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소비자가 먼저 보는 'F/W 시즌 프리뷰' 공개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올 겨울 패션 트렌드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2024 F/W 시즌 프리뷰’를 공개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아직 발매되지 않은 겨울 시즌 제품들을 선공개해 오픈 직후부터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있는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과 스토리지에서 진행, 지난 시즌보다 브랜드 수 및 상품 규모를 확대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 프리뷰는 발매되지 않은 샘플을 한자리에서 모은 일종의 컨벤션 행사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의의를 두고, 브랜드 측이 기존에 시도하지 못한 실험적인 디자인을 부담 없이 선보일 수 있게끔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생산 및 발매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행사는 작년 9월에 처음 선보였는데, 당시 소비자들을 비롯해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얻어 입점 브랜드의 상생을 도모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도 프리뷰 행사를 개최, 올해는 총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280여 개 제품을 전개했다.
레더 믹스 등 한 시즌 앞선 트렌드 제시
고객들은 오프라인 공간과 모바일 앱에서 직접 발매를 희망하는 상품에 투표하고 디자인, 가격, 소재 등 상품 전반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특히 올해는 프리오더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만큼, 현장에서 샘플을 직접 입어보고 시즌 상품을 예약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한 고객은 "애정하는 브랜드의 신상품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집중해서 투표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 F/W 시즌의 경우 그런지 무드와 고스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 클래식 캐주얼과 워크웨어가 합쳐진 ‘로우키 클래식’, 레트로 스타일을 재해석한 ‘레트로 럭스’ 등이 보여졌다. 이외에도 무신사는 가죽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레더 리믹스’, 섬세한 테일러링을 강조한 ‘리: 사르토리얼’, 은은한 광택과 볼륨 있는 소재와 경량화의 공존의 의미를 담은 ‘글램 앤 씬 실루엣’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주요 트렌드 키워드에 따라 각 층을 콘셉트별로 나눠 전개했으며, 인테리어 무드도 다르게 연출했다. 총 3개의 층에서 진행, 지하 3층에서는 레트로 럭스(61개 상품)·레더 리믹스(42개 상품)·리세토리얼(36개 상품)·글램앤 씬 실루엣(27개 상품)을 소개했고 지하 2층에서는 하이퍼 스테이트먼트·로우키 클래식 콘셉트에 맞는 제품들을 전시했다. 또한 1층은 플레이리스트 청음존 등 체험 공간으로 기획, 보고 듣는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2024 S/S 프리뷰 통해 제품 70개 발매
지난해 9월 2024 S/S 시즌을 겨냥한 시즌 프리뷰는 온·오프라인 투표 참여자 수 2만8000명을 돌파, 행사 11일간 오프라인 누적 방문객 수 또한 3만명을 훌쩍 뛰어 넘으며 화제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트래블’ ‘그레일즈’ ‘도프제이슨’ 등 총 30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216개의 상품을 공개했다. 행사를 통해 집계한 투표수와 코멘트 등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약 70개 상품이 최종 출시까지 이어졌다. 전체 상품 중 약 40%가 발매된 셈이다.
참여 브랜드 30개 가운데 11곳은 이번 프리뷰에도 다시 참여했다. 두 시즌 모두 참여한 브랜드 대표는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직접 만져보고 투표함으로 의미 있는 피드백을 얻었고, 고객 관점에서 컬렉션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전문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무신사는 이번 프리뷰 행사를 기반으로 입점 브랜드 성장을 도모하는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즌 프리뷰 참여 브랜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펼쳐 해당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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