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과 역주행의 레트로 마케팅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06.20 ∙ 조회수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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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와 가상현실, 인공지능(AI), 초고화질의 복잡한 콘텐츠가 가득한 요즘 세상은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기도 한다. 매우 빠르고 강한 변화로 인해 아날로그의 리얼한 세상으로 탈출하고 싶은 반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에 유행했던 콘텐츠와 캐릭터, 오래전에 사용한 게임기, 흑백사진 등은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시 가져오는 예전 히트 콘텐츠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1호점’ ‘꽃보다 남자’ 등 2000년대 방영한 드라마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MBC는 유튜브 채널 ‘옛드 MBC 레전드 드라마’를 개설해 추억의 드라마를 숏츠와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도 예전 작품을 재구성하거나 연결된 콘텐츠로 구성된다. ‘어게인 1997’ ‘엑스맨 97’ ‘수사반장 1958’ ‘아파트404’ 등 영화․드라마․예능 장르를 불문하고 과거를 추억하거나 기억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 MZ세대에게는 신선한 감성을, 동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며 다양한 세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장수 캐릭터들의 힙한 확장
기업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브랜드 캐릭터들도 협업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의 너구리, 대한제분의 곰표, 하이트 진로의 두꺼비가 대표적이며 이 캐릭터들은 장수 제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친근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장수 캐릭터를 토대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브랜드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인기를 끈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매력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최근 #스누피가 틱톡에서 조회수 24억회를 기록할 만큼 관심이 증가했다. 스누피의 비글 스카우트(Beagle Scouts)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에어로포스탈레(Aéropostale)는 캠프 스누피(Camp Snoopy)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레트로스펙(Retrospekt)은 스누피를 주제로 한 폴라로이드 즉석 필름 카메라를 선보였다.
카테고리의 다양화, 산리오 컬래버레이션
이러한 캐릭터 중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산리오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는 ‘헬로키티 50주년 특별전 - 산리오캐릭터즈와의 여행전‘이 열리고 제주항공은 제주도의 고객 소통공간 ‘라운지 J’에 ‘제주항공 X 산리오캐릭터즈’ 기획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공간을 꾸몄다.
이니스프리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만든 ‘쿠로미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악동 캐릭터인 쿠로미가 1000번의 시도 끝에 성공시킨 비타민C 레시피라는 콘셉트다. SPC삼립은 잘파세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추억의 산리오캐릭터즈를 활용한 ‘산리오캐릭터즈 빵’을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쿠로미(성수), 마이멜로디(석촌호수), 시나모롤(강남역), 헬로키티(홍대입구) 등 서울 일대에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판기를 설치했다.
오락실과 흑백 사진에서 찾는 낭만
과거의 게임을 즐기고 싶어서 게임기나 게임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구로 ‘레트로 각종아재 보물창고’, 성수 ‘가족오락관’, 양재 ‘몬스터 만물상’ 등 레트로 게임 숍은 과거에 출시된 클래식한 비디오 게임 및 게임 콘솔을 판매하는 곳으로 닌텐도, 세가, 소니 등 다양한 회사의 고전적인 게임 콘솔과 카트리지, 디스크,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고화질의 영상이 가득한 세상에서 흑백 사진은 휴식을 제공한다. 이터널로그(Eternalog)는 홍대에 생긴 새로운 빈티지 흑백 포토부스로 1960년대 유럽의 아날로그 사진 부스를 2024년에 부활시켰다. 스웨덴의 fotoautomat와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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