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 뉴BIZ로 3000억 도전...메르시앤에스 · 브이엔와이스튜디오 순항
1998년 설립해 ‘26살’이 된 동광인터내셔날이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신규 비즈니스를 키우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사옥 이전과 함께 제2 창업을 선언한 만큼 올해는 7개 브랜드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연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15% 달성을 향해 질주한다.
동광인터내셔날(회장 이재수)이 올해 ‘제2 도약’을 다짐하며 신규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다. 올해 매출 3000억원에 영업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7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현재 동광인터내셔날은 관계사로 디케이앤코와 플라터너스 등 3개 법인에서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날이 ‘숲’ ‘스위트숲’ ‘메르시앤에스’를, 디케이앤코는 ‘비지트인뉴욕’ ‘브이엔와이스튜디오’를, 플라터너스는 ‘UCLA’ ‘애드호크’를 전개한다. 동광인터내셔날과 디케이앤코는 여성복, 플라터너스는 캐주얼 등 각각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키우는 사업으로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 ‘숲몰’과 직매입(홀세일)이다. 숲몰은 현재 13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통합멤버십과 AI 검색 기능 등을 도입하는 등 업그레이드했다. 또 단독 상품 수를 확대하고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디케이앤코 · 플라터너스 등 관계사 전문성↑
브랜드 사업은 소싱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중이다. 중국 광저우 · 난퉁 · 칭다오 등 소량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개척했으며,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도 중국과 동일한 퀄리티의 생산공장을 선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 베트남의 경우 복종별 특화된 상품 개발이 가능한 곳을 확보했으며, 국내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스폿 대응이 가능한 소싱 라인을 확보했다. 전사적으로 원자재 선발주로 가격을 낮춰 비수기에도 생산이 가능해 공급이 빠르다.
동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사전에 발생될 문제를 제거하고자 PRS(Pro-active Response System)를 도입했다”라며 “해외에 오랜 기간 봉제 노하우가 축적된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검사를 강화해 불량률 제로(ZERO)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품혁신본부 가동, 생산경쟁력 높여
이와 함께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주 단위 생산을 목표로 해 스폿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원자재, 부자재, 소싱 및 무역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품혁신본부를 가동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한다. 해외 소싱 다변화와 사내 조직을 탄탄히 갖춰 향후 뉴욕, 파리패션위크 패션쇼에 참가하는 등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사업에서는 지난해 F/W 시즌 새롭게 론칭한 메르시앤에스(Merci Anne S)와 브이엔와이스튜디오(V’NY STUDIO)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 20대 영 제너레이션의 니즈를 반영해 론칭한 프리미엄 여성복으로 MZ세대가 메인 타깃이다.
메르시앤에스는 지난해 11월 론칭과 동시에 W컨셉과 하고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했으며 올해 오프라인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부산점에 매장을 열었으며 앞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메르시앤에스, SNS 인기 스타일링 ‘톡톡’
롯데백화점 부산점 매장은 파리 몽테뉴 에비뉴의 럭셔리 숍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보여줬다. 메르시앤에스는 진재영 등 셀럽과 협업해 SNS 속 따라 입고 싶은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브이엔와이스튜디오는 뉴요커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모던한 감성으로 녹여 정제된 캐주얼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감각적인 믹스매치룩을 추구하고 있다. 또 배우 기은세를 브랜드 뮤즈로 발탁해 기은세의 패셔너블한 이미지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컨템퍼러리한 감각을 내세운 브이엔와이스튜디오는 MZ세대들의 일상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신(Scene)에 따라 데일리룩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믹싱해 세련되게 풀어냈다. 현재 자사몰 외에 W컨셉과 하고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기은세가 착용한 제품들은 솔드아웃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브이엔와이스튜디오 X 기은세, 반응 굿
상품기획을 총괄하는 김지아 전무는 “브이엔와이스튜디오의 서머 캠페인 촬영 당시 기은세 SNS 스토리에 몇몇 컷을 공개했는데, 이들 아이템은 출시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라며 “출시 후 공식 온라인몰에 예약 발송을 통해 1차 입고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2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동광에서 운영해 온 브랜드들과 차별화해 20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두 브랜드 모두 각각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둬 상품 디자인과 매장 인테리어, 마케팅 방식 등도 다르게 펼치겠다”라고도 했다.
이 회사의 설립 초반부터 함께한 캐시카우 브랜드 숲은 연매출 1000억대를 돌파한 이후 로맨틱, 페미닌, 쿠튀르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1100억원을 목표로 MZ세대들과 소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영캐주얼 캐시카우 ‘숲’ 올해 1100억 GO
숲은 올해 유러피언 스타일의 클래식 무드를 페미닌 & 모던의 컨템퍼러리와 접목해 은은한 멋이 묻어나는 클래식 스타일과 일상적인 스타일로 차별화하고, 디테일과 원부자재도 차별화하고 있다. 소재에서 공들여 만든 뉴 제너레이션으로 힙하게 믹스 앤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연매출 330억 규모의 비지트인뉴욕은 캐시카우 브랜드로 모던하고 절제된 분위기의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뉴 브랜드, 뉴 플레이스, 뉴 아이템을 선호하는 요즘 여성을 위한 유니크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웨어러블하지만 트렌디한 감성의 캐시미어(이탈리아 소재) 라인을 확대하는 등 전반적으로 브랜드 고급화를 진행 중이다.
플라터너스에서 전개하는 ‘UCLA’는 아메리칸 프레피룩을 콘셉트로 하는 만큼 UCLA의 헤리티지를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는 데 주력한다. 1980~1990년대 스포츠 셋업 아이템에서 영감받은 어번 스포츠웨어를 캐주얼하게 제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UCLA ·애드호크, 캐주얼 니치마켓 공략
애드호크는 남성 어번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을 선보인다. 재킷, 셔켓, 셔츠 등 기본 아이템에 트렌드를 가미해 제안한다. 모던하고 심플하지만 캐주얼한 무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며, 동종업계 대비 상품의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내놔 경쟁력을 갖췄다. 또 애드호크에서 강조하는 에코레더 라인은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으로 아우터 하나만으로 세련된 연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전사적으로는 빅3 아울렛 및 쇼핑몰 영업을 강화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대·신세계·롯데 등의 현장 영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영업부와 매장 간 소통을 활발히 한다. 매장에서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고, 본사 매뉴얼에 맞는 VMD를 잘 따르도록 점검하고 있다.
동광 통합멤버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충성 고객층을 넓히면서 가성비 좋은 아울렛 전용상품을 늘려 매출을 볼륨화할 계획이다. 아울렛 전용 라인이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꾸준히 고객몰이하는 성장 비결이기도 하다. 올해 매장별 2배 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해 매장 평균 매출을 향상하겠다고 전한다.
한편, 동광인터내셔날은 1998년 설립해 같은 해 캐주얼 ‘지피지기’를 론칭하며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1999년 여성 영캐주얼 ‘숲’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기반을 다졌다. 현재는 숲, 스위트숲, 메르시앤에스, 비지트인뉴욕, 브이엔와이뉴욕 등 6개 여성복과 애드호크, UCLA 2개의 캐주얼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스크 브랜드 ‘에이플러스 클린업’, 최저가 창고형 할인마켓 ‘불곰마켓(파주 운정, 인천 계양)’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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