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PR 에이전시 인터뷰③ - '유워크리에이티브' '레드더피알' '셀렉트커뮤니케이션' '업사이드포텐셜앤컴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_report@fashionbiz.co.kr)|24.02.02 ∙ 조회수 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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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성패?
전문성 & 특화된 시스템
PR 에이전시들의 업무 범위는 거의 비슷하나, 에이전시가 지닌 특징들은 차이가 크다. 각 에이전시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 PR 에이전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조명했다.
엄세은 I 유워레크리에이티브 대표
다각적 시각 & 데이터 가진 PR 전문가
전문성 & 특화된 시스템
PR 에이전시들의 업무 범위는 거의 비슷하나, 에이전시가 지닌 특징들은 차이가 크다. 각 에이전시 대표들의 인터뷰를 통해 각 PR 에이전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조명했다.
엄세은 I 유워레크리에이티브 대표
다각적 시각 & 데이터 가진 PR 전문가
Q.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처음 오픈했을 때 이제 막 성장하는 신진 브랜드 위주로 PR을 자처했다. 의상 퀄리티나 브랜드 전체 감도가 좋더라도 소비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작은 브랜드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간다면 서로에게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같이 성장해 나가다 보니 파트너 브랜드도 자연스럽게 ‘필드’에서 주목을 받았고, 우리도 지금의 유워레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삼성물산 ‘SSF’ ‘무신사스탠다드’ ‘레스트앤레크리에이션’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폭넓게 협업하고 있다.
Q. 유워레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은 무엇인가?
‘셀럽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 업무인데, 이 두 가지를 한 플레이어가 ‘멀티’로 일을 진행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존 홍보대행사는 보통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리팀과 스타 마케팅 관리팀이 나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플레이어가 두 가지 일을 같이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경험이 많고 전문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와의 소통이 신속하고 과정이 짧으며, 마케팅에 관련한 방향성을 궁금해할 때 여러 분야에서 제시할 수 있다.
Q. 요즘 마케팅 추세는 어떤 것 같나?
키워드로 뽑자면 ‘경험’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브랜드 측에서 옷을 단순히 만들고 판매만 하는 일방향적인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같이 소통하며 만들어 가고 있다. 일례로 브랜드 친밀도를 생성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 행사가 많아졌다고 느낀다. 또한 브랜드 대표나 디자이너가 스스로 앰배서더 역할을 자처하면서 소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게 보편화됐다. 이처럼 브랜드도 더 이상 정적인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것이 트렌드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서준미 & 전지선 I 레드더피알 대표
판매 직결되는 스타마케팅이 기본
Q. 두 대표님의 경력이 궁금하다.
국내 피알 에이전시가 10개가 채 안 되던 시절 한 피알 에이전시의 회사 선후배 사이였다. 이후 각자 유학과 인하우스 마케팅팀이라는 길을 선택했다가 다시 만나 회사를 설립했다. 지금도 우리가 직접 실무를 하고, 모든 업무에 대해 컨펌을 진행한다. 그래서 브랜드별 편차 없이 맡은 브랜드 모두 꼼꼼한 진행이 가능하다. 또 브랜드의 계획이 달라지는 경우가 잦은데 그럴 때 유동적으로 맞추고 있다.
Q. 레드더피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에이전시 업무는?
에이전시의 기본은 스타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부문은 브랜드 내부에서도 할 수 있지만 스타마케팅은 제품을 스타일리스트에게 선보이는 쇼룸이 있어야 하고 네트워크도 중요하기 때문에 에이전시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업무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를 잘 응대하고, 패션 감각을 바탕으로 스타일리스트에게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Q. 현재 패션 마켓의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인가?
과거에는 톱스타와 브랜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많았다면 지금은 반대다. 세분화된 다양한 채널과 각 분야의 셀럽을 공략한다.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밀해졌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브랜딩을 위한 프로젝트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판매’ 중심의 전략을 짠다. 아무리 영향력이 있고 유명한 사람이라고 해도, 판매와 직결되지 않는 마케팅은 지양하는 추세다.■
배진선 I 셀렉트커뮤니케이션 대표
핫 브랜드 한 곳에 …셀럽 · 인플루언서 특화
Q. 단기간 안에 많은 입점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온 비결은?
회사를 설립하기 전 홍보대행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당시 새롭게 등장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홍보를 담당할 때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그때의 경험들이 셀렉트커뮤니케이션 론칭과 성장으로 이어졌다. 셀럽과 노출 스케줄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의 방식을 선보였고, 이에 대한 니즈가 강한 브랜드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게 됐다. 이후 홍보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플루언서팀을 신설해 ‘패션’ ‘뷰티’ 키워드가 강한 소속 인플루언서를 활용했다. 리테일 브랜드에는 셀럽 이외의 다양한 이슈를, 소속 인플루언서에게는 브랜드 경험과 매니지먼트 업무를 통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
Q.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들 니즈는 어떻게 맞추나?
현재 주요 파트너사는 3CE 스타일난다, 오소이, 마지셔우드, 시티브리즈, 무신사, 유메르, 타입서비스, 유즈, 필인더블랭크 등이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혹은 마케팅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신규 브랜드 위주로 홍보의 실무적인 부분을 디렉션하고 이들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내고 싶다는 목표를 두고 계획을 짜고 있다. 스타 착용을 통해 브랜드 이슈에 대한 소스를 생성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바이럴함으로 일회성 정보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딩 강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Q. 올해 계획은?
