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미디어 컴퍼니 ‘22 Montaigne Entertainment’ 론칭

75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의 럭셔리 자이언트 LVMH그룹이 자사 럭셔리 브랜드들의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영화, TV 및 오디오 제작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22몽테인 엔터테인먼트(22 Montaigne Entertainment)’를 론칭했다. 베르나 아르노 회장의 장남인 앙트완 아르노가 이끄는 이 회사의 이름은 그룹의 파리 해드쿼터 주소에서 따왔다.

2024년 올림픽을 위해 스포츠계와 파트너십을 맺은 LVMH는 이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론칭하며 혁신과 창의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사고의 선두에 섰다.

특히 이번 론칭을 통해 LVMH그룹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광고/홍보 기획사를 연결해주는 컨설팅 회사 ‘슈퍼커넥터 스튜디오(Superconnector Studio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와 같은 자사 포트폴리오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과 마케팅 등 내러티브를 강조하는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공동 개발 및 제작한다.

회사는 "수백 년 된 유산을 지닌 브랜드들의 아직 개발되지 않은 스토리텔링 잠재력을 활용해 럭셔리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LVMH그룹의 북미 지역 책임자 아니쉬 멜와니(Anish Melwani)는 '플랫폼이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고객 경험을 풍요롭게 하고 다양한 메종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벤처는 하이엔드 패션과 할리우드의 오랜 관계에 초점을 맞춰 엔터테인먼트 관점에서 LVMH 브랜드의 문화적 중요성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멜와니는 또한 LVMH 접근 방식의 전략적 진화를 강조하며 각 메종의 유산과 가치에 공감하는 협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노련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의 길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VMH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불가리는 하이 주얼리 매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더 드림(Inside the Dream)’을 제작하기도 했다.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별 젠데이아를 비롯 인도 출신 여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요나스, 이탈리아 유명 인플루엔서 키아라 페라그니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LVMH는 패션을 위해 노력하는 패션 전문가 협회 ‘파리 굿 패션(Paris Good Fashion)’과 힘을 합쳐 ‘그린 스토어 & 빌딩 챌린지(Green Store & Building Challenge)’라는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도 시작했다. 협력의 목표는 패션 산업계 특히 오프라인 매장들이 생태학적 영향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브랜드 관리자부터 매장 오너까지 해당 부문의 핵심 구성원을 동원해 그 인식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룹의 지속 가능한 매장 플래닝 매니저인 니콜라 마탕(Nicolas Martin)은 ‘그린 스토어 & 빌딩 챌린지’ 의 아이디어가 부분적으로 LVMH가 2016년에 창설해 2년마다 열리는 ‘라이프 인 스토어 어워즈(LIFE in Stores Awards)’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LVMH 그룹 보유 매장들의 환경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 가장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어워즈는 다양한 부문에 대한 수상을 위해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는다. 상금 수여 외에도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모든 LVMH 메종들에 영감을 제공하도록 디자인됐다. 지속 가능성과 관련되 건물 단열, 조명 밀도, 대기 질, 에너지, 인테리어 디자인 및 유지 관리 등 다양한 부문을 선정해 상이 주어진다.

2020년도에는 7개 부문이 선정, 건물 단열과 에너지 부문은 피렌체의 루이비통, 인테리어 디자인(materials traceability)과 조명에는 밀라노 불가리, 대기질은 뮌헨의 로로피아나 매장 등 5개 브랜드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