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손흥민과 5년 연장 계약...20년 인연 화제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12.20 ∙ 조회수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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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디다스(대표 비에른 굴덴)가 국내 최고를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선수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과의 후원 계약을 5년 연장한다. 이번 계약을 연장하면서 손흥민은 함부르크SV 시절부터 2028년 7월까지 무려 20년간 아디다스의 지원을 받는 선수가 된다.

이 같은 장기 스폰서십은 보기 드문 사례로 더욱 회자되고 있다. 베컴(잉글랜드)이나 지단(프랑스)처럼 은퇴 후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랜드와 스폰서십 관계를 유지해온 사례를 제외한다면, 메시(아디다스)와 호날두(포르투갈)처럼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가 스포츠 브랜드와 20년 이상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경우는 드물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 손흥민은 아디다스 초장기계약자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고,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아디다스가 이번 스폰서 계약금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와 15년 연을 맺고 있던 네이마르(브라질)가 푸마로, 손흥민의 옛 동료인 해리케인(잉글랜드)는 스케쳐스로 스폰서십 브랜드를 변경하는 등 잘 나가는 선수에게는 언제나 경쟁사들의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기 마련이다. 아디다스 글로벌이 얼마나 손흥민과 굳건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하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손흥민 선수와 아디다스의 재계약은 예상되고 있었다. 아디다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공개 당시 메시와 함께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활용했고 아디다스 글로벌 2022년 월드컵 브랜드 캠페인에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손흥민이 브랜드를 빛내도록 했다. 더불어 기존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해는 손흥민과 함께 해온 15년의 시간을 기념하며 브랜드 최초로 아시아 선수를 위한 한정판 축구화 ‘손흥민 팩(HMS PACK)’을 출시하는 등 그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계약을 위해 비에른 굴덴(Bjørn Gulden) 아디다스 최고경영자 (CEO)의 초청으로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Herzogenaurach)에 위치한 아디다스 본사에 방문했다. 본사 캠퍼스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고 아디다스 축구화, 공인구, 유니폼 등 다양한 아카이브를 직접 들여다보며 아디다스 본사 직원들과 직접 만남을 가져 인사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새롭게 출시하는 축구화 캠페인 촬영도 마쳤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손흥민은 “지난 15년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아디다스와 새로운 5년을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클럽의 캡틴이 되고, 또 한 번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되는 중요한 시기에 아디다스와 함께 더 큰 미래를 향해 달려갈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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