층 규모로 여성, 키즈, 스포츠, 액세서리 등 마르디메크르디의 모든 카테고리를 전개한다. 전체적인 공간 컬러로 그린을 선택해 오리엔탈 느낌을 강조했으며 자율자재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중앙집기 등이 특징이다. 지역을 다이칸야마로 정한 것도 궁금한데, 지역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타깃이 한남동과 유사해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 만큼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십분 적용했다.
도쿄 시작 일본 전역으로 확대, 유럽권도 공략
온라인 채널에서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서 하루 만에 1억5000만원 매출을 기록한 것. 이 브랜드는 이미 2022년 무신사와 손잡고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1년 만에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는데 올해는 일본에서만 연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와 나고야까지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 진출의 성공에 힘입어 유럽과 미주까지 해외 진출지를 넓혀간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중화권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방콕과 타이베이 등 주요 거점 도시에 매장 14개를 추가해 올해 안으로 총 26개 해외 매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 홀세일 매출 200억원 목표
특히 마르디메크르디의 첫 해외 매장은 2023년 8월에 오픈한 중국 상하이 매장인데, 연달아 마카오까지 스토어를 확보하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전체 중국 매장의 평균 매출은 1억5000만원에서 3억 사이로 마르디메크르디의 입지를 증명해내고 있다.
플랫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티몰’에서 평균 7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호조세다. 마카오와 자카르타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진출 국가의 홀세일 매출은 2024년 200억으로 잡았으며 2025년에는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인터내셔널 브랜드들이 입점한 쇼핑몰을 중심으로 새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대만은 타이베이 플래그십스토어를 기점으로 대만 전역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확장한다. 이 외에도 대만 공식사이트도 준비 중이다.
도쿄 시부야 팝업서 3일간 2억4000만원
1000억 매출 신화를 기록한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마뗑킴. 내수 시장의 기록을 고스란히 해외에서도 써 내려가는 중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며 글로벌 진출의 ‘확신’을 얻었는데, 대표적으로 하우스바이 성수 쇼룸에서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고객이 70%를 웃돈 것. 그 가운데 성수 쇼룸의 지난해 월매출 약 10억 중 일본인 매출 비중이 70%가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일본 진출의 시점이 다가왔음을 판단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 단독 팝업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2주가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12억원이라는 매출고를 달성하며 성공을 거둔 것. 이와 동시에 마뗑킴 재팬 온라인몰도 함께 출점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어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에서 마뗑킴 두 번째 일본 팝업을 오픈해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성과도 역시나 고무적이었다. 7일 만에 7억원 매출을 올리며 한번 더 마뗑킴의 위력을 입증한 것. 4월에 진행한 나고야 팝업에서는 일주일간 6억원을 달성했고, 5월 도쿄 시부야 팝업은 단 3일 만에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오픈 당일에만 3000명 이상 고객이 몰리면서 일본에서 진행한 국내 패션 팝업스토어 중 최다 인원이 모인 것으로 국내외에서 눈길이 쏠렸다.
해외 자사몰도 호응, 매월 억대 매출 달성
특히 ‘마뗑킴 로고’가 잘 드러나는 티셔츠와 코팅점퍼부터 액세서리까지 전반적으로 호응을 얻었고 로고 티셔츠와 ‘아코디언 지갑’은 준비한 물량이 오픈 첫 주말에 모두 소진됐다. 현재까지 진행한 4번의 팝업으로 일본 내 마뗑킴의 ‘대세감’을 공고히 했으며 이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안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팝업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객은 자사몰로 구매가 이어졌고 큰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매월 억대 매출 달성은 기본이다.
일본에 이어 중화권 시장도 공략해 글로벌 영토를 점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홍콩, 마카오, 대만과 상품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 이는 5년간 1615억원 규모 수준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체결됐다.
