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브랜즈, 코닥~디오디 등 3000억 빌드업

이지은 기자 (jieun212@fashionbiz.co.kr)|24.02.15 ∙ 조회수 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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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올해 3000억원을 향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닥어패럴’ ‘말본골프’ ‘디아도라’ 등 핵심 브랜드들의 성장을 꾀하고 지난 가을 시즌 론칭한 ‘시에라디자인’과 올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디오디어패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한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매년 가파른 성장률을 거듭하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4년간 2020년 132억원, 2021년 590억원, 2022년 1722억원, 그리고 지난해 2500억원까지 도달했다. 주력 브랜드인 코닥어패럴이 1000억원, 말본골프가 13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올해는 각각 10%,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아웃도어 영역까지 입지를 확장하며 볼륨화에 시동을 건다.

이준권 대표는 “올해는 기업 성장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닥어패럴은 브랜드 아카이브를 토대로 ‘코닥’만이 할 수 있는 행보를 통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말본골프는 퍼포먼스 이미지를 강화함으로 브랜드 볼륨을 키우고자 한다. 디아도라의 경우 테니스 라인을 더욱 확장해 매출 외형 성장을 목표로 잡았으며, 시에라디자인과 더불어 디오디어패럴을 통해 아웃도어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닥어패럴, 2023년 1000억...전년비 20% ↑

코닥어패럴은 론칭 4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으로 마감, 전년대비 20% 상승한 성과를 내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데는 코닥이 갖고 있는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다각화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또한 코닥 필름을 활용한 로고 플레이와 엘로우·레드 등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 컬러를 활용해 제품을 구성한 점이 코닥어패럴의 성장을 이끌었다.

코닥어패럴은 올해 전년대비 1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운다.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등 총 113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노출시킬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등 직영점 중심 확대를 추진한다. 매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코닥이 갖고 있는 감성을 내세워 소비자와의 소통에 더욱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는 코닥코너샵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코닥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코닥코너샵’을 오픈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코닥의 굿즈와 성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제품을 출시하고 사진 전시 등 매장에 아티스트와의 협업 공간을 마련해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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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00억 말본골프, 시장 점유율 ↑

국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말본골프는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내며 골프웨어 조닝에서 단연 돋보였다. 많은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이 브랜드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수치를 보이며 매출 외형을 확 끌어올렸다.

말본골프는 올해 PGA 투어 제이슨데이, LPGA 투어 이정은6과 찰리헐, KLPGA 투어 전예성 등을 영입하면서 프로 선수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군을 통해 퍼포먼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기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다면 올해는 컬래버레이션, 후원, 카테고리 세분화 등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빅 브랜드와의 활발한 협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한다. 말본골프는 지난 1월 말 ‘아디다스골프’와 캡슐 컬렉션을 함께 발매하며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했다. 이어 오는 2월 말에 스위스 럭셔리 위치메이커 '태그호이어'와 컬래버 에디션을 발매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럭셔리 브랜드 ‘지미추’ 등 인지도 있는 브랜드과 컬래버를 통해 브랜드 역량과 가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아도라, 테니스 라인 강화·마케팅 투자 늘려

디아도라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로 포지셔닝하고 테니스와 러닝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키 아이템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마케팅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개발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것이다.

특히 테니스 라인에 더욱 주력해 매출 볼륨을 키우려 한다. 디아도라는 론칭 전부터 테니스 카테고리 강화에 날을 세웠는데, 지난해 전체 매출의 50%를 테니스 라인이 차지할 정도로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확인했다. 따라서 올해 브랜드의 정체성인 테니스 라인을 더욱 확장해 컬렉션 라인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라켓백, 스트링백, 테니스화 등 잡화류와 어패럴을 확장하고 테니스 테크니컬 아이템 구성으로 퍼포먼스를 강화하고자 한다.

주요 마케팅으로 ‘써콜로 디 테니스(이하 CDT)’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많은 이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CDT는 테니스 활성화를 위해 디아도라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테니스 프로그램으로, 지난 4기 모집 당시 1300명이 지원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테니스 연계 리테일 마케팅을 전개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다.

유통의 경우 지난해 주요 백화점과 상설점을 비롯해 면세점 2곳에 입점하며 다각화된 채널을 구축했다. 2월 기준 총 42개점을 확보한 디아도라는 스타필드 고양·안성·수원을 중심으로 쇼핑몰 형태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백화점 유통을 추가로 확보해 다양한 공간에서 브랜드를 적극 노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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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디자인·디오디, 아웃도어 니치마켓 공략

캐주얼, 골프웨어, 스포츠를 섭렵한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올해 아웃도어 영역에서 퀀텀점프를 노린다. 선발주자인 시에라디자인, 후발주자인 디오디가 그 주인공이다.

이영미 하이라이트브랜즈 CMO는 “올해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시에라디자인과 디오디의 행보다”라며 “시에라디자인은 지난 F/W 컬렉션을 시작으로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는데 긍정적인 고객 반응으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오는 하반기에도 신규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캠핑 브랜드 디오디의 어패럴 라인을 선보일 계획으로, 이 또한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시에라디자인은 론칭하자마자 더현대서울에 1호점을 오픈, 연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수원점과 스타필드 수원점을 확보하며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유통망을 확보했다. 올해 시에라디자인은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오프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구축하고, 이와 동시에 온라인 신규 채널 발굴을 통해 채널 다각화를 추진한다.

디오디어패럴 F/W 론칭, 고상현 전무 총괄

2024년에는 미국 글로벌 헤리티지와 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한 아메리칸 마운틴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에라디자인의 시그니처 기어인 그랜드마더쉽에서 복각된 시그니처 어패럴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 선호를 높이고, 1960년대 미국 아웃도어의 탄생인 60/40 마운틴 파카를 재해석한 마운틴 하이킹 웨어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범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디오디의 어패럴 라인 또한 하이라이트브랜즈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하게 될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디오디는 국내외 캠핑 매니아 사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일본 캠핑 브랜드로, 지난해 1월부터 하이라이트뷰티스에서 한국 시장 독점 총판권을 확보해 수입 전개해 왔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브랜드의 영향력을 크다는 점을 고려해 어패럴 라인을 론칭하기로 결정,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로 새롭게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 디오디 어패럴 라인은 고상현 하이라이트브랜즈 전무가 총괄한다. 고 전무는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기획팀장과 데상트 기획팀장, 푸마코리아를 거친 인재로 아웃도어 시장에서 디오디를 어떻게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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