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화점~쇼핑몰 역대급 호황

조태정 객원기자 (fashionbiz.tokyo@gmail.com)|24.05.28 ∙ 조회수 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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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백화점, SC 시설들이 최근 1년 간의 연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관광객 소비가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거시 경제는 불투명하지만 엔저 현상과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이 높아 여행지로도 인기인 일본은 소비에 있어서도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긴자,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신사이바시 같은 곳은 관광객으로 거리가 붐빈다. 이러한 관광객 매출 대폭 증가와 더불어 부유층의 소비가 견인하며 백화점의 매출은 과거 최고 매출을 기록한 곳이 많다. 또한 SC로 대표적인 루미네와 파르코 등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시설들 5군데의 실적과 호조한 원인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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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시 이세탄 공식 홈페이지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

 

5월 14일에 발표한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의 2024년 3월기 (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실적은 부유층과 관광객의 구매로 대폭 증가하여 주력 백화점업의 총 매출액 1조 1373억엔(한화 9조 8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관광객 매출액은 1088억엔(한화 9426억원)으로 코로나 전보다 대폭 증가한 (20년 3월기와 비교해 45% 증가) 과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6% 증가한 543억엔(한화 4704억원)으로 과거 최고를 갱신했다. 총매출액은 12.5% 증가한 1조2246억엔, 순이익은 71.7% 증가한 555억엔(한화 4806억원)이었다.


부유층인 VIP고객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는데 그 중 객단가 상승률은 8%이다. 엠아이카드 회원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ID만 보유하는 회원도 크게 증가했다.

 

수도권 5개 매장을 운영하는 미츠코시 이세탄의 총액 매출액은 15.3% 증가한 7047억엔(한화 6조 4153억원). 매장별로 이세탄 신주쿠 본점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3,758억엔(한화 3조 2548억원), 미츠코시 긴자점 동년비 35.6% 증가한1,047억엔(한화 9067억원), 이와타야 미츠코시 이세탄 13.6% 증가한 1245억엔(한화 1조 783억원)으로 모두 과거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이세탄 신주쿠 본점은 2022년부터 3천억엔(한화 2조 5983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내년은 4,000억엔(한화 3조 4644억원)을 넘는 4,110억엔(한화 3조 5597억원)을 목표로 한다.

 

2025년 3월기 통기 연결 실적 예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2800억엔(한화 11조 863억원), 영업이익이 17.7% 증가한 640억엔(한화 5543억원), 순이익이 4.6% 감소한 530억엔(한화 4590억원)을 예상한다. 관광객 매출액은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1563억엔(한화 1조 3537억원)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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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유


마츠자카야 긴자

 

마츠야의 2024년 2월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에 상당하는 총매출액이 전기 대비 31.2% 증가한 1149억엔(한화 9951억원), 영업이익이 8.5배인 29억엔, 순이익이 40.0% 감소한 26억엔이었다.

 

기함점인 긴자점의 총매출액은 전기 대비 35.5% 증가한 1018억엔으로 과거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매출은 1992년 2월 기준 863억엔(한화 7473억원)이었다. 관광객 구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실적 견인의 이유다. 면세 매출액은 동년비 83% 증가한 337억엔(한화 2917억원). 면세 매출액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51%로 여전히 톱이지만, 20년 2월기(78%)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신 아시아권의 대만(13%), 홍콩(8%) 등 다른 나라가 성장했다.

 

긴자점 국내 매출은 전기 대비 2% 증가했으며 ID 고객(신용카드나 VVIP카드 회원)의 참여를 유도한 시책이 성과를 거두었다. ID 고객 중 연간 100만엔(한화 865만원) 이상을 구입하는 우량 고객의 매출은 7% 증가하여 20년 2월 기준 대비 43%나 성장했다. 인근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연계해 우량 고객을 유치한 시책이 좋은 결과를 보이며 매출액 58%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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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네


루미네 전사 매출 과거 최고

 

루미네의 2024년 3월 기준 (2023년 4월~2024년 3월) 매장 총 15개의 매출액은 전년도 실적을 웃도는 3,558억9900만엔(한화 3조 865억원) (전년 대비 8.7% 증가)이다. 전사 매출액이 과거 최고액이었던 2018년도와 비교해 (2020년 6월에 개업 뉴우먼 요코하마와 2019년 11월에 폐관 루미네 키친 시나가와점 제외)도 2.5%증가해 코로나 훨씬 전 수준으로 전 사 처음 매출을 넘었다.

 

대부분의 시설에서 F&B 매출이 늘어나며 패션, 잡화, 화장품도 호조 했다. 2018년도 매출액과 비교하여 2022년도에 5.7% 감소했기 때문에 2023년도 실적이 대폭 개선되었다. 특히 뉴우먼 신주쿠와 요코하마, 루미네 이케부쿠로, 유락쵸, 후지사와 점이 과거 최고액을 갱신했다.