‘셀렉트’ 하면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지속해서 심어주고 싶다. 현재 가장 잘하고 있는 셀럽 마케팅을 필두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과 다양한 브랜드를 통한 협업 등 인플루언서에 대한 업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분야별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빠르게 시도해 브랜드 세일즈의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다.
김태성 I 업사이드포텐셜앤컴퍼니 대표
기업 성장 단계 맞춤형 IR 스페셜리스트
Q. ‘대체 불가능한 대행사’라는 수식어는 어떻게 생겼나?
우리는 IPO(기업 공개)를 준비 중인 기업부터 상장 이후 성장하는 기업까지 각 협력사의 성장 단계에 맞춰 맞춤형으로 파이낸셜 홍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일반 PR회사가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주로 하고, IR(Investor Relations 투자 홍보)은 금융 회사 대상의 세일즈를 중심으로 하는 데 반해 업앤컴퍼니는 PR과 IR의 영역을 모두 소화한다.
일반 대중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요즘은 기업의 성장 방향성이 잘 드러나도록 홍보하고,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금융적 도움이나 조치를 유도할 수 있는 파이낸셜 홍보 대행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는 이런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갖고 있는 대행사가 우리뿐이라고 자신한다. 실제로 대부분 장기 계약 파트너다.
Q. 업앤컴퍼니만의 특별한 업무가 있다면?
작년 7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박재욱)과 KOC파트너스(대표 전용덕 · 하진봉)와 협력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6개월간 무료 홍보 서비스를 지원했다. 성장 유망성, 서비스 매력도, PR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40개 스타트업 중 10개사를 선정해 이들의 기업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PR 역량 강화와 시스템 구축을 도왔다.
올해는 기업 가치를 분석하고 메시지를 발굴하는 파이낸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한 홍보 담당자나 관련 기자들에게 재무적 소통 방법과 재무제표 분석과 공시 핵심 내용 파악 등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영역이나 구분이 사라지고 투자 생태계가 확장됐기 때문에 언론과 기업 모두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간 랭귀지(언어)’를 확실히 이해하고 전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Q. 일반 PR 전문사와 일하는 방식이 다른가?
최근에는 내부에 마케팅팀만 두고 홍보는 대행사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통 기업은 마케팅팀과 IR팀이 서로 소통하거나 협력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실적 관련 이슈를 기업 가치에 반영하는 작업이 일어나기 어렵다.
업앤컴퍼니의 경우 내부의 마케팅팀, IR팀과 개별 소통을 진행해 브리지 역할을 전담한다. 전략적으로 회사의 강점을 파이낸셜 면에서 설명하고, 마케팅 소스로 재해석해 브랜딩이나 기업 가치 제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지선 I 포도컴 대표
PR 부티크… 최적화된 맛있는 제안 약속
Q. 포도(PODO)컴, 회사명이 독특하다.
2009년 회사 설립 때 창립 멤버 3명과 광고 · 홍보 대행사로 좋은 카피가 없을까를 고민하다 ‘우리 클라이언트들에게 즐거운 제안을 약속하면 어떨까?’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Promise Our Delight Offer의 앞 글자를 따서 맛있는 과일 포도(PODO)와 최적화된 제안을 약속하겠다는 다짐으로 회사명을 정했다.
Q. 포도컴은 ‘PR 부티크’라고 하던데?
포도컴은 일률적인 홍보 툴에서 벗어나 오트쿠튀르의 특성처럼 브랜드마다 그에 딱 맞는 홍보 방향과 기획력을 발휘하는 맞춤 홍보에 최적화돼 있는 회사다. 인하우스처럼 브랜드와 협업하며 소통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창립 이후 15년째 함께해 온 브랜드도 있다. 이들 고객사들은 이제 가족 기업이 돼 함께 성장하고 있다.
Q. 기억나는 협업, 맞춤 홍보가 있다면?
우리는 과거 SFAA컬렉션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패셔위크 디자이너 개별 PR과 하이서울패션쇼, 대한민국패션대전, 대구패션페어 등 국내 대표적인 패션 페스티벌과 라이프스타일, 식음료 등의 홍보를 진행했다. 그중 최근에 진행한 설영희 디자이너와 자동차 폭스바겐과의 협업 패션쇼가 기억에 남는다. 또 데상트×삿포로맥주 컬래버는 신선한 조합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Q. 포도컴은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
기업과 브랜드에 최적화된 맛있는 홍보 맞춤 제안을 하는 ‘PR 부티크 포도컴!’이면 가장 좋을 것 같다. 미디어 홍보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저희는 오랜 파트너인 패션과 뷰티, 식품과 주류, 가전 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홍보(MPR)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는 기획력 있는 전문가와 프로다운 서비스 마인드로 광고주를 대변해 대외적인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홍보인을 배출하는 것에도 의미를 담고 있다.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각자 본인의 목표와 꿈을 이뤄가는 포도컴!’으로 기억되면 더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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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4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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