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6500억 규모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23.12.19 ∙ 조회수 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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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대표 김범석, 이하 쿠팡)가 글로벌 190개국에서 사용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럭셔리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다. 자금 투입 규모는 약 5억달러(6500억원)으로, 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190개국에 진출한 이커머스 네트워크는 물론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쿠팡 측은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쿠팡의 탁월한 운영 시스템과 물류 혁신을 파페치의 선도적 역할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부티크, 브랜드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계약으로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세계 유수 디자이너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5억달러(약 65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번 인수로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됐다. 쿠팡 측에서도 전했듯이 한국에서 쿠팡은 독보적인 인프라로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방대한 명품 시장에 파페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 파페치 인수 소식을 1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알리자마자 보그 등 글로벌 패션 매거진들이 쿠팡과 관련된 콘텐츠를 쏟아내는 등 글로벌 패션 시장에 쿠팡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극적인 이벤트가 되기도 했다.

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하고,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다시 한 번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 겸 CEO는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포천 200대 기업인 쿠팡과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07년 영국에서 출범한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 스토어와 백화점 등이 입점해 있다. 50개국에서 만든 글로벌 최고 명품 브랜드 1400개가 입점해 있으며 미국과 영국을 비롯 190개국 소비자를 연결해왔다. 스트리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비롯 팜엔젤스 등 뉴가즈그룹 소속의 럭셔리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또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와 미국 스타디움굿즈를 보유해 최첨단 기술과 럭셔리, e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 이번 쿠팡 인수에 따라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던 파페치는 비상장회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쿠팡은 투자사 그린옥스캐피탈과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아테나는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와 대출 계약(브릿지론)을 체결하고 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테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펀드가 19.9%를 소유한다. 쿠팡은 "영국법에 의거한 사전회생절차를 통해 아테나는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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