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키우고 콘셉트 살린 키즈 핫숍8
키즈 마켓에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가 아이와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많아지면서 아동복 매장도 사이즈가 커져 놀거리와 볼거리로 가득 채우고 있으며, 백화점 매장은 규모는 작지만 유니크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쇼핑은 물론 클래스 공간까지 갖춘 키즈 라이프스타일 편집숍들도 팬덤 확보에 여념이 없다. 최근 키즈 마켓에서 화제가 된 핫숍 8군데를 메가숍 · 뉴 오픈숍 · 편집숍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탐방했다.
1) 메가숍
나이키키즈 롯데백화점 잠실점
‘나이키존 · 조던존’ 공간 새롭게
키즈 메가스토어 하면 한세엠케이(각자대표․김지원․임동환)의 ‘나이키키즈’가 선보인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빼놓을 수 없다. 나이키키즈 전문 매장으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1호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 특히 기존 플레이키즈-프로 오프라인 매장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나이키와 조던으로 특화된 브랜드 아이이덴티티를 표현해 내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의 플레이키즈-프로 매장은 여러 브랜드를 한 공간 안에서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로 연출했다면, 나이키키즈 전문 매장은 나이키존과 조던존으로 공간을 나눠 차별화된 제품 배치를 통해 각 브랜드의 DNA를 인테리어에 녹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눈에 미디어 파사드가 보일 수 있도록 외벽 인테리어에 신경 썼으며, 브랜드 감성을 디지털로 표현한 인테리어 요소와 파사드 디자인을 접목해 과감한 공간을 연출했다. 입구는 동굴 느낌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나이키키즈월드’에 있는 듯하게 했다.
매장은 총 182㎡(약 55평) 규모로 구성했으며, 나이키키즈 콘셉트 매장인 만큼 고객들이 나이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품군인 슈즈존을 매장의 정중앙에 과감히 배치했다. 이 외에도 러닝 트랙을 떠올릴 수 있는 인테리어 및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는 등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미 요소와 볼거리를 제공해 고객과 소통하고자 했다.
또한 해당 매장은 방문객 중 3040세대의 젊은 고객들이 전체 비중에서 5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자녀가 없는 20대 소비자들도 조카에게 줄 선물을 살 목적으로 방문하거나 본인이 직접 착용하기 위해 구제품을 구매하는 패턴도 늘고 있다.
기존 키즈 조닝에서 볼 수 없었던 나이키키즈만의 인테리어와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고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오픈 직후 첫 달 매출이 4억30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초기부터 많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었고. 지금까지 매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뉴발란스키즈 스타필드 수원
체험형 콘텐츠 ‘키즈 최대’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때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뉴발란스키즈’가 대규모 매장을 선보여 화제였다. 이 매장은 331㎡(약 100평) 규모로 조성해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장은 시즌에 맞게 봄 피크닉 콘셉트로 구현해 메인 디스플레이에 바람막이 우븐 조닝, 에센셜한 의류와 러닝화로 구성된 클래식 조닝, 하이브리드 콘셉트 의류 조닝 등 제품별 특색에 맞춘 비주얼 콘텐츠를 강화했다.
AR 캐치 게임존, AR 미러존, 3D 디지털 드로잉존 등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AR 미러존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과 함께 캐릭터가 키오스크에 등장해 자연스럽게 코디를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 서로 공유하는 등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
지난 2월과 3월 모두 키즈 조닝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뉴발란스키즈 매장에는 유아차를 타는 토들러 고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하게 방문하고 있다. 가장 유입률이 높은 연령층은 초등학생으로, 부모와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구매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휠라키즈 스타필드 수원
스포츠 친화적 플레이스로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스타필드 수원점에서 휠라코리아(대표 김지헌)의 ‘휠라키즈’가 271㎡(약 82평)의 체험형 메가스토어를 선보이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어린이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 직후 3일 동안 일평균 5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1억원을 유지하는 등 단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낸 데에는 아이들의 체험형 놀이터를 콘셉트로 한 차별화된 매장 구성 덕분이다. 또한 이탈리아의 헤리티지를 담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이탈리안 광장’의 건축 양식과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주목받았으며, 곡선을 활용한 시선 유도로 자유롭고 편안한 공간을 완성했다.
매장에는 7m 대형 LED 스크린을 보며 VR 스포츠 경기를 할 수 있는 ‘휠라더매치’와 구매한 신발을 블링블링한 비즈로 꾸며 나만의 특별한 신발로 만들 수 있는 ‘꾸미스튜디오’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휠라키즈는 단순한 매장의 기능을 넘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친화적 공간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 뉴오픈
슈슈앤쎄씨 스타필드 수원
걸스 타깃 ‘패션 & 코스메틱’
토박스랩(대표 이선근)의 신규 브랜드 ‘슈슈앤쎄씨’가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과 함께 매장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총 3개의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올해 2개 매장을 추가해 총 5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은 월평균 매출 7000만원을 꾸준히 달성하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는데,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부모와 4세에서 9세의 여아가 핵심 구매 고객으로 자리 잡아 꾸준히 높은 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낸 데에는 단순히 컬렉션 전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네일 아트 체험 등 아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특별한 체험 공간을 따로 마련한 점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타필드 수원점 3층에 126㎡(약 38평)의 규모로 마련한 이 매장은 취향, 감각, 센스 등의 미래 지향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콘텐츠 및 놀이 공간으로 기획했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인테리어 또한 공을 들였다.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폭넓은 연령대 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하고자 친숙한 슈슈앤쎄씨의 캐릭터를 원형, 삼각형, 사각형 등 특색있는 인테리어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주는 공간으로 매장을 구현했다.
