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캠핑 강자 스노우피크 순이익 99% 감소, 한국은?!
일본 캠핑 기업 스노우피크(대표 야마이 토루)의 2023년 12월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기 대비 16.4% 감소한 257억엔, 영업이익은 74.3% 감소한 9억엔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무려 99.9% 감소한 100만엔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
실적 하락의 이유는 과잉재고로, 재고 대비 일본 시장 내 아웃도어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홀세일이 부진했다는 것도 한몫했다. 일본 내 전 사원의 급여 상승 및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또 일본 내 기존점과 미국 현지 법인의 고정자산에 대한 특별손실 4억2800만엔도 발생했다.
2024년 12월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은 18.9% 증가한 306억엔, 영업이익은 130.0% 증가한 21억엔, 순이익은 11억엔으로 추정한다. 기존 도매처의 과잉 재고 개선을 위해 홀세일을 확대하고, 아웃도어 신상품 개발을 강화해 신규 고객의 획득을 도모한다.
여러 미디어에서 스노우피크가 MBO(경영진이 참여하는 인수)를 통해 주식을 비공개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1500억엔을 넘었던 스노우피크의 시가 총액은 16일 기준 319억엔까지 떨어졌다. 다만 스노우피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주식 비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시점에는 결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보다 캠프 수요가 줄어들면서 텐트 등 용품 판매가 부진해지는 등 스노우피크의 실적 하락은 작년부터 예견하던 일이다. 코로나19 시기에 일어난 캠핑 시장의 급성장이 왜곡된 것으로, 캠핑 초보자들이 많이 유입되며 생긴 캠핑 붐이 끝나면서 시장 하락은 당연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스노우피크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창업자 사장이 복귀했음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본 스노우피크의 실적 감소와 상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다. 김남형 스노우피크코리아 대표는 "이번 주 중으로 본사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국내 시장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어패럴 라이선스 파트너인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 역시 "국내 어패럴 사업의 경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본사의 상황에 영향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패션비즈 = 조태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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