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리 원테이커 대표 "속옷의 본질적인 역할 속 전문성 잃지 않을 것"
원테이커(대표 홍유리)의 언더웨어 브랜드 '더잠'이 넥스트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력질주 중이다. 이 브랜드는 체형별 큐레이션을 할 수 있는 만득이 시리즈로 이너웨어 시장 내 입지를 다졌고, 최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확장하며 넓은 범위에서 여성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원테이커는 여성을 위한 웰니스 플랫폼 '우먼아카이브'까지 론칭하며 여성들의 '삶'까지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패션비즈는 홍유리 원테이커 대표 인터뷰를 통해 더잠의 전략과 목표, 나아가 온라인 이너웨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의견을 물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현재 이너웨어 시장 내 더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모든 여성들에게 편안한 속옷으로 편안한 일상을 선물하겠다는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더잠은 ‘편안한 속옷의 기준’이라는 모토로 여성 신체가 가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부터 속옷을 제작하고 유통해 온 언더웨어 브랜드다.
우리는 10년 이상 대한민국 여성의 다양한 체형과 고민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분석하며 성장해 왔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구성원들 또한 대한민국 20-30대 여성으로서, 소비자인 ‘여성’의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더 가까이에서 헤아리고 속옷의 본질적인 역할인 건강함과 편안함 속에서도 전문성을 잃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뿐 아니라, 더잠은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불법카메라 방지 레드카드 무료 증정, 여성 신체 다양성을 주제로 한 여성 작가 전시, 여성 롤모델을 제시하는 오프라인 토크쇼 등을 진행했으며, 작년 시작장애인을 위한 점자 팬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여성에게 더 편안하고 다양한 일상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Q. 강조할 브랜드 차별점은 무엇이며, 반대로 올해 더 보완하고자 하는 부분은.
A. 속옷은 변형이 오면 가슴 셰이프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변형된 속옷 때문에 벌어진 가슴, 부유방, 가슴 처짐 등의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속옷은 인체공학적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 대형 브랜드들이 20년간 생산해 온 사이즈는 고작 9가지였는데 혼합된 식습관과 기후, 유전적 영향, 수술의 보편화 등으로 이제는 더 이상 여성의 사이즈를 9개로만 구분 지을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 속옷을 착용할 수 있도록 사이즈 배리를 넓히고, 그 누가 입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소재와 패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양한 곳에서 더잠을 만날 수 있도록,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채널에서 장소에서 더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언더웨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홈웨어, 이너캡 등에 더잠의 기술력을 더한 다양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Q. 제품적으로 올 한해 어떤 전략을 갖고 시장에 대응할 계획인지.
A. 더잠은 '제자리에 머무르는 회사가 되지 말자'고 매 순간 다짐하고 있다. 그래서 매일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을 고민하며 '패드 위치 조절이 가능한 이너캡 티셔츠' '속바지와 스타킹을 합친 올인원 스타킹' '여성의 신체구조에 맞춘 여성용 트렁크 팬티' 등을 개발하고 제작했다. 더잠은 이렇게 앞으로도 여성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여성의 삶의 질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꾸준히 나아가고자 한다.
Q. 온라인 이너웨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기본적으로 경쟁사 분석을 잘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보다 보면 따라 하게 될 수 있고, 그럼 결국 후발주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온라인 마켓에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는 경쟁사 분석이 필요하실 수도 있으니까 말한다면, 속옷이 패션처럼 명품화되거나 브랜딩 화해서 비주얼라이징을 잘하는 브랜드도 있고 여러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정체돼 있던 속옷 시장에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는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 다만 더잠은 속옷이 패션보단 라이프스타일에 가깝다고 생각해 이게 사이즈와 내 몸을 잘 모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공감하는 여성으로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포커스가 되어있는 회사다.
패션 대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하면 더잠은 후자에 더 가까웠다 보니, 제품 경험 후 만족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입혀보면 팔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실제로 9가지 사이즈였던 속옷을 26가지로 늘리면서, 개인화의 영역이 더 디테일해졌다. 이처럼 소비자의 불편함을 당연하게 보지 않고, 해결하며 선택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들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더잠도 그럴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는.
A. 올해도 기존 온라인 자사몰과 외부몰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오프라인은 연남점에서 계속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연남점에서는 정확한 사이즈 측정과 체형, 취향을 기반으로 제품 추천까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해외배송이 가능한 해외 지역도 있어서, 해외에서도 더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는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유통 박람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수치적인 목표가 있다기보다, 전력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비유하자면 체지방은 빼고 근육은 더하며 내실을 더 단단히 다질 예정이다. 다양한 협업과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이러한 과정에서 더잠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내부적으로도 많이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저기서 더잠을 마주친다면, ‘더잠 정말 치열하게 일하고 있구나’하며 알아봐 주고 반겨 주기만 해도 감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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