일본 이어 중화권 시장도 공략, 영토 확장
현지 파트너사와 안정적으로 중화권 비즈니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과 전문 마케팅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체계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안으로 팝업이 아닌 단독 매장을 해외에 열 예정이다.
이는 첫 해외 단독 매장이며 공식 스토어를 통해 해외 팬덤과 직접적으로 접점을 늘려갈 전망이다. 특히 초반에는 한국과 동일하게 매장 인테리어, 제품 라인업, 마케팅을 구성하며 마뗑킴 브랜드 자체의 정체성을 공고히 보여주고 이후 각 나라에 맞춰 로컬라이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마뗑킴의 외국 인지도와 팬덤이 강화되는 만큼 국내 매장과 팝업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얻고 있다. 마뗑킴이 입점해 있는 하고하우스 잠실 롯데월드몰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 구성비가 지하 1층 평균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이어 지난 6월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잠실 에비뉴엘에 200㎡(약 60평)의 역대 최대 규모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국내외 고객을 끌어모았다.
명동점 매출 12억 中 일본인 40% 차지
레이어(대표 신찬호)에서 전개하는 프렌치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도 일본 시장에서 청신호를 켰다. 지난 3월에 대대적으로 오픈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명동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 12억원 중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40% 이상 차지하는 데이터를 도출하기도 했다. 이에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판단하에 시부야 파르코 팝업 행사까지 연계해 성료했다.
팝업 결과는 역시나 성공적이었다. 오픈 3일간 1억5000만원 매출을 돌파한 것. 팝업 기간 중 매일 오전 500명 이상의 일본인 고객이 오픈런을 했고 현장 사진은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슈가 됐다.
특히 이번 팝업에서는 일본 현지 고객들에게 맞춰 상품을 구성한 점이 성과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국내 고객 대비 미니멀한 사이즈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를 고려해 크롭 티셔츠 라인 구성을 강화한 것이다. 또한 대표적인 클래식 로고 크롭 티셔츠 외에도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의 제품을 폭넓게 전개했다.
팝업도 줄세웠다, 오픈 3일간 1억5000만
로컬에 맞는 마케팅 전략은 많은 고객들을 유입하는 데 한몫했다. 팝업 사전에 일본 현지 인플루언서에게 시딩을 진행했으며, 또 팝업 현장 방문을 통해 다양하고 오가닉 한 콘텐츠를 생성했다. 이를 통한 SNS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일 한정 방문 고객에게 데님 에코백을 증정했고 구매 금액별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파우치와 키링 등 기프트 제공으로 모객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팝업에서 반응을 확인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일본을 포함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등에 2025 S/S 시즌 론칭을 목표로 진출을 기획하고 있다.
명동점의 경우 일본인 매출 비중이 높으나 전체를 보면 다른 결괏값이 나온다. 국내 전체 매장에서 나라별 구매 비중을 따졌을 경우 중국 40%, 대만 30%, 일본 20%, 기타 10%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전체를 살펴보면 중국과 대만이 70%를 육박하는 등 그 비중이 압도적이다.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시작을 알린 만큼 중국, 동남아 등 각국 진출 후의 그 성과도 관심을 모은다.
중국 ~ 동남아 공략, 상반기 디스트리뷰터 선정
현재 각 국가와 협상 중이며 2024년 상반기 중 해당 지역 독점 판매권자 선정을 목표로 7월 수주회를 진행한다. 전반적인 브랜드 방향성은 레이어 측에서 컨트롤하면서 로컬 마케팅의 경우 각 지역의 디스트리뷰터들과 협업한다는 생각이다. 각 로컬 성격에 맞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로컬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등을 디스트리뷰터가 기획하고 레이어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관계자는 “고유의 클래식 로고 티셔츠의 다양한 컬러 플레이와 실루엣을 확장해 전 연령층 및 아시아 각국의 고객에게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명동, 한남, 홍대 등 외국인 상권 외형 극대화를 통한 해외 고객 인지도도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이 브랜드는 올해 유통 90개점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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