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뷰티 업계, 시진핑 방문 통해 규제 유예 기대
사진(크레딧-패션네트워크)
이번에 파리에서 진행되는 시진핑과 에마뉘엘 마크롱 간의 회담이 중국의 프랑스 뷰티 업계에 대한 엄격한 수입 규정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글로벌을 선두하는 프랑스 뷰티 업계는 이번 방문이 프랑스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5년 만에 유럽 3개국(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순방에 나선 시진핑 주석이 첫 국가로 선정한 프랑스 방문은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전기차와 그린에너지 산업에 관세 부과를 제기하는 등 긴장된 무역관계 속에서 이뤄졌다.
뷰티 업계는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립스틱과 향수를 포함한 화장품 규제에 관한 프랑스와 중국 간의 규제 유예 합의에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정상회담의 밝은 지점을 기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실은 회의에 앞서 화장품 산업이 “중요한 관심” 주제가 될 것이며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화장품 수출국으로 지난해 중국에 약 20억 유로(21억5000만 달러-약2조9,202억원) 상당의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항공우주 제품에 이어 프랑스의 두 번째로 중요한 수출품이다.
하지만 내년에 발효될 새로운 중국 안전 규정은 향후 이같은 무역을 위협할 잠재적인 요소로 떠올랐다.
2025년 5월부터 프랑스 화장품 수출업체는 제조 공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베이징과 공유하고 제조 공장에 중국 검사관을 맞이해야 한다. 이는 지적 재산에 대한 통제권 상실이라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조치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양측 간 실무자 회담에서 제안된 계획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자체적인 재량하에 중국의 검사 없이 일부 수출품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책임과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프랑스도 중국에 몇 가지 유사한 조치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해당 조치가 어떤 영역을 다룰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프랑스 화장품산업협회(FEBEA) 사무총장 에마누엘 기샤드(Emmanuel Guichard)는 “이러한 상호주의는 중국 소비자에게 최고 수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 계획은 시진핑과 마크롱의 회담에서 공식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화장품산업협회의 회원으로는 로레알(L'Oreal), LVMH그룹 및 코티(Coty)가 포함됐다. 이 합의에 따라 프랑스의 소비자 및 사기방지 감시단체(DGCCRF)는 '화이트 리스트' 자격을 갖춘 다수의 프랑스 제조업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활동 보고서에서 지난 12월 중국의 국가약품 감독관리국(NMPA-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과 중국 수출용 프랑스 화장품 인증에 관한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5월 5~7일까지인 프랑스 방문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무역과 경제, 안보 분야를 주제로 회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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