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잡은 패션 크리에이터 4 '김동원 · 정연재 · 이이현 · 정주원'

콘텐츠 크리에이팅 역량은 물론, 협업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남성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소개한다. 수많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는 패션 브랜드 마케터들이 직접 추천하는 크리에이터를 선별했다. 이들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성장하기 힘든 남성 인플루언서 분야에서 영향력 파워와 실력 · 인성까지 두루 갖춘 인물들로 알려졌다.

영향력은 물론 함께 일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과 소통 과정까지 훌륭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김동원은 자신의 스포츠 DNA와 맞는 브랜드와 협업하며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태국에서 찍은 광고 화보가 전광판과 거리 광고에 나올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브랜드 VMD이자 패션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정연재는 패션과 뷰티, F&B까지 광범위한 관심사를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제약 없이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랑 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의 디렉터인 이이현은 크리에이티브한 릴스 제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매일 릴스를 모니터링하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만의 스타일을 재치 있게 담는다. 방사선사에 이어 크리에이터, 바리스타까지 항상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주원은 20대 남성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에게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마켓에서 본인만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김동원

태국 전광판 등장 아시아 셀럽

#연극영화과졸업생 #태국셀럽 #INFP #iPhone14Pro

태국 전광판에 등장하는 셀럽이자 스포츠 브랜드의 팀장인 김동원.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과 인플루언서로서의 다이내믹한 삶, 이 두 가지를 모두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두 가지 삶의 밸런스를 이상적으로 구현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라이프 루틴을 궁금해하는 국내 남성들과 그의 수려한 외모와 선한 인상을 좋아하는 해외 여성 팬들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이미 팔로워 수가 30만명을 훌쩍 넘었고 해외 팬들이 많아 태국 뷰티 브랜드의 앰배서더 및 모델로 2년째 활동 중이다. 

그는 인플루언서이지만, 다른 인플루언서들과는 뭔가 다르다. 광고 게시물 비중이 매우 낮으며, 명품 옷을 촬영하거나 시선을 강하게 끄는 오브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의 평온한 일상과 여행, 가족 이야기 등 일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패션비즈와의 인터뷰에도 그는 청바지에 블랙 룰루레몬 반팔 티셔츠 위에 셔츠를 걸친 수수한 차림이었다. 백팩 안에는 운동화와 랩톱이 들어 있었고, 인터뷰가 끝나면 운동을 갔다가 회사로 들어가 회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스포티하고 가벼운 룩을 좋아하진 않는다. 평소 운동으로 몸을 잘 다지면, 좋은 소재의 티셔츠 한 장을 입었을 때도 멋이 난다. 그런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좋아한다. 클래식한 취향이어서, 시계는 스마트시계가 아닌 클래식한 아날로그 시계를 착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라이프스타일도 심플하다. 평일엔 운동 외에 약속이 잘 없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는 운동이고, 저녁 운동을 끝내고 야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게 삶의 낙이다. 보이기 위한 삶보다 내 라이프스타일과 생각을 색감과 디자인적으로 톤&매너를 갖춰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확실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그의 라이프 컬러도 확실하다. 그는 “내가 직접 쓸 법하고, 쓸 수 있는 브랜드나 상품이 아니면 광고를 잘 받지 않는다. SNS 광고는 많이 집행하지 않지만, 오히려 내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을 보고 태국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도 맡을 수 있었다. 브랜드 대표가 ‘네가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모델 발탁을 결정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TIP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끔 일탈을 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순 없다. 크리에이터와 직장인의 삶 두 가지를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포기해야 할 것은 확실하게 포기하려고 한다.” 

정연재

매거진 감성 파워 인플루언서

#ENTP #책추천_모든것이되는법 #멀티플레이어 #iPhone15ProMax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정연재. 패션, F&B, 보디프로필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트렌드세터 역할을 맡고 있다. VMD, 콘텐츠 편집 디자인, 기획, 촬영 등 크리에이터가 지니면 좋은 다양한 역량을 모두 갖춘 만큼 여러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 

현재 그는 3가지의 삶을 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브랜드 VMD, 홍보 프로젝트 매니저. 여기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패션 브랜드 론칭을 위해 공부도 한다. 과거 패션 브랜드 영업직으로 입사한 그는 브랜드의 VMD를 새롭게 제안해 VMD 일을 겸했고, 이를 계기로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했고 패션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경험했다. 이후 꾸준히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을 발전시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인테리어, 공간에서의 배치 같은 것을 신경 쓰는 성향이었고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이러한 성향들이 배어 나왔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에 모두 관심이 있을 만큼 관심사가 매우 방대하다. 이러한 나의 특성을 살려 콘텐츠에 제한을 두지 않고 협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VMD 일과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주는 프로젝트 매니저 일도 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담당자로서의 시선을 콘텐츠에 담는다. 그의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은 “잡지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그는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해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후 게시글을 제작한다. 제품 설명을 자세하게 올리고, 직접 SNS용 브랜드 이미지를 제작하기도 한다. 브랜드에서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을 최대한 잘 담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래 지향적이고 항상 발전하는 삶을 꿈꾸는 그는 향후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목표다. 하나의 색깔을 깊이 갖는 것보다 본인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고. 이를 위해 비주얼 요소부터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의 능력을 키우고 있다.