 

작년 5월 코로나가 완전히 완화된 이후로 고객 수가 더욱 늘어나며 신주쿠 시설을 중심으로 관광객 수요가 매출 견인의 원인이다. 입점한 숍과 연계하여 패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벤트나 독자적인 제안을 강화하며 고객을 확대해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신주쿠의 3개 시설 관광객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모두 과거 최고액을 갱신했다. 각 시설마다 특성에 따른 MD나 판촉 제안, 고객 확대를 위해 입점 매장들과 함께 제휴해 성과를 올렸다.

 

많은 입점 매장들이 SNS를 활용한 이벤트와 신상품 소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제안, 접객을 강화하며 이벤트에서 구매로 이어지도록 촉진했다. 특히 루미네이스트는 이스트만의 한정 상품과 선행 판매 상품을 강화했고,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이벤트 등 중심 객층인 'Z세대가 좋아할 만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수요를 창출했다. 2024년 올해도 과거 최고액 갱신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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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J 프론트 리테일링사 과거 최고 매출액 갱신

 

J 프론트 리테일링의 대부분을 점하는 SC세그먼트 사업 이익은 지난 2023년도 84억엔(한화 727억원), 다가오는 26년도에는 100억엔(한화 865억원)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23년도 파르코 사업 매출액은 총 17개 시설에서 2,902억엔(한화 2조 5128억원) (전기 대비 16.8% 증가), 2019년도 대비 1% 감소했다. (2019년 11월 리뉴얼 오픈한 시부야와 2020년 11월에 개업한 신사이바시점 제외) 거의 모든 파르코 시설이 과거 최고 매출액을 갱신했다.

 

시부야, 신사이바시점은 고감도 패션,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컬쳐 관련 매장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관광객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으며 삿포로, 이케부쿠로 같은 매장도 호조했다. 우라와점도 지난 몇 년 동안 리뉴얼과 적극적인 판촉의 성과로 과거 최고액을 갱신했다.

 

특히 파르코의 상징인 시부야점의 2024년 2월기(2023년 3월~2024년 2월까지) 상품 취급액은 전년 대비 58.3% 증가한 358억엔(한화 3100억원)으로 극장이나 영화관을 제외하면 영업 면적은 약 1.5만㎡ 정도의 작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17개 매장을 전개하는 파르코 매장 중 가장 매출이 높다.


시부야점은 2019년 11월 재건축 리뉴얼 오픈해 초반기에는 상품 취급액 200억엔을 목표로 했지만 2020년 3월부터는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테넌트를 변경하거나 중국인 바이어의 라이브 커머스 지원 같은 시책을 실시해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한 호조 상태를 유지해 2024년의 상품 취급액은 400억엔(한화 3464억원)대로 추정된다.

 

또한 백화점 사업도 신사이바시점 매출은 37.2% 증가, 교토점도 25.3% 증가해 백화점 사업의 경우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 되는 등 호조를 기록하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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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유


시부야 히카리에

 

도큐 그룹의 대형 복합시설에서 시부야역 동쪽 출입구의 시부야 히카리에 (운영사 : 도큐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의 상업 존(지하 3층~지상 11층)의 매출이 호조 했다. 2024년 3월기 매출액은 243억 5100만엔(한화 2108억원) (전년 대비 16.1% 증가), 2019년도 대비 4.2% 증가해 코로나 선전을 넘어 2012년 시설 오픈 이후 최고 매출액을 갱신하여 4월 이후도 전년 실적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은 물론 관광객이 증가하며 매출에 큰 영향을 가했다. 상업 존의 핵심인 도큐 백화점이 운영하는 싱크스 (지하 3층~지상 5층)는 2022년 2 월 이후 리뉴얼한 이후로 성과를 거두었고 지상 6~11층의 레스토랑 플로어 매출도 증가했다.

 

2023년도 입장 고객 수는 2019년도 실적보다는 낮았지만 전년도 대비 7.8% 증가로 회복 추세다.

 

도큐백화점 시부야 본점이 2023년 1월 말 폐점한 이유도 있어 싱크스에서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시계, 보석품 등을 이전 시켜 리뉴얼 오픈했다. 그 결과 기존 중심객층인 20~40대 여성 외에 50대 이상을 포함한 백화점 고객도 새로 유치하며 고객 단가가 상승했다. 럭셔리 브랜드 이외의 의류 매장도 크게 매출을 늘렸다.

 

지하 3층~지하 2층의 F&B판매도 호조해 2023년도 매출로 전기 대비 20% 증가, 2019년도 대비 4% 증가했다. 관광객 수요를 포함한 방문객 증가는 물론 11층 극장의 공연과 9층 홀에서 진행한 이벤트의 집객 효과도 컸다. 또한 아다스트리아사와 엔터테인먼트 기획과 운영에 대해서 협업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시설 내 오피스 테넌트의 연계 시책도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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