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플랫폼 '콜렉티브' 오프라인 일주일만에 1억
크레이빙콜렉터(대표 이은비)의 ‘콜렉티브’는 ‘패션 커머스’와 같은 트렌디한 감도, 탐색 여정이 짧은 세컨핸드 플랫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앱에서 느끼는 어뷰징한 게시물로 인한 피로도를 해소시켰으며,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한 시간을 대폭 축소시켰다.
인기 브랜드와 아이템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관심 있는 브랜드와 콜렉터를 팔로잉하면 관련 상품만 보거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 추천 브랜드별로 카테고리를 생성해 누르기만 하면 바로 관련 세컨핸드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는 점도 어필됐다. 이처럼 각각의 카테고리 별로 큐레이션 돼 있으며 콜렉티브만의 콘텐츠로 세컨핸드 쇼핑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디자이너 브랜드나 신진 브랜드들을 발굴해 입점시켜 플랫폼 범위를 확장, 차별화를 꾀했다.
이 플랫폼을 창업한 이은비 크레이빙콜렉터 대표는 패션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패션’ 창업에 대한 뜻을 뒀다. 연세대학교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후 곧장 뉴욕으로 건너가 럭셔리 브랜드 ‘톰브라운’에서 인턴십 생활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향후 콜렉티브 창업에 기반이 된 것.
오프라인 전개, 일주일만에 1억 매출
그녀는 “톰브라운을 포함해 뉴욕 안에서만 수 십, 수 백 개의 브랜드들이 수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여기에 새로운 브랜드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때 마침 접했던 것이 ‘세컨핸드’ 문화”라고 말했다. 이어 “톰브라운 내부의 사람들도 빈티지 의류를 많이 사용하고 뉴욕의 길거리만 가도 빈지티숍이 정말 많았다. 특히 뉴욕처럼 일하러 많이 오는 곳은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중고거래가 활발했고 나도 이때 빈티지 제품을 팔고 사면서 이 매력에 빠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에만 해도 한국은 세컨핸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잡혀있었으나 2018년 ‘당근마켓’을 필두로 세컨핸드 시장 자체가 메이저로 올라왔다. 당시 이 대표는 ‘패션’ 카테고리는 통합 플랫폼에서 담을 수 없는 톤 앤 매너가 있다고 판단, 패션 중심 빈티지 플랫폼으로 첫 발걸음을 뗐다. 초기 여성 MZ타깃으로 시작을 알렸으나 세컨핸드 시장 자체가 남녀불문 수요가 큰 시장이라는 점을 확인해 남성 카테고리까지 확장, 빠르게 볼륨을 확대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서울시 마포구에 콜렉티브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고 있다. 오픈 일주일 만에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 특히 오프라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제품 등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 패션피플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위탁판매 시작, 새로운 패러다임 제안
이와 함께 ‘위탁 판매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판매하고자 하는 빈티지 의류를 콜렉티브 매장에 가져오기만 하면 모든 판매과정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콜렉티브는 제품 상태, 인기도, 희귀도를 모두 고려하고 검수 후 최적의 판매 가격을 제안하고 판매될 시 판매 대금을 정산한다.
새 상품 가격과 C2C 거래 플랫폼 내의 가격대를 모두 고려해 판매자 & 소비자 모두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위탁 판매서비스는 일주일 만에 약 400벌의 의류가 들어왔고 이 중 20%가 판매 완료됐다.
이은비 대표는 “콜렉티브는 ‘쇼핑’을 재미있게 만드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사고 싶었던 물건을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이로 인해 쇼핑이 다시 재밌어졌으면 좋겠다. ‘패션 쇼핑을 진짜 즐겁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세컨핸드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빈티지숍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다. 이 분야를 직업으로서 이어가는 분들은 진짜 가치 있는 아이템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 있게 소개하면 좋겠다는 철학에 의거해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빈티지숍에 대한 지원도 전폭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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