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이민경 '리민' 너겟백 히트...글로벌로 GO

이유민 기자 (youmin@fashionbiz.co.kr)|23.12.14 ∙ 조회수 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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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디바’에서 ‘CEO’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룬 이민경 리민 대표. 2018년에 핸드백 브랜드 ‘리민’을 처음 선보이고 이제는 가방뿐 아니라 슈즈와 의상까지 모두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패딩 가방인 ‘너겟백' 시리즈는 1만 개 이상씩 판매되면서 명실상부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활약, 리민을 대중적으로 알리게 됐다.

그녀의 CEO로서의 성공과 이렇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18년부터 꾸준히 그리고 차근차근 밟아온 결과로 지금의 단단한 ‘리민’이 탄생한 것. 이민경 대표는 “리민은 내 인생 그래프를 그대로 담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가 디바로 활동했던 20대, 또 엄마로서의 30대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순간들이 녹아져 있다.

처음 시작은 미국 여행 중 번뜩 든 생각에서 시작됐다.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서 구매했던 버킷 백을 보고 영감을 얻어 유니크한 ‘가방’을 제작해 보자고 생각이 든 것. 본래 꾸미는 걸 좋아하고 옷 만드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자신의 감각과 ‘열정’을 믿고 일단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화려한 ‘디바’에서 CEO로 성공적인 전환

지금은 데일리하고 수납력이 좋은 백들로 유명세를 탔지만, 초창기 모델은 PVC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한 ‘스파클링’ 라인을 선보였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인도 독특했지만 여러 차례 리오더가 들어갈 만큼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처음 리민은 굉장히 유니크한 디자인이었어요. PVC 소재, 벨뱃 소재를 사용했고 컬러들도 네온컬러들을 적용하는 등 과감했죠. 주변에서는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은 사실상 매출로는 이어지기에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전 오히려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독창적이 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가방 디자인이 예쁘다면 자연스럽게 마니아층이 형성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리민하면 화려하고 톡톡 튀는 ‘컬러’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그녀의 시간을 담은 브랜드인 만큼 이것 또한 모두 연결돼 있다. 20대 시절 무난한 걸 좋아하지 않았던 이 대표는 지금은 트렌드 색으로 떠오르는 실버 옷을 입는다던가, 형광 핑크색의 의상도 즐겨 입었는데 리민 백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컬러에 도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컬러들을 제작했다고.

그녀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로 마음먹음’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컬러백을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리민 백으로 하여금 다양한 컬러들을 도전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브랜드 서브 네임으로 ‘컬러(colors)’라고 적혀있는 만큼 컬러는 리민을 나타내는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과감한 리뉴얼 단행, 코로나때도 상승무드

모든 패션 시장이 침체됐던 코로나 시기(2020년), 리민은 오히려 상승 무드를 탔다. 당시 빠르게 시장상황을 판단하고 로고와 소재를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 본래 레더 가방을 주력으로 전개했다면 이 시기 페브릭 가방을 새롭게 출시했고, 이에 맞는 라벨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지금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흰색 바탕에 빨간색으로 브랜드명이 적혀있는 라벨이 이때 탄생된 것. 지금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패딩백도 이때 처음 출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전에는 가죽 가방을 주로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외출이 줄어들면서 레더 가방에 대한 소비가 확연히 줄어들었죠. 이 시기에도 최대한 가볍고, 수납이 많이 되는 패브릭 가방을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자연스럽게 패브릭 원단에 어울리는 라벨 형태를 찾다가 로고도 이때 바꾸게 됐죠. 결과적으로 바뀐 빨간로 고가 대중들에게 각인이 되면서 더 알려졌고, 구매층도 더 늘어났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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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뮤즈는 ‘딸’ 신선한 상품명 눈길

‘비스킷 너겟’이라는 아이템명도 독특한데, 이민경 대표의 딸이 지어준 것이라고. 이 대표는 “저희 딸이 리민의 모델이고, 뮤즈이기도 합니다. 처음 출시하기 전에 이 패딩백을 보여줬어요. ‘이 가방을 보면 뭐가 떠올라?’라고 물었는데 ‘너겟 같아’라고 대답하더라고요. 딸이 맥도날드에 파는 너겟을 좋아했거든요. 네모난 모양이 너겟을 닮았다 했고 ‘이거다’ 했죠.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번뜩 떠올린 그 이름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이는 그대로 직관적인 이름이었지만 이 대표는 ‘경쾌해서 좋다’라고 표현했다. 다른 라인도 한 번에 봤을 때 떠올려지고 오래 기억에 남는 효과적인 이름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에 출시할 가방의 이름들도 뮤즈인 딸이 지은 신선한 네이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이 주 유통채널이었으나, 올해 오프라인에 첫 물꼬를 텄다. 지난 6월에는 이 브랜드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진행한 것. 수많은 셀럽들과 인플루언서,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내내 화제를 모았었고 매출로도 이어졌다.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 압구정 갤러리아에서까지 올해에만 3번 이상의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진출 본격화, 의류 뉴 라인 출시도

3번의 팝업스토어가 전부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오프라인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향후 쇼룸 오픈이나 백화점 입점도 고려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일본과 중국 진출을 논의 중이며 오프라인 숍 오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토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슈즈와 의류 라인들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이벤트성으로 하나둘 출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녀의 이름을 딴 ‘MK 라인’으로 좀 더 그녀의 취향을 반영한 의류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하나하나 성장의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 온 브랜드가 ‘리민’입니다. 저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시간을 담은 브랜드이지만, 리민은 경쾌하고 청량한 이 느낌 그대로 자리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것 없이 또 조급함 없이 나아가 좋은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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