정연재 TIP

“브랜드의 설립부터 근황까지 깊이 있게 파악한 후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브랜드 이벤트 현장에 방문한다. 그래야 브랜드의 상황과 니즈를 알 수 있어, 콘텐츠에도 브랜드의 방향성을 녹여낼 수 있다.”

이이현

아이돌 출신, 크리에이티브 릴스로 화제

#영상크리에이터 #아이돌 #춤스타그램 #iPhone15ProMax

차별화된 릴스로 유명한 이이현! 과거 아이돌 가수였던 그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릴스 콘텐츠로 단숨에 유명 패션 크리에이터가 됐다. 작년 크리에이티브함이 돋보이는 위트 있는 영상이나 춤 영상을 올려 유명해졌고, 지금은 패션과 춤 크리에이터로 특화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나 뷰티 및 향수 브랜드와의 작업 빈도수가 높다. 평상시의 캐주얼 스타일과 다르게 입은 ‘보스’와의 협업 콘텐츠가 의외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라고 한다. 

이이현의 루틴은 매일 새벽 공복에 운동을 하고 새롭게 올라온 릴스를 모니터링하는 일이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게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영상에 특화된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팔로워를 보유했고, 저장과 댓글 등 적극적인 팬들이 많은 편이다. 

이이현이 게시물을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색감과 강조 포인트다. 컬러 밸런스를 맞춰 색을 강조하기보다, 실물과 같은 색감을 유지한다. 협업한 브랜드 담당자 입장에서 문제가 없도록 사물이나 현장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단순히 상품만 찍어 올리는 건 지양한다. 행사를 가든, 상품을 올리든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올리지 않고 찍을 때의 코디와 집중해서 보여줘야 할 부분, 장소, 콘셉트까지 철저하게 생각해서 게시물을 만든다.

이이현은 “만약 영상이라면, 실행하기 전까지 어떤 식으로 영상 순서를 구성하고, 화면 전환이 될 때 어떤 포인트를 강조하고 보여줄지, 움직임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할지 모두 계획해 제작한다. 밋밋하기보다 콘셉트와 재미, 시각을 담아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기획, 촬영, 편집까지 진행하는 만큼 콘텐츠의 파급력과 퀄리티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크리에이터로서 항상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실력과 영향력을 키워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이현 TIP 

“릴스 제작에 보면 ‘주제 추가’ 메뉴가 있다. 꾸준히 릴스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 업로드하면, 전체적인 조회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주제가 자주 바뀌면, 역효과라는 생각도 든다. 좀 더 타깃이 명확한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주원

도전 & 빠른 실행력, 인기 TOP 

#꼼꼼함 #센스 #멀티플레이어 #iPhone15Pro

크리에이터와 방사선사, 새롭게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와 틱톡 라이브커머스까지. 항상 배우고 도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정주원. 어릴 때부터 OOTD에 많은 신경을 썼던 그는 2년 전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 분야의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다.SNS상의 트렌드를 반영한 밈 혹은 심플한 모션의 릴스, 남과 다른 사진 구도를 연구하며 빠르게 역량을 쌓았고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그의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내돈내산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한때는 럭셔리 브랜드로 몸을 휘감은 적도 있다. 

이제는 브랜드 상품의 가격대보다 자신과 잘 맞는 스타일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남성복, 캐주얼, 스포츠, 아웃도어, 자동차, 와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브랜드는 배제하고 자신이 상품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을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 

패션, 뷰티, 라이프에 이르기까지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시도하는 것, 남과 한 끗이 다르게 새로운 사진 각도와 이미지를 연구하는 일상을 매일 반복해 지금의 크리에이터 정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는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날에도, 자신을 인터뷰에 추천한 마케터의 브랜드 제품을 가져와 촬영을 진행했다. 평상시에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과 브랜드 태그를 건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모두 찾아보고 그것과 다르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보여주려 한다. 

그는 “똑같은 제품, 혹은 같은 행사를 다녀오고 난 후, 똑같은 스타일의 이미지들이 주르륵 올라오는 게 재미없게 느껴진다. 이미지와 글에서 모두 나만의 포인트가 들어가도록 사진 구도와 색감, 내가 보여주는 스타일링으로 차별화한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의 일에 전념하고자 본업인 방사선사 일을 주말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라이브커머스와 카페 바리스타 등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 그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어떤 경험이 어떻게 발휘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배우고 도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주원 TIP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건 배경이다. 어떤 환경에서 촬영하느냐가 분위기와 완성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장소를 제일 많이 고심한다. 그다음엔 브랜드나 상품을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사진 구도와 나만의 스타일이다. 흔하지 않은, 나만의 사진 구도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