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정 엠씨엠코리아 CD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로"
'새로운 의미의 명품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브랜드가 있다. 엠씨엠코리아(대표 김무현 황현성)의 패션하우스 ‘MC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2024 S/S 밀라노 맨즈 패션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MCM의 새로운 디렉터로 케이티정이 합류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그녀는 우영미 대표의 장녀로 '우영미' CD로도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특히 올해 A/W 컬렉션부터는 듀오 체제에서 케이티정 단독 체제로 변화됐는데 MCM의 전통과 미래지향적인 혁신을 융합한 결과물을 보여줘 시선을 잡았다. 패션비즈는 케이티정 인터뷰를 통해 합류하게 된 소감과 그녀가 컬렉션에서 주력한 점을 간단히 물어봤다.
아래는 케이티정과의 인터뷰 전문.
Q. MCM 뉴 디렉터로서 합류하게 된 소감은?
A. 긴 시간 동안 글로벌 마켓에서 훌륭한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온 MCM에 합류해서 변화를 일으키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영광이고 기대가 크다.
Q. 우영미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엔엔엔원 대표로서 디렉팅 ‘MCM’ 디렉터로서의 디렉팅은 또 다를 거 같다. 본인이 느끼기에 각각 다른 부분이 있나?
A. 다르지만 어찌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브랜드 디렉팅은 일종의 오케스트라 지휘와 비슷하다고 늘 생각한다. 각 오케스트라마다 규모와 악기, 그리고 연주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패션 브랜드의 디렉팅도 무조건 저만의 방식이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각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주력 상품이나 그것을 기획하고 완성해서 매장에 판매하는 과정에 있어 접근이나 작업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 안에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
Q.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2024 A/W컬렉션이 궁금하다.
A. 이번 시즌 컬렉션은 ‘뮌헨에서 화성으로(Munich to Mars)’라는 클래식하고 미래지향적인 두 가지의 상반된 주제를 가지고 작업했다. 단순하게 뮌헨의 클래식한 헤리티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그것을 베이스로 미래지향적이고 모던한 컬렉션을 선보이자는 뜻을 가지고 소재와 셰이프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Q. 새 소비층을 잡기 위해 디자인에서 어떤 부분에 특별히 주력했나?
A. MZ 세대를 넘어 그 다음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칼리버스와 협업한 메타버스 스토어나, AI 와 3D 기반의 디자인이나 콘텐츠, 게임 그리고 NFT 등 새로 등장하는 IT 기반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Q. MCM이 보여주는 친환경 럭셔리는 무엇인가.
A.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가장 감동받은 부분이 MCM이 서스테이너블이라는 이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우선 브랜드 정책상 소재와 제작 공정을 선택함에 있어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조금 더 친환경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 밀라노에서 열렸던 2024 A/W 프레스 프레젠테이션 때 친환경 소재 ‘미룸’을 사용한 라인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MCM은 지금 당장 100%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환경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여 그에 맞는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고, 그 지속적인 노력과 결과물들이 브랜드가 지향하는 ‘친환경 럭셔리’라고 생각한다.
Q.평소 디자인 영감은 어떻게 얻나?
A. 이것저것 분야를 가리지 않고 보고 듣고 읽고 하는 편인데 그 정보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거 같다.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떠돌던 생각이 그대로 현실에 구현되고 브랜드가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
Q. 디렉터로서 트렌디한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매일 하는 루틴은?
A. 감각을 키우기 위해 특별하게 하는 것은 건 없는 것 같다. 굳이 고르라면 평소에 영화, 책, 신문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회사 내에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이나 의견을 편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A. MCM에 앞으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아카이브를 남기고 오는 것. 개인적으로는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다이빙을 좋아하는데, 최근 바빠서 갈 시간이 없었다. 올해는 잠깐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다이빙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커리어
2004~2008
센트럴세인트마틴스예술대학 여성복 학사
2008
쏠리드 입사
2012.1~2013.12
쏠리드 WOOYOUNGMI 아트 디렉터
2014.1~2020.1
쏠리드 WOOYOUNGMI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20.2
케이씨엠인터내셔널 대표
2022~현재 엠씨엠코리아 MCM Chief Creative Officer
NNNONE 론칭
GBR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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