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8강 진출, 공인구 '켈미' 관심 집중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의 동점 상황에서 승부차기를 거쳐 4-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밤잠 이루지 못하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대중들의 눈에 슬슬 낯선 브랜드가 보일 것이다. 바로 나이키, 아디다스를 제치고 이번 아시안컵의 공인구로 선정된 '켈미(KELME)’다. AFC는 2023 아시안컵 공인구로 켈미의 ‘볼텍스AC 23+(VORTEX AC 23+)’를 선택했다.
켈미는 '조마(JOMA)’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 스포츠 의류 및 용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덴마크의 험멜(HUMMEL), 영국의 마이터스포츠(Mitre sports international)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눈에 익은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축구 전문 유통 기업 피파스포츠(대표 권종철)가 전개 중이다.
켈미는 1960년 신발 산업으로 유명한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엘체에서 탄생했다. 1977년 곰 발톱 로고를 기반으로 '켈미'라는 공식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브랜드 슬로건인 'LEAVE YOUR MARK’는 끊임없이 성장하며 자신의 흔적 ‘발자국’을 남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1982년부터 축구화 개발을 시작해 1994년 레알마드리드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다섯 시즌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축구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테니스,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전문 의류와 용품으로 영역을 넓혀가다 2014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
당시 중국의 파트너사는 진쟝 위안샹 의류제직유한공사(회장 커 용시앙 Jinjiang Yuanxiang Clothing and Weaving Co.,Ltd.)였는데, 점차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던 켈미 본사의 경영권을 이 회사가 인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맞이했다. 이후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행사의 공식 글로벌 스폰서가 되면서 2022년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2023년 AFC 아시안컵 공식 글로벌 스폰서을 맡았다. 현재 중국과 한국, 러시아, 브라질, 미국, 일본 등 5개 대륙 4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에서는 피파스포츠를 통해 축구와 배구, 농구, 이스포츠 분야에서 공식 스폰서십을 맺고 있다. 축구는 광주FC, 김천상무, 부천FC1955, 배구는 KB손해보험 스타즈, 농구는 울산 현대모비스, 이스포츠는 국가대표팀을 후원 중이다.
한편 켈미의 국내 전개사인 피파스포츠는 2006년 아디다스의 축구용품 전문 유통사로 등장해, 현재도 아디다스 유니폼과 트레이닝 의류, 심판복 등을 유통 중이다. 스페인의 조마와 켈미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이면서 아식스와 몰텐의 일부 용품도 유통 중이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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