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주얼 ‘비디알’ 9년간 우상향
강우현 기자 (noblekang@fashionbiz.co.kr)|24.06.05 ∙ 조회수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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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알(대표 김의정)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비디알’이 9년째 꾸준하게 성장하며 순조롭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년대비 60% 이상 매출이 성장했으며, 2015년 론칭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우상향했다. 브랜드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하며 코어 팬덤을 바탕으로 남성 캐주얼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시즌마다 특정한 주제를 잡고 이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함께 전개한다. 특히 ‘경험’이라는 통일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워크웨어, 밀리터리, 헌팅 아웃도어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가 유년 시절부터 키워온 관심사를 브랜드 개념으로 확장한 것. 사냥과 목재 작업을 주로 했던 외할아버지와 6·25전쟁 참전용사인 친할아버지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 브랜드를 시작했다.
경험을 기반으로 한 컬렉션과 함께 특정 시대를 콘셉트로 잡은 컬렉션도 전개한다. 역사적인 사건 혹은 특정 시대와 관련된 영화, 이미지 자료, 문서 등을 찾아보며 흥미롭다고 생각되는 것을 주제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경험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삼고 전체 컬렉션의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셉트
김 대표는 “경험과 관련된 스토리를 기본으로 시즌 코어 콘셉트부터 제품의 아이덴티티와 VDR에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까지 일관성 있게 전개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전개 방식을 고객들이 흥미를 갖고 지켜봐 주신 덕분에 9년간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인기 아이템으로는 탱커 재킷과 탱커 점퍼 등이 있으며, 2030 젊은 층의 남성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쇼룸에서는 비디알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 소비자의 비율도 적지 않은 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는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원단도 국내에서 직접 제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질감과 컬러 필링 현상 등 제직의 난도가 높은 원단이지만 시작부터 최종까지 모든 과정을 거쳐 제품을 만드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이렇게 제작한 아이템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콘텐츠 ‘살롱VDR’ ‘P.C.P.C 페스티벌’
1년에 두 번, S/S 시즌과 F/W 시즌으로 나눠 제품을 발매한다. 빈티지 복식 기반의 브랜드지만 복각보다 재해석에 집중해 전개하고 있다. 이전 의류의 디테일을 그대로 고증하기보다 주제에 맞춰 빈티지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 김 대표는 “디자인을 하기 전 메인 주제에 대한 자료수집과 분석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같은 장르 안에서도 특별한 경험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디자인해 비디알만의 색을 더욱 진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비디알만의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성미 강한 브랜드 콘셉트와 맞는 직업을 가진 고객을 선정해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살롱VDR’ 캠페인을 진행했다. 재구매 및 재방문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인 ‘P.C.P.C 페스티벌’도 진행했다.
론칭 초기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제품을 조명하고, 이전 제품을 아직도 착용하고 있는 곡객을 선정해 자사몰 포인트를 증정하는 등 코어 팬층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 것.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기획해 비디알만의 무드를 더욱 진하게 하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해외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와 대구에 있는 편집숍 레트라토에서 전개 중이다. 온라인의 경우 자사몰과 무신사, 크림, 29CM 등에 입점해 있다. 올해부터는 2020년 이후 줄여왔던 국내 유통망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해외 유통망은 영국과 아일랜드, 홍콩과 대만 등 개인 편집숍 일부를 제외하고 축소했는데 미국에서 진행하는 트레이드쇼를 준비하는 등 다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생산 업체와 긴밀히 협업하기 위해 인하우스 아틀리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VDR의 독창성과 방향성을 고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원단을 연구·개발하고 디테일과 퀄리티에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이렇게 단단한 코어가 마련되면 어떠한 미사여구를 더하지 않아도 옷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그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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