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크리스F&C, 하이드로겐~핑 등 '패션 토털 기업'으로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4.29 ∙ 조회수 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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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마켓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 김한흠)가 올해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롭게 도약한다. 글로벌 론칭 35주년을 맞이한 ‘파리게이츠’와 65주년에 들어선 ‘핑어패럴’를 비롯해 ‘팬텀스포츠’ ‘마스터마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을 전개하며 그야말로 골프에 진심인 기업인 만큼,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진정성 있게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하이드로겐’과 오는 8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마무트’가 그 주인공으로 아웃도어 마켓 지형을 바꾸고자 내부 시스템부터 제품, 마케팅, 유통까지 모든 세팅을 마쳤다. 


하이드로겐은 매스 브랜드로 볼륨을 키우고, 마무트는 정통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목표다. 또한 고감도 스트리트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를 추가 론칭할 계획으로, 총 3개의 아웃도어를 필두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자 한다. 


손광익 전무, 마무트 등 3개 아웃도어 승부


아웃도어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손광익 크리스에프앤씨 전무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최종 목표는 패션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우선 아웃도어가 그 변화의 시작이며, 골프웨어에 국한된 것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확장해 시장에서 재도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드로겐과 마무트로 아웃도어 마켓의 지형을 바꿔 2년 안에 브랜드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광익 전무가 올해 아웃도어로만 2개의 브랜드를 선보인 이유는 ‘시장의 확장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손 전무는 “패션 마켓의 특성을 고려해 봤을 때 단기간에 100억~200억원대 브랜드로 올라갈 수 있는 시장은 아웃도어와 스포츠 시장이 유일하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의 경우 10대부터 70까지 타깃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무트의 경우 30대를 핵심 타깃으로 보고 있는데, 30대를 겨냥한다는 것은 키즈 시장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아웃도어는 아동 라인까지 흡수가 가능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에 초기부터 3개의 브랜드로 아웃도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자 한다. 


3세대 아웃도어 돌파구… 여름 시즌 기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하이드로겐은 스포츠 DNA를 지닌 아웃도어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트레일 러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새로운 아웃도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목표점을 잡고 시장에 출범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아웃도어 브랜드의 틀에서 벗어나 경험과 액티비티의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바탕으로 3세대 아웃도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것이다.


손 전무는 “하이드로겐은 올여름 시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물량도 봄 15%, 여름 85% 비중으로 기획했기에 여름철부터 매출 볼륨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라며 “또한 제품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채널과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드로겐은 트레일 러닝이라는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해 론칭 첫 시즌부터 배우 전종서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위해 마케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올 하반기에도 전종서와의 활발한 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남자 빅 모델을 추가로 기용해 브랜드 볼륨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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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겐, 2년 내 오프라인 매장 80개 목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유통망 확보에도 힘쓴다. 하이드로겐은 론칭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총 15개 단독 매장을 확보했다. 올 하반기까지 35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며, 2년 안으로 70~80개까지 매장을 확대해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많은 고객들과 소통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드로겐의 경우 100% 지분 인수로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있는 만큼 해외 유통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6월 말 2025 S/S 글로벌 수주회를 앞두고 있으며, 테니스 등 스포츠에 특화된 라인을 적극 어필해 내수 시장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고자 한다.


손광익 전무는 “글로벌은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캐나다 등 해외 파트너사들을 물색하고 있고, 이탈리아 본사와의 디자인 협업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유럽 현지 소비자들과도 접점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가 겨냥 ‘마무트’ 아크테릭스 대항마로


올 8월 본격 전개를 앞두고 있는 스위스 정통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는 아크테릭스의 대항마로 키운다는 목표를 잡고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에 발을 디딘다. 지난해 마무트의 국내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한 크리스F&C는 국내 기획으로 진행되는 라이선스 제품 30%와 수입 바잉 상품 70% 비중으로 컬렉션을 구성해 올 F/W 시즌부터 시작한다.  


지난 3월 말에는 ‘2024 F/W 프리뷰 컨벤션’을 통해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당시 업계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초기부터 오프라인 유통 5개를 확보해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선스로 제품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최초인 만큼 신발 등 자체 생산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 또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 하반기 백화점을 시작으로 가두점과 플래그십스토어 등 다각화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트레일 러닝 전문가 혹은 전문 산악인을 후원하는 등 산에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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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게이츠, ‘남성 고객 목표’ 판매율↑ 


