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마리떼, 캐주얼 브랜드 키즈 라인 호조세!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2.23 ∙ 조회수 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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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DNA를 가진 키즈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탑텐키즈’ ‘스파오키즈’ ‘폴햄키즈’ ‘캉골키즈’ ‘마리떼앙팡’ 등 캐주얼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까지 섭렵, 온 · 오프라인을 동시에 강화하고 타깃 세분화를 통해 메가 브랜드로 도약한다.

캐주얼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탑텐’ ‘스파오’ ‘폴햄’ ‘캉골’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국내 캐주얼 마켓을 장악하고 있는 SPA 브랜드부터 온라인 기반의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키즈로 볼륨을 확장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키즈 확장은 메가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에 큰 역할을 하지만, 기존 고객 이탈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상품력부터 마케팅까지 성공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내며 키즈 마켓에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탑텐키즈’ ‘스파오키즈’ ‘폴햄키즈’ ‘캉골키즈’ ‘마리떼앙팡’이 아동복 시장에서 활약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했고, 2024년에도 다각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2300억원 돌파 탑텐키즈, 메가 브랜드 육성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에서 전개하는 탑텐은 키즈와 함께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기록했다. 탑텐키즈는 지난해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며, 탑텐 전체 매출에서 무려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스타일을 세분화하고, 유아를 위한 ‘탑텐베이비’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 성과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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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키즈’는 토들러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사이즈를 세분화해 현재 170 사이즈까지 전개하고 있다. 큰 사이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많았기에 주니어 라인까지 확장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 베이비부터 토들러와 주니어까지 연령층을 세분화했고, 향후 사이즈를 확대 구성하는 등 각 라인을 분리 기획해 더욱 다양한 고객을 유입시킬 생각이다.

유통에서도 키즈와 베이비를 전문화한 단독 매장을 열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탑텐키즈는 단독 매장 300여 개, 복합몰 포함 40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한 만큼 과감한 오프라인 확대와 빠른 물량 대응을 통해 키즈 전문 브랜드 및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300억 달성한 ‘스파오키즈’ 600억으로 UP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스파오키즈는 타임스퀘어점 등 단독 매장 오픈에 나서며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120% 성장한 300억원을 기록했고, 주요 백화점에서 월매출 1억원대를 유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키즈 라인 단일로 600억원을 목표로 브랜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성공 요인으로는 자사 아동복 노하우와 스파오에서 인기 높았던 상품을 확장한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스파오 성인 상품 미니미 전략으로 베이직과 쿠디 라인을 확장하고 성인 원단 통합 생산으로 부족한 물량이 없는 생산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더불어 컬래버레이션 라인 또한 스파오키즈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파자마 등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고객에게 어필했고, 그 결과 출시 직후 완판 및 사전 예약 행렬이 이어져 아동복 시장에서의 캐릭터 니즈를 확인했다. 특히 산리오 컬래버 상품의 경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2일 5일 생산 기업’으로 외형 매출 2배 성장

한편 스파오키즈는 이랜드가 자체 개발한 생산 프로세스 ‘2일 5일 생산*’ 시스템을 통해 트렌드하고 베이직한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류 재고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해 무재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자사 생산 시스템을 통해 전년대비 외형 매출이 2배 가량 성장하며 아동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만큼 상품력 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로 100만장 이상 판매가 이뤄진 베이직 및 가성비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 또한 단행한다. 올해 쇼핑몰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단독 매장 70개점과 교외형 숍인숍 매장 30개점을 추가 확보해 총 150개점 구축을 목표로 고객과의 접점을 키울 예정이다. 키즈 단독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네이버, 키디키디, 공홈 등 키즈 온라인 채널 다각화를 추진해 매출 2배 성장을 노리며 아동복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2일 5일 생산 기법 : 이랜드가 최초로 개발해 자사 SPA브랜드에 상용화한 차세대 의류 생산 프로세스. 2일 만에 200장 내외의 의류를 생산해 고객 반응에 따라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5일 만에 필요한 물량만큼 생산해 매장 진열과 판매까지 완료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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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햄키즈, 주니어 시장 공략… 950억 GO

