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에이피알·아머스포츠 등 새해 상장 채비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4.01.08 ∙ 조회수 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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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패션 및 유통 기업들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널디' 전개사인 에이피알(대표 김병훈), '마르디메크르디' 전개사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서승완), '밸롭' 전개사 지티에스글로벌(대표 최선미)이 기업 공개를 준비 중이고, 글로벌에서는 '살로몬' 전개사 아머스포츠와 중국발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에이피알이 지난 12월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37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758억원 사이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을 전망한다. 벌써 비상장 장외 주식시장에서는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2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에이피알의 경우, 패션 마켓에서는 널디 전개사로 알려져 있지만 '메디큐브' 등 코스메틱 브랜드와 '에이지알' 같은 뷰티 디바이스로 더욱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변수가 없는 한 공모가 20만원으로 '대박'을 전망하고 있지만 대주주의 구주 매출, 상장 한달 뒤 풀리는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등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흥행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이피알, '몸값 1조 대어'로 시장서 주목

지티에스글로벌은 아쿠아 슈즈 등 신발에서 시작해 스포츠 의류로 확장한 밸롭을 전개 중이며, 작년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성남의 혁신형 인증기업으로 직접 연구소를 설립해 디자인부터 개발, A/S까지 전반적인 브랜드 관리를 직접하며 브랜드의 가치와 신뢰도를 쌓아왔다. 올해부터 내년 사이 IPO(기업 공개)를 계획 중이며 상장 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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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인 마르디메크르디로 패션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5년 내로 기업공개를 계획 중이다. 한국에서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메인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를 중심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특유의 컬처와 소통 방식으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이마트의 PB '노브랜드'와 상표권 문제로 법정 송사를 진행했던 ODM 전문 디자인 플랫폼 노브랜드(회장 김기홍 NOBLAND)도 작년 말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하며 상장 문 앞에 다다랐다. 노브랜드는 '갭'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미국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ODM사다.

아머스포츠·쉬인, 미국 증시 상장 준비 중

영문 상표명은 완전 별개지만 한글 상표명인 '노브랜드'로 같아1994년 설립된 ODM 기업 노브랜드의 권익을 위해 두 차례 소송을 진행해 입장 정리도 마친 상태다. 정리하면, 이마트가 의류 품목을 판매하면서 한글 표기로 '노브랜드'를 사용하는 경우 노브랜드에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돼 있으며, 이후 이마트가 의류 상품에 한글 표기를 사용해 수수료를 지급한 적은 없다.

지난 4일에는 중국 안타그룹이 소유한 핀란드 회사 아머스포츠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살로몬' '윌슨' '아크테릭스' '아토믹' '피크퍼포먼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대 100억달러(1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아머스포츠는 상장을 통해 약 10억 달러(1조3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고, 해당 자금 전액을 미결제 주주 대출금 등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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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패스트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의 쉬인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비중국 기업으로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에 유연한 상품 공급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세계 시장의 정책이나 규제에 따른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함이라고. 쉬인은 평가액 900억 달러를 목표로 주식 공개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 속옷 브랜드 '스킴스' 소셜미디어 '레딧' 등이 올해 미국 증시를 목표로 IPO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무신사·와디즈 등 플랫폼 상장 계획은?!

작년 11월 공개된 자리에서 "2025년까지 IPO 계획은 없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무신사(대표 한문일)는 최근 1주당 신주 100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발행 주식을 늘려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IPO 추진을 서두르지 않고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동일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작년 9월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넘기고, 11월부터 일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와의 교류를 본격 시작하면서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는 행보를 보였다. 마쿠아케와는 각자 인정한 기업의 일본 및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교류를 진행하고, 같은 방법으로 대만에서도 파트너십을 가겨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는데 힘을 받기 위해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과 함께 IPO를 준비 중이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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