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학과, 중국 유학생 집중..홍대, 한양대 인기

이광주 객원기자 (nisus@fashionbiz.co.kr)|24.01.23 ∙ 조회수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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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생이 고객이고, 손님입니다.” 대학 교수님들의 한결같은 소리다. 한국인 학생보다 외국인 특히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더 많은 게 최근 일부 대학 패션학과의 모습이다.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교 상당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기여하는 재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학령인구 절대 수가 부족한 지방대학은 중국 내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입학설명회를 하는 등 학생 유치전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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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의 경우 한 학년의 정원은 20여명인데 비해 외국인 유학생은 100명, 이 중 절대 수가 중국인 학생이다.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1~4학년 재학생들 중 400명이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인 셈이다. 이 학과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란, 캐나다, 미국 등 18개국 학생들이 함께 수학한다. 학사학위를 마치고 석사과정에 진학하는가 하면, 박사학위까지 신청하는 중국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홍대는 1년간 홍대 국제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교육 받은 후 지원학과에 지원, ‘홍대’라는 문화특구의 입지와 함께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의 경우 2024년 졸업을 앞둔 59명 중 졸업작품 발표회에 참여한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이 각각 절반씩이다. 한국인 학생은 수학과정에서 휴학 편입 등 변동이 있는 반면 중국 학생들은 전원 이탈 없이 진학해 함께 졸업한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한국어 시험을 치른 후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하고 졸업 후 자국에서 취업 또는 석박사 진학을 목표로 한다.

이들 유학생들의 학비는 연간 1000만원 수준, 중국인 유학생들은 연 1만8천위안에서 4만5천위안의 수업료가 들어가고, 대학원과 박사 과정은 약 2만5천위안부터 8만5천위안이 든다. 이들 중국 학생들이 한국행을 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K-POP이다.

여기에 한국의 교육 과정이 세계적 수준이며,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문화적으로 연결된 나라로 시차가 1시간 정도이며, 많은 도시에 직항편이 있다. 게다가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제도에 따라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등록금의 절반 또는 전액 면제를 받는 경우도 많다.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낼 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자녀의 안전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고, 아이들도 안심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은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고, 미국보다 외국 친구들에게 더 관대하며, 졸업 후 귀국을 하든 한국에 머물든 많은 취업의 기회를 갖게 된다.

유학을 앞둔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유학 선택지를 정하는데 참조하는 QS랭킹[QS(Quacquarelli Symonds) World University Rankings] 에서도 한국의 대학교는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총 39개교가 순위에 올라와 있다. 이제 곧 2024년 3월 신입생 입학이 시작되며, 캠퍼스는 졸업과 입학의 순환이 이뤄진다. 머지않아 국내 패션기업들의 신입사원 모집 활동이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유학생들에게 손을 뻗어야 할 상황이 예상된다.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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