에이션패션(대표 박희찬)의 폴햄키즈 또한 아동복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폴햄키즈는 지난해 매출 8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라는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키즈 단일로 매출액 95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편안하게 하는 캐주얼 웨어’라는 콘셉트로 고객에게 브랜드를 어필하면서 ‘시그니처’ ‘더영스터’ ‘걸즈 컬렉션’ 등 주요 제품 라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폴햄키즈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주니어 라인으로 제안한 영스터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이 2배 성장하며 주니어 시장의 잠재성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새롭게 브랜드 로고와 플래그 아트워크를 활용한 시그니처 라인을 출시하고 걸 라인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202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걸 라인은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스타일 수를 늘릴 예정이다.

키즈 220개점, 영스터 10개점 추가 계획

공격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 또한 폴햄키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격적인 신규 매장 오픈으로 유통망을 넓혔으며, 주요 점포 전관 대형 행사와 기간 한정 단독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재 200여 개의 매장을 구축해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폴햄키즈는 노후된 매장 위주로 체질 개선을 단행하고,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몰두하고 있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을 220개까지 늘려 대형점 위주로 다각화된 채널에서 브랜드를 선보이고, 주니어 라인 또한 단독 매장 10개점 구축을 목표로 복종 확장을 꾀한다.

키즈부터 주니어를 아우르는 메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주요 컬렉션 구성을 확대하고 영스터의 단독 매장 개설을 추진한다. 라인 단독 운영을 위한 R&D를 조직하며 주니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또한 각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피투게더 슬로건의 캠페인과 CSR을 지속해서 노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편안한 캐주얼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캉골키즈, 스타필드 수원점 오픈… 유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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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대표 이주영)의 캉골키즈는 지난해 전체 매출 47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490억원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강화에 힘쓴다. 12월 말 기준 64개의 오프라인 유통을 구축하고 올해 5개점을 추가로 확보해 효율을 극대화한 점진적 유통 전략을 갖고 갈 생각이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월 말 오픈하는 스타필드 수원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캉골키즈는 매장에서 스트리트와 클래식한 감성이 공존하는 상품 제안으로 젊은 세대 부모 고객을 유입시키며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성인 컬렉션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키즈 의류에 어울리는 컬러 및 트렌디한 디자인을 통해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한 것. 신년에는 주력 아이템 라인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다채로운 협업 활동 등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은 마케팅 전략을 더욱 뾰족하게 세워 고객과 활발히 소통할 예정이다.

이색적인 콘텐츠를 지속해서 전달하고, 신규 라인을 전개해 니치 타깃을 공략하며 폭넓은 연령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현재 캉골키즈는 메인 4세부터 7세, 서브 3세부터 12세를 주요 고객층으로 상품을 제안하고 있는데, 핵심 고객을 유지하며 향후 타깃 확장을 시도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리떼앙팡, 70억원 목표… 토털 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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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많은 온라인 브랜드가 키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짧은 기간 안에 단단한 팬덤을 구축한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이하 마리떼)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레이어(대표 신찬호)의 마리떼는 지난해 키즈 시장에 출사표를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리떼앙팡은 2023 S/S 시즌부터 전개를 시작해 성인복 특유의 프렌치 감성과 무드를 담아 고객의 니즈를 공략했다.

그 결과 국내 4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단기간 안에 매출 2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론칭 초기임에도 롯데백화점 동탄점·잠실점·울산점·평촌점 등 오프라인 유통을 구축했고, 주요 거점의 매장을 확보해 매출 상승 효과를 이뤘다.

특히 잠실점의 경우 오픈 초기 한 달간 매출이 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오프라인은 지속적으로 확대를 단행하고, 올해 17개점을 추가로 오픈해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플래그십스토어와 백화점 유통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며 올해 매출 70억원을 목표로 사업 전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여름 시즌부터는 슈즈와 스윔웨어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물량 확대를 통해 영맘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또한 다채롭게 기획해 인지도 확립을 꾀한다. 인플루언서 ‘수사샤’ 패밀리와 함께한 화보 촬영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협업 활동 및 SNS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 마리떼는 키즈 라인으로 복종 확장을 시도하고 패밀리룩까지 제안한다는 목표를 내비쳐 향후 토털 브랜드로서 행보가 기대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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