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들, 신도시 컬렉션 '헤이지 레이스' 공개
개념과의식있는이들(대표 곽주현)이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이외들'이 최신 컬렉션 '헤이지 레이스(Hazy Race)'를 통해 한국 신도시의 급변하는 풍경과 그 안에서의 인간 경험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 컬렉션은 낯선 환경에서의 삶을 주제로 신도시의 빠르고 모호한 변화를 탐구하며, 디자인에 깊이 있는 다층적 의미를 부여한다.
성범경 이외들 디렉터는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한 신도시 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도시는 본질적으로 모든 이에게 낯선 곳이며, 계획적으로 조성된 이러한 도시가 고향의 정체성을 어떻게 품고 있을지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사회적 부작용이 이번 컬렉션의 창조적 근원이다"라고 말했다.
이 컬렉션은 호수 반영에서 영감을 받은 카라 니트, 시든 꽃 바람막이, 착시 효과의 바둑판 무늬 원피스, 신도시 정체성 탐구의 뿌리집 자수 셔츠, 신도시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핀턱 바지, 신도시 아침의 노이즈 니트 등 약 20여 가지 의상으로 구성됐다. 각 디자인은 신도시의 현실과 풍경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개인의 기억과 공동체의 경험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성 디렉터는 컬렉션의 공개에 앞서 SNS를 통해 제작 과정을 공유했으며, 이는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몽롱한 호수의 반영과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한 룩북은 해외 유명 매거진들로부터 즉시 주목을 받았으며, GMARO, DSCENE, Solstice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될 예정이다.
3월부터 해외 PR 에이전시와 협력해 런던과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국제적인 홀세일 비즈니스를 위해 협력을 모색 중이다. 이외들은 이번 전략적 확장을 통해 브랜드의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와 시장에 그들만의 독창적인 패션 철학과 디자인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외들의 신도시 컬렉션은 단지 옷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현대 도시 생활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창작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외들은 패션계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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