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캐릭터 ‘4강시대'...지오지아·앤드지·STCO·지이크
‘지오지아’ ‘앤드지’ ‘STCO’ ‘지이크’가 남성 캐릭터 마켓 내 4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슈트를 중심으로 한 전통 캐릭터 조닝이 무너진 대신 가성비가 뛰어나거나 MZ세대 니즈에 맞춘 컨템퍼러리한 남성복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들 4개 브랜드가 비교적 순항 중이다.
남성복 시장 자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들 역시 2023년 전년대비 매출이 오른 것은 아니지만 소폭 감소 내지 보합세를 유지하며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리뉴얼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은 지오지아와 앤드지를 나란히 1, 2위에 안착시키며 남성복 마켓에서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지오지아는 지난해 말 기준 유통망 194점서 연매출 1260억원을 올리며 캐릭터 브랜드 중 유일무이한 1000억대 볼륨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대형 아울렛과 마트까지 전국 유통망을 밀도있게 가져가면서 대물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풀어내며 폭넓은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미얀마 자체 생산 소싱 라인을 활용한 선기획과 적중률 높은 아이템 기획, 다양한 상품 라인(캐주얼/스포츠· 아웃도어/여성복)을 갖추고 SPA 브랜드 시스템을 따른 것이 주효했다.
신성통상, 지오지아·앤드지 나란히 1·2위
앤드지는 지오지아와 차별화해 프리미엄 남성복 브랜드로서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중순 품평회를 통해 달라진 앤드지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앤드지는 할인상품이나 기획물을 축소하고 고급스러운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전한다.
백화점 캐릭터 조닝 내 리딩 브랜드 자리를 꿰찬 앤드지는 지난해 마감 결과 153개점서 830억원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올해 브랜딩에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티오(대표 김흥수)의 ‘STCO’는 모던 워크웨어라는 콘셉트로 남성들의 출근룩과 일상룩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며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2023년 매출이 성장한 브랜드로서 올해는 얼마나 더 치고올라갈 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MZ세대을 사로잡은 STCO는 베이직한 일상 룩에 약간 트렌드를 가미해 편안하면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코디를 제안한다.
STCO 성장률 우세, 지이크 리뉴얼 주효
STCO는 서울 홍대입구앞 플래그십 스토어와 나들목 상권 등 다양한 유통을 구축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가운데 젠더리스 스타일의 여성복 라인도 일부 전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STCO는 지난해 158개점서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원(대표 박정주)의 지이크는 1995년 론칭한 남성 캐릭터 1세대 브랜드로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나며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슈트는 프리미엄 상품 중심으로 고급화하고, 캐주얼은 실용성과 트렌드를 접목시켜 3040세대를 공략한다.
캐주얼 상품을 비즈니스 룩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감성을 더한 '59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며 한층 컨템퍼러리한 스타일링으로 무장했다. 지이크는 지난해 89개점서 6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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