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여성복, 올봄 ‘트위드’ 잭팟 터졌다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4.04.22 ∙ 조회수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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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아이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트위드 재킷’이 여성복을 접수했다. 지난해 올드머니룩 트렌드가 돌풍을 불면서 미니멀+고급 소재의 의상들이 주목을 받았고 어떤 룩에도 ‘툭’ 걸치면 쉽게 고급스러운 룩이 완성되는 트위드 재킷이 곽광을 받았다.


올해도 심플한 실루엣. 클래식한 디자인의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사무실(office)과 코어(core)의 합성어인 ‘오피스코어’가 새롭게 부상, 이전 트렌드를 이어가면서 트위드 재킷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또 트위드 한 가지로 어떤 아이템에 매치하냐에 따라 TPO에 모두 부합하게 코디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내 핫 아이템으로서 길게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이어 고가의 여성복 브랜드 물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그리고 SPA까지 소재, 디자인을 변화시킨 한층 더 다양한 트위드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매출 성장률도 매섭다. 트위드 재킷을 주력 아이템으로 제안, 올봄에만 20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브랜드도 속속 배출된 것.


또한 ‘봄에만 잠깐 입는 옷’이라는 선입견을 깨듯 반팔 형태의 디자인에 코튼 혼방 소재를 적용하는 등 여름 트위드 재킷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어 봄을 넘어 여름 시즌도 트위드가 섭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클래식한 스타일과 편안함 착용감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조되고 있다”며 “트위드 재킷은 이러한 트렌드들에 부합하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다양한 상황에서 착용하기에 적합한 다용도 상품으로 평가되면서 제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라고 인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도 '트위드' 붐...올봄 200% 신장 브랜드 속속


틸(대표 곽한별)의 ‘틸아이다이’는 2022 F/W부터 전개한 ‘그레이스 트위드 재킷’ 아이템의 경우 지속적으로 캐리오버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더 판매됐다. 이 아이템만 30차 이상 리오더를 진행했으며 총 1만 2000장이 판매되며 매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트위드 인기에 곽한별 틸 대표는 “좋은 소재와 더불어 리즈너블한 가격대가 인기를 이끌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다른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울 코튼 혼방 원단과 같은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뒀다. 이처럼 유니크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컬러를 다각화하는 등 기존 캐리오버 아이템에 변화를 줘 기존, 신규 고객에게 어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여름 시즌을 겨냥한 반팔 트위드 재킷의 디자인을 다양화하는 등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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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룩캐스트 오른쪽: 던스트



반팔 트위드 재킷 디자인 다양화...여름 시즌 겨냥


룩캐스트 역시 트위드 재킷으로 높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W컨셉 플랫폼 내에서 ‘베카 트위드 재킷’ ‘나비에 울 트위드 재킷’ 등을 앞세워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매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320쇼룸(대표 이종민)의 디자이너 브랜드 ‘320쇼룸’은 이번 트렌드에 이어 트위드 재킷 및 셋업류 아이템 매출이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노카라 라운드 트리밍 제니 트위드 재킷’은 누적 1만장 이상 판매됐으며 출시 한 달 만에 3차 리오더를 진행했다. 또한 트위드 아이템의 경우 2년 전에 출시했으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았으며 셋업제품은 320쇼룸에서 평소 잘 다루지 않았던 스타일임에도 이번 트렌드에 이어 지속적으로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투자 브랜드 ‘마뗑킴’이 새롭게 선보인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은 론칭 직후 ‘루즈핏 트위드 재킷’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품절현상을 겪으며 소비자 호응을 체감하기도 했다.


마뗑킴~넘버프로젝트, 트위드 아이템 빠르게 품절


볼드한 디테일과 함께 러프한 감성이 느껴지는 킴마틴의 트위드 재킷은 스커트와 함께 셋업으로 입으면 비즈니스 자리 나 하객룩 등은 특별한 날 코디하기 좋고, 또 볼드한 디테일과 특유의 러프한 감성으로 와이드 팬츠 등 데일리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어 빠르게 고객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디자이너 브랜드 ‘넘버프로젝트’의 경우 트위드 재킷이 공개 1분 만에 품절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인기에 이어 지난 4월 5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첫 단독 매장서 품절됐던 트위드 재킷을 한정 수량 단독 공개하기도 했다.


LF 자회사 씨티닷츠(대표 유재혁)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플랫폼 내 트위드 재킷이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데, 올여름 컬렉션에서도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올해도 여름 트위드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아우터가 아닌 톱으로도 스타일링이 가능하는 등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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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쏘



7만원대 극강의 가성비 아이템도 출시...폭 넓혔다


삼성물산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이 운영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구호(KHUO)' 브리즈 트위드 재킷을 봄/여름 주력 상품으로 포지셔닝했다. 블루, 실버 등 산뜻한 컬러로 구성했으며 글리터, 리넨 중심의 트위드 원단단과 실크, 니트, 데님 등 소재를 믹스매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에서 전개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도 8만~9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의 트위드 재킷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라운드 넥 트위드 재킷’의 경우 누적 3만장을 넘을 정도로 베스트 아이템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한 것. 또한 긴팔 버전의 트위드 외에도 반팔 트위드 재킷도 누적 2만장을 기록하면서 봄&여름 모두 판매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아우터 카테고리 내 ‘트위드’ 카테고리를 별도로 개설하는 등 트위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성대)의 패션 브랜드 'NC베이직'이 여성복 라인 ‘루엣(Luett)’을 지난 3월 신규 론칭했는데 트위드 재킷의 경우 7만 99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극강의 가성비를 내세운 다양한 제품의 트위드 재킷 라인들도 합류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 폭을 넓혔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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