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목표 '락피쉬웨더웨어' 핫 상권 줄 세운 비결은?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4.07.05 ∙ 조회수 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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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는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레인부츠로 유명한 ‘락피쉬웨더웨어’. 2022년 200억원대에서 2023년 530억원 달성, 올해는 7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 브랜드가 ‘떴다’ 하면 오픈런 행렬이 펼쳐졌고 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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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한남, 잠실 그리고 부산까지 가장 핫하다는 상권 내에서 줄을 세우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그 브랜드는 바로 에이유브랜즈(대표 김지훈)의 ‘락피쉬웨더웨어’. 패션성을 더한 ‘레인부츠’로 국내 레인부츠 열풍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다. 


2020년에는 락피쉬웨더웨어로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그 볼륨이 더 커졌다. 레인부츠를 주력 아이템으로 가져가면서 의류, 장갑, 목도리까지 카테고리를 토털화한 것. 봄에는 메리제인, 겨울에는 양털슈즈와 소품 등 한 시즌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계절 떠오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매출로 드러났는데 한남과 성수 등 점포별 일평균 매출 2000만원대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한 지방 첫 매장인 부산 전포점은 주말 2일간 일평균 15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상권 내 최고 매출을 가뿐히 달성했다. 지난해 락피쉬웨더웨어는 매출 53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40% 성장한 7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즌 한계 벗고 볼륨↑, 올해 700억 ‘자신’


이와 같은 바탕에는 변화된 브랜드 포지셔닝에 맞춰 상품, 마케팅, 유통 전략을 개편한 데 있다. 유통형 브랜드가 아닌 철저히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로 변신했고 이는 시장흐름과 정확히 맞물린 것. 상품 기획은 단 네 개의 시즌만을 기획하지 않고 드롭 발매로 진행한다. 


여름이라는 한 시즌 동안에도 레인 시즌, 핫서머, 여행 시즌 등 니즈에 맞춰 빠르게 제품을 드롭하는 형태다.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디자인을 빠른 주기로 출시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각인하게 한다. 또한 패키지와 VMD 등 비주얼을 집중해 공간 경험에서 상품 구매까지의 과정에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를 위한 비주얼팀과 패키지팀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품, 패키지, VMD 삼박자가 일관된 브랜딩으로 보이는 것에도 공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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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형 → 소비자 중심으로 전략 개편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여행을 갔을 때 50년, 100년의 전통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긴 아카이브를 가진 장인이 만든 베레모라면 기꺼이 여러 개를 구매할 것이다”라며 “브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 그 순간을 사진화할 수 있는 것은 VMD와 그에 맞는 패키지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비주얼팀과 패키지팀을 강화하고 있으며 락피쉬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했을 때 마치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한다. 


리브랜딩과 함께 유통 전략도 다시 짰다. 백화점 입점을 전부 정리했고 오프라인은 직매장 방식으로 재정비했다. 서울 성수와 부산 전포 등에 위치한 직매장은 플래그십스토어 개설 전 빌딩을 매입한 점도 특징이다. 내부 인테리어만으로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입체적인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부산 전포점의 경우도 2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해 락피쉬웨더웨어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전포동은 서울 성수동과 같은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권이며 핫한 F&B가 많아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곳이다. 차별화된 공간 구성으로 이슈몰이했으며 경험하고 구매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잡화와 소품으로 공략해 접근성이 높다.


대만 첫 팝업 오픈런 행렬, 누적 매출 1억


글로벌 진출로의 시동도 걸었다. 일본, 대만,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시장을 확장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대만은 팝업스토어로 첫 단추를 끼웠다.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마켓 테스팅을 위한 팝업이었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새벽부터 현지 대만 소비자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진 것. 누적 매출(5월23일 ~ 6월16일 기준)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주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진출 전 일본 시장 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성과도 두드러졌다. 일본 셀렉숍 25팀 전부, 락피쉬 상품 바잉을 결정한 것. 이에 따라오는 F/W까지 25개의 셀렉트 숍을 통해 일본 전역에 락피쉬 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바잉을 결정한 셀렉트숍 중에는 ‘아담엣로페’ ‘니코앤드’ ‘다카시마야’ 등 일본 유명 편집숍부터 고치현을 대표하는 편집숍 ‘진스팩토리’ 돗토리현의 ‘빈고야’ 등 지방 거점의 대표적인 편집숍들도 포함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에이유브랜즈 기업공개 추진, 글로벌 시동


올해는 국내에서 브랜딩을 다지면서 글로벌 시장 안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2025~2026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아시아 주요 국가 내 핫스트리트 상권은 락피쉬웨더웨어 플래그십스토어를 세운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매장도 직영으로 전개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잇는다. 국내와 동일하게 글로벌 스토어도 VIP를 위한 라운지나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이유브랜즈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하반기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CFO 선임도 단행했다. 재무 전문가인 남송현 전 원티드랩파트너스 CEO를 에이유브랜즈 CFO로 임명했다. 상장 후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와 함께 브랜드 성공신화를 이어간다. 락피쉬웨더웨어를 성공으로 이끈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한 브랜드를 인수해 리브랜딩한 후 아시아 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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