아웃도어에 공을 들이면서 골프웨어 부문은 브랜드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를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이 회사의 주력 브랜드인 파리게이츠는 올해 글로벌 론칭 35주년을 맞이했다. 올해 브랜드가 가진 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젊은 고객층의 확대와 남성 고객 유입을 통해 판매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파리게이츠는 그동안 매 시즌 트렌드를 접목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유니크한 아트워크, 패턴, 컬러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또한 2년간 트와이스를 모델로 기용하며 그야말로 ‘영한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한 만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다각화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KLPGA 투어 박현경과 이예원을 모델로 기용해 이들과 함께 톡톡 튀고 영한 골프웨어 이미지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유통은 백화점을 비롯해 가두점과 아울렛 등 현재 14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파리게이츠의 유통 전략은 점당 효율을 높이면서 주요 상권에 대리점 중심으로 매장을 추가 오픈해 연내 총 145개점까지 오프라인을 세팅하는 것이다.  


글로벌 론칭 65th ‘핑어패럴’ 여성 라인 확장


크리스F&C에서 가장 긴 히스토리를 갖고 있는 핑어패럴은 올해 65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표방하며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아이템들로 단단한 팬덤을 구축했다.


올해 핑어패럴은 골프 클럽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시작인 퍼터, 그중에서도 골프 퍼터의 표준이라고 불리는 앤서 퍼터의 네이밍을 활용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라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 타 브랜드에 비해 남성 아이템 판매율이 높은 상황으로, 2024년에는 여성 아이템 비중을 확대해 여성스러운 패턴과 디테일을 강화하고 다채로운 셋업 아이템을 선보여 여성 고객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마케팅의 경우 새로워진 스타일과 역동적인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메이크 뉴 웨이브’ 캠페인의 TV CF 전개를 통해 브랜드의 에너제틱한 모습을 강조했다. 또한 여름 시즌 캡슐 테마인 바비테마와 골프리조트 테마의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핑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여성 라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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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 캐주얼 ‘팬텀스포츠’ 파크골퍼까지 수용


고객 소통의 일환으로 부산 해운대 및 제주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8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 상태로, 비효율 매장 정리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유통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팬텀스포츠는 제품군의 강화를 통해 올겨울 시즌부터 진정한 ‘스포티 캐주얼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캐주얼 감성의 면 소재와 스포티한 감성의 경량 소재를 적절히 활용해 2024 F/W 시즌 품평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만큼 파크골프 고객까지 수용하는 스포티 캐주얼웨어를 지속해서 선보인다는 것이다.


파크골프 스타일링을 콘셉트로 유튜브 스폿 광고를 제작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노출할 예정이며,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대리점과 매출 효율화를 위한 아울렛 유통을 동시에 전개하며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릴 생각이다.


마스터바니, 퍼포먼스·캐주얼 모두 잡는다


스타일리시 럭셔리 골프웨어를 지향하고 있는 마스터바니에디션은 제품 카테고리의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력 강화에 몰두한다. 기존 4개로 구성했던 제품 라인을 ‘퍼포먼스’와 ‘트렌디 캐주얼’ 2개 라인으로 분리한 것.


이는 마스터바니에디션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고, 더욱 트렌디한 시즌 컬렉션 구성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남성 골퍼를 겨냥해 골프 DNA를 살린 캐주얼 라인을 늘리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주력 마케팅으로는 소속 선수들을 활용해 코어 고객을 케어할 수 있는 콘텐츠 및 서비스에 가치를 두고 있다. 올해 윤이나, 유현조, 서요섭 등 투어 프로를 비롯해 미디어 프로와 고객 레슨, 라운딩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지난해 ‘비욘드 마스터피스’라는 슬로건 아래 ‘명작을 뛰어넘는 스타일’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TV CF를 전개해 큰 호평을 얻었기에 더욱 폭넓은 채널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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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앤드류스, 백화점 → 대리점 중심 확장


올해 세인트앤드류스는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은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해서 구축해 나간다. 600년의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일상복과 골프를 융합한 하이엔드 브랜드로 소재 차별화를 꾀하고 매 시즌 월별, 테마별로 제품 라인업을 기획하고 매월 새로운 매장을 구현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자 한다. 


세인트앤드류스는 이번 시즌 기존 브랜드에서 보지 못했던 발레 코어 무드의 스포츠 컬렉션을 출시해 뜨거운 관심을 얻은 바 있다. 2024 F/W 또한 새로운 콘셉트를 접목해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세인트앤드류스의 히스토리 콘셉트 영상을 아티스틱한 방식으로 제작해 적극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매장은 백화점, 가두점, 아울렛 등 다각화된 채널을 확보하고 재정비를 통한 효율화를 추구한다. 현재 총 45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세인트앤드류스는 7개점을 추가해 올 하반기까지 오프라인 매장 52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백화점보다는 대리점 중심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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