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글로벌 서비스 앱 '캐롯' 캐나다서 인기 확인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4.03.27 ∙ 조회수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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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대표 김용현 황도연)이 캐나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앱 '캐롯(Karrot)'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캐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소셜앱 부문에서 각각 5위, 7위를 기록했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7위에 오른 글로벌 소셜미디어 '엑스(전 트위터)'보다 높은 순위다. 당근 축은 캐나다 내 한인 교포 중심으로 쓰이던 캐롯이 현지인 생활 커뮤니티 속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캐나다에서 캐롯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월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MAU는 작년 2월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주택에 딸린 주차장에서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개러지 세일'(Garage Sale)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캐나다에 중고 생활용품 거래 문화가 일상화돼 있는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근은 2020년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역과 사람을 잇는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 9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을 시작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으로 캐롯 서비스를 확장했다.

2021년에는 토론토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2022년부터는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김용현 대표가 캐나다 현지에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이끌고 있다. 캐롯은 서비스 현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22년 6월 캐나다 국적의 현지 전문가 로버트 킴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기도 했다.

당근은 캐롯이 '쇼핑' 카테고리가 아닌 '소셜' 카테고리 인기 항목으로 등재된 것에도 의의를 두고 있다. 캐롯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것. 해외 시장에서도 궁극적 비전인 '하이퍼로컬(동네 생활권)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내 인기 확산에 고무된 당근은 미국 시장에서도 서비스 지역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뉴욕, 뉴저지 지역에 이어 이달 시카고로 확장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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