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공예센터] 핫한 업사이클링 공예 브랜드 3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여성 공예인들의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창업 지원 기관이자 서울 시민의 삶에 예술과 문화 경험을 확대하는 복합문화플랫폼이다. 이번 특집 취재를 통해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 기업들을 살펴본다.
Q. 서울여성공예센터 안에서 업사이클링 공예를 하는 3개 기업을 선정했다. 각 기업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애니레프트 : ‘애니레프트’는 ‘Any+Left;의 합성어로 어느 것이든 남는 것을 남는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 점퍼, 기업 유니폼, 폐 현수막 등 다양한 섬유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공예를 선보인다.
파라디소 주얼리 : ‘파라디소 주얼리’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친환경 주얼리로 ‘천국, 낙원’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파라디소’를 따 이름을 지었다. 쓰레기 없는 천국을 지향하며 보석보다 빛나는 업사이클 주얼리로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리메이크랩 : ‘리메이크랩’은 전통문양과 업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한 가방, 패션소품, 패브릭 제품을 제작한다. 최근에는 패브릭 외 다양한 소재를 업사이클링에 활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Q. 업사이클링 공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애니레프트 : 패션디자인과에 재학하며 자연스럽게 막대한 원단 폐기물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환경에 보탬이 되자는 마음에 뜻이 맞는 동기 3인이 모여 애니레프트를 창업하게 되었다.
파라디소 주얼리 : 어릴적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유리 돌과 조개 등을 수집하는게 취미였다. 환경에 관심이 생긴 이후 어릴적부터 모았던 바다 유리들이 해양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폐유리를 활용한 업사이클 주얼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리메이크랩 : 브랜드 소속 패션디자이너로 근무하며 버려지는 원단과 부자재가 늘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 내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지구를 위한 업사이클링 공예를 시작하게 되었다.
Q. 각 브랜드의 제품은 어떻게 환경에 기여하고 있는가?
애니레프트 : 입진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 과 점퍼,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기업의 유니폼 등으로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는 잉여 원단을 선사용하기도 한다. ‘버려진 것’과 ‘버려질 것’을 모두 활용해 새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
파라디소 주얼리 : 내열유리, 강화유리, 화장품 공병 등 재활용이 불가한 폐유리로 ‘업사이클 원석’을 개발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유도하고 자원선순환을 통해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2023년 파라디소 주얼리는 5kg의 폐유리를 업사이클 주얼리로 제작해 17.55kg/yr의 탄소 절감, 01.65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만들었다.
리메이크랩 : 공장에서 폐기 처리되는 원단을 업사이클링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물사용량을 모두 줄였다. 친환경 염료만을 사용하는 친환경 프린트 방식으로 염색 과정에서 발생되는 오염수도 줄이고 있다.
Q.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떠한가?
애니레프트 : 입지 않는 대학교 과점퍼를 파우치로 제작해주는 1:1 주문 제작 서비스 ‘새활용지기’는 일반 제품 대비 반응이 유독 좋다. 많은 추억과 애정이 담긴 과점퍼이다 보니 팔 가죽이 다 뜯어질때까지 보관하시다 주문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파라디소 주얼리 : 팝업 스토어 소식을 듣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주시는 분들, 폐유리를 직접 들고 전달해주시는 분들, 클래스로 만난 분들 모두 기억에 남는다. 고객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있다.
리메이크랩 : 스포츠브랜드에서 버려지는 고기능성 원단을 주로 사용하기에 제품이 튼튼해보여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통문양과 색감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전통문양으로 업사이클링 된 원단만 구매를 희망하시는 분들도 있다.
Q.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이 있다면?
애니레프트 : 애니레프트는 체험 클래스, DIY 키트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새활용을 쉽게 접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새활용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계획이다.
파라디소 주얼리 : 폐유리 업사이클 주얼리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 아름다움으로 업사이클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업사이클 디자인이 휘발성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과 일상 속에 깊이 뿌리 내려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리메이크랩 : 패스트패션이 만연한 사회에서 ‘슬로우 패션, 슬로우 라이프’를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 브랜드이고 싶다. 가방 및 패션 소품 외에도 의류, 홈데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지구를 지키는 선순환 생태 구조를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버려지는 원단에 전통 문양을 디자인하는 공예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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