마르디메크르디레쁘띠 롯데월드몰
영맘 사로잡은 러블리 DNA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서승완)의 ‘마르디메크르디’ 미니미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레쁘디’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유통사 매장을 오픈해 연일 화제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점유 면적 기준 84㎡(약 25평) 규모로 마르디메크르디 매장 바로 맞은편에 마련해 성인과 키즈의 쇼핑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킨 것이다.
매장 콘셉트는 ‘선인장을 좋아하는 따뜻한 나라의 갤러리로 탄생한 마르디메크르디레쁘띠만의 공간’이다. 권철화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와 그의 작업에서 사용된 색채와 조형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가구들로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비교적 짧은 동선에 성인과 키즈, 두 브랜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성인과 2040세대 고객의 유입률이 가장 높다. 마르디메크르디레쁘띠는 롯데월드몰 오픈을 기점으로 백화점 등 더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꽁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여아 옷장’ 콘셉트 팬덤 노려
서양네트웍스(대표 방소현 · 피터로데베이크쉣츠)의 여아 전문 편집숍 ‘아꽁떼’가 지난 3월 15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3월 28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며 백화점 유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장 최근 오픈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아꽁떼 2호 매장으로, 6층 아동 전문관에 마련해 오픈 초기이지만 소비자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 유럽의 하우스를 모티브로 해 아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자연의 유기적 곡선과 셰이프, 톤온톤의 색채와 소재를 조화롭게 사용해 섬세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기획했다.
매장에서는 해외 바잉 브랜드뿐만 아니라 단단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룰라비’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수입 70%와 국내 30% 비중으로 폭넓은 콘셉트의 의류들과 발레복, 슈즈, 헤어 액세서리 등을 전개해 고객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색 클래스 체험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도 지속해서 제안할 계획이다.
3) 편집숍
포레포레 서울숲 스토어
자연친화적 서울숲 플래그십 인기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포레포레(대표 이태경)의 프리미엄 키즈 편집숍 ‘포레포레’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핫숍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매장은 포레포레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숲 부근에 마련해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해당 매장은 프랑스어로 숲을 뜻하는 ‘포레(foret)’의 의미를 담아 자연친화적인 특성을 담은 인테리어로 공간을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장은 총 3개 층으로 조성해 290㎡(약 88평) 규모의 단독 건물에 층별로 콘셉트를 나눠 이에 맞춰 브랜드와 상품을 배치했다.
1층은 미니카페와 파티용품을 비롯해 인기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의 신제품 위주로 공간을 구성했고, 입점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때는 메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2층은 주력 브랜드의 베이비와 키즈 의류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가구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및 리빙 아이템을 전시했다.
3층은 제품 전개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제코 체험공간, 토이&북&클래스 스튜디오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4층은 루프톱 야외공간으로, 엄마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이다.
김은혜 포레포레 기획 총괄은 “포레포레 서울숲 스토어에는 부모와 아이들은 물론 2030세대 고객들도 사진 스폿 혹은 액세서리 구매 목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다”라며 “온라인 제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고, 매장에서도 큐알코드로 브랜드 및 제품을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류뿐만 아니라 파티용품, 소품, 가구 등 접근성이 좋은 아이템들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상품력을 강화하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백화점 유통에서도 다양한 팝업을 진행하며 매출 볼륨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비스킷 남산점
패션 ~ 리빙 아우른 유니크 감성
패스메이커(대표 최선정) 키즈 편집숍 ‘비스킷’은 ‘비스킷 남산점’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을 중심으로 구성한 유니크한 키즈 클래스를 비롯해 감각적인 키즈 패션 및 리빙 편집숍을 구현해 냈다.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작가 및 입점 브랜드 팝업이 가능한 팝업룸, 휴식을 위한 카페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공간을 조성한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남산점은 비스킷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콘셉트와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 서형인 마마콤마 작가와 협업해 베이커리였던 기존의 공간을 철거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브랜드 및 제품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메인 리테일 존을 오픈형으로 넓게 구성했고, 팝업룸과 클래스룸은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부모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통창 유리로 단독 분리해 배치했다.
매장의 전체적인 무드는 기존의 유럽풍 벽돌을 그대로 살려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되 공간 곳곳에 마마콤마의 개성 있는 레터링, 시소, 민트 포인트의 포토존 등을 통해 아이들이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아지트로 공간을 기획했다.
1층은 카페, 지하 1층은 비스킷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고객 유입률이 높고 체류 시간이 길다는 점이 강점이다. 방문 고객 평균 연령대는 30대 초반~40대 초반으로, 0~9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비스킷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아이템과 클래스 운영 등 비스킷만의 특별한 볼거리로 단골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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