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윤순민 대표가 키운 생산공장 '비에파' 주목
“우리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는 이탈리아의 The Pattern이라는 업체입니다. 이탈리아에 상장한 회사로 전세계 명품 브랜드의 패턴과 소량 생산을 진행하고 있죠. 비에파는 디자인이 복잡하고 고퀄리티를 요구하는 브랜드들과 많은 작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개발과 생산이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89년생, 30대 젊은 오너가 운영하는 생산공장! 타이틀만 들어도 솔깃한 비에파(VIEPA)는 모델리스트 출신 윤순민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생산공장이다. 한양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LF 신사소싱 BSU 테크니컬 디자인팀을 거친 모델리스트로 2014년 서울모델리스트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말이 딱 들어 맞는 이곳, 비에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을 풀 가동, 현재 40여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 각 기업별 맞춤형 오더가 가능해 패턴만 맡기는 브랜드부터 샘플까지, 혹은 봉제까지 그리고 전 공정을 의뢰하는 곳 등등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패션업계에는 급할 때 찾아오는 공장으로 입소문이 났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비에파를 거쳐 간 브랜드로는 얼킨, 포터리, 민주킴, 송지오옴므, 기준(KIJUN) 등이 있으며 패션 기업으로는 코오롱FnC(래코드), 원풍물산(킨록), 에스앤에이(T리버럴, 컴젠), 신원(스테인가르텐) 등이 있다.
패턴~봉제 원스톱 생산 하우스 '성장'
윤 대표를 포함 패턴사가 4명이나 있어 패턴에서 봉제까지 인하우스에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최대 강점이다. 브랜드들이 내부 개발실, 자가 공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놔 편리하며, 어떤 스타일이 투입되더라도 수량에 상관없이 대응해준다.
20~50장 정도의 소량 생산도 가능하고, 빠른 리오더, 디테일이 복잡한 디자인 등등을 해결해주면서 다양한 업체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여성복과 남성복 우븐을 주력으로 하지만 협력 공장을 통해 다이마루 기획 및 생산도 할 수 있다.
윤순민 대표는 "패션 브랜드 산업은 궁극적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디자이너의 감성을 옷으로 표현하고 구현하는 것은 모델리스트나 비에파 같은 회사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의 '피어오브갓'이나 일본의 '꼼데가르송' 같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나라의 생산기반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다.
비에파는 설립한 지 8년 동안 400여개 브랜드의 패턴과 메인 생산을 맡았으며, 여타 봉제 공장들과 달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실력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산업자원통상부에서 봉제유공부문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패션산업이 더 발전하려면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가 론칭돼야 하고, 새로운 브랜드들이 옷을 개발하고 만들기 쉬워야 한다"고 말하는 윤 대표는 "지금처럼 온라인 브랜드가 많아지는 흐름을 봤을 때 소로트 생산 공장은 필요한데, 국내에 생산 공장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비에파가 전면에 나서서 생산 플랫폼의 뉴 웨이브를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패션비즈=안성희 기자]
<윤순민 비에파 대표 프로필>
2014년 서울모델리스트콘테스트 우수상 수상
2015년 한양대 의류학과 졸업
2015년 LF 신사소싱 BSU 테크니컬 디자인팀
2016년 비에파 설립
2020년 여성복 브랜드 이아 론칭
2023년 패션봉제 유공 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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