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울튼 새 리더, 한국서 펼친 감각의 신세계
영국 프리미엄 퍼니처 브랜드 '티모시울튼'의 새 CEO이자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한 '올리버울튼'이 한국을 처음 찾았다. '우리는 디자인 회사가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장인정신, 자재, 스토리에 관한 것이다'라는 티모시울튼의 말처럼 그의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 혁신적인 컬렉션을 제작해 이곳을 방문했다.
새 컬렉션은 빈티지한 소재 자체의 독특한 특성을 살리면서 럭셔리함을 보여주는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히 보여준 것. 짧은 기간 안에 어떻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는 이미 런던 첼시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앤티크숍 '올리버울튼'을 10년간 운영했고 2019년부터 티모시울튼 디자인스튜디오에 합류해 그의 철학을 이어받았다.
'뉴트럴 컬러' '오가닉 커브스' '이너 샌추어리'이 세 가지 영감이 반영된 새 컬렉션을 발표하고, 티모시울튼코리아 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그를 만나봤다.
Q : 새 CEO로서 또 디렉터로서는 첫 방한인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A : 한국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방문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세계 무대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 시장과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처럼 패션과 디자인 인식이 강한 나라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의 디자인 철학과 특별한 고객경험을 전달해 준 까사알렉시스라는 멋진 파트너와 함께 7년을 축하게 된 것을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Q : 올리버울튼씨가 공동 CEO 겸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을 이어받아 선보이는 첫 컬렉션이다. 아버지로부터 계승받은 부분은 어떤 것인지? 올리버울튼이 이끄는 티모시울튼 브랜드의 차별점이 있다면?
A : 윤리적인 소재를 활용해 차별화된 아이템을 제작하는 티모시울튼의 철학은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이번 새 컬렉션이 기존 컬렉션보다 페미닌 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좀 더 느낄 수 있지만, 장인정신, 윤리적인 소재, 편안함이라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은 동일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저의 아버지인 티모시울튼은 '뭘 해도 무조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이 기조를 이어 앞으로 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티모시울튼의 장점과 매력을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이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Q : 이번 컬렉션에서 어떤 특별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셨는지?
A: 저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소재를 찾기 위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있고, 이번 컬렉션에서도 여행에서 많은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튀르키예'에서 영감을 받아 앤티크 한 튀르키예 디자인에 기반을 뒀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슬레이트, 커피 테이블 등과 같은 가구들은 손으로 모두 직접 손질해 조약돌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만든 흥미로운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또한 플로우 램프 컬렉션인 ‘인더스’는 3500년전의 황동기 시절 사용했던 기법을 사용하는 등 옛날 방식을 재해석해 사용했습니다.
Q : 10년간 앤티크숍을 운영하신 경험이 있다. 운영했을 때 경험이나 운영 방식이 현재의 브랜드에 적용된 부분이 있나?
A :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저까지 3대째 엔틱 딜러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앤티크숍을 운영했던 만큼 소재와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것 같고, 매일 이러한 고풍스러운 아이템들을 참고해 새 컬렉션의 가구 디자인이나 재료에 대해 생각하고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도 골동품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고 좋아합니다.
Q : 패션산업과 리빙산업의 교차점과 차이점은?
A : 패션산업과 라이프스타일에는 큰 교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빙 산업은 패션 산업보다 덜 일시적이고 트렌드가 빠르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구는 한번 구매하면 10년에서 20년, 어쩌면 50년 동안도 유지하기 때문이죠. 즉 유행을 따르지 않는 클래식한 아이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스타일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서도 어필되어야 하지만, 리빙산업과 동일하게 품질, 스타일, 편안함 이 세 가지의 신조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죠. 이러한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홈 라인을 출시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패션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다른 관점으로 라이프스타일들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요즘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그중 일부 컬렉션은 정말 강력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티모시울튼은 럭셔리 브랜드로서 세계적인 할리우드 셀럽은 물론, 한국의 유명 셀럽까지 단단한 팬덤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어필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우리 브랜드의 모든 아이템들이 여행이나,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제품을 사랑해 주는 고객분들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훌륭한 것을 많이 본 호기심이 많은 분들인데 그래서 다양한 나라와 역사에서 영감 받는 우리 브랜드 철학과 자연스러운 유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분들이 각각의 관점과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고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A :저희가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 그리고 고객들과 의견을 많이 소통할 것이며 이러한 꾸준한 소통을 통해 여러 의견들을 저희 제품에 반영할 것입니다. '티모시울튼'은 더 좋은 브랜드,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패션비